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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적인 만남을 믿으십니까??

엘리아나 |2004.01.11 00:49
조회 15,264 |추천 0

저흰,결혼 3년차에 백일이 지난 딸이 있지요.

제게는 아빠,엄마,오빠,남동생 그리고 저...이렇게 다섯식구입니다. 전 어려서 부모님과 남미로 이민을 가게 됐고 지금껏 이민 경력이 횟수로18년째입니다.초등학교서 부터 다녔으니까...

그곳에서 자랐고 그곳에서 지금의 남편을 알아서 연애도하고 ...또 결혼도 ...^^

아무튼 제게는 아주 특별한 곳이죠...18년을 거기서 살았으니까...

 

이제부터 본론으로 들어가죠!

여러분 ,운명적인 만남을 믿으십니까??? 또 혹은,꿈이 잘 맞는 편이십니까???

전 아~주! 잘 맞는 편입니다... 그리고 운명적인 만남이니,,,그런건 잘 믿질 않았어요..울 신랑만나기 전까지는...

저는 어려서부터 집안에서 하는 사업,경제적인문제를 도우며 커서 많이 익숙하고 또 그걸 하는게 당연하다 ..하고 컸음다.또 달랑 저희 식구 다섯이서 이민을 와 오래도록 외롭게 살아, 결혼하면 꼭 대가족의 맏며느리가 되고 싶었음다...식사시간이면 식구들 쫙~앉아 같이 식사하는게 제 꿈이였거든요..참,이상한 생각 가지고 살죠?? 암튼 제 친구들도,모두 꺼리는 맏며느리는 왜 되고 싶은지 이해가 않된다고 했으니깐요..ㅎㅎ

 

만20살이 되던 해에...전 이상한 꿈을 꾸웠음다. 그날은 무슨 제삿날이나 추석(추석에도 차례를 지내나요??)같았음다. 식구들이 모두 모여 차례를 지내려는데,제 남편이라는 사람이 뒤 늦게 회사에서 퇴근해 제가 남편의 웃옷을 받아 챙기고 또 제사를 위해 갈아입을 옷을 챙겨주고...꿈속에서 제겐 아주버님과 형님,시어머님...이 계셨음다...꿈속에서 제 신랑이라는 사람은 아주 완벽한 남자더군요.제가 이제까지 살면서 한번도 본적이 없는..그리 마르지도 뚱뚱하지도 않은 아주 건강하고 적당한 근육질맨.거기다가 깔끔하고,책임감있고 위엄이 있어보이는 터프한 경상도 사람이더군요. 아마 딴 사람이 봤으면 지극히 평범하다고는 해도 잘 생겼다고 할 사람 하나 없을듯 싶네요.제 눈에만 멋져보였던 것 같구요.

 

그후로 그 꿈속의 남편을 한번이라도 떠올리려고도 해 봤지만 도저히 생각이 나질 않더군요.길가다가도 우연이 비슷한 사람도 하나 보질 못했음다! (가끔은 너무 보고 싶디다~)

전 그 후로 같은 꿈을 한해에 한번씩 4번을 꿨지요...4년을...그리고 세명의 남자친구를 만나 봤고 만나는 사람마다  한두달도 않되서 이 사람은 아니다...싶더군요. 

 

첫번째 남자친군 돈은 많은데 (지가 많은줄 압디다.지아빠 돈 가지고...)의처증 비슷한 증세가 보이더군요.제가 커피숍에서 주위를 둘러보고 있노라면 저보고 "너,웨이터봤지!!!" 아니라고 함, 바른데로 말해,너 분명 보고 있었어!! 화 않낼께 말해봐! -사람 죽이더군요.전 두달 만나고 아빠한테 상의 했죠(건전하게 아주~건전하게 부모님께도 말씀드리고 만났거든요).목이 막 조이는것 같다고...아빠도 결론은 니가 내리지만,이건 아니다 싶다더군요.그래서 더이상 만나기 싫다 했음다.그랬더니,나랑 캐나다로 유학가서 살자..나랑 결혼하면 내 돈은 다 니돈도 된다!!그렇게 말하더군요. 미친놈!! 웃기지 않습니까???

저희집에도 돈은 있읍니다! 근데 그친군 돈으로 사람 마음까지 살 수 있다고 생각하더군요. 

 

두번째는,돈두 없구, 부모가 이혼하고 재혼해서 집안이 아주 복잡하고,그렇다고 학력도 없고 직업이 뚜렸하게 있는것도 아니고..하지만 나 좋아하는 마음하나 보고 만났음다.근데 거기다가 부모한테 영양을 받아서 그런지 사회에 불만이 많고 모든면에 어둡고 삐뚤어진 생각을 가지고 있더군요.그 뒤에 건강까지 않좋아져서 눈밑까지 까맣게 되는것 보니깐 ...엄두가 않나더라구요.헤어지자 해도,말도 않듣고,그 와중에도 어떻게 한번 꼬득여서 발목을 잡으려고 드니...거기에 마지막 남은 정내미가 확 떨어졌음다....

 

세번째 남잔,남자친구가 아니라 남자였죠..저하고 9살이나 많은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제가 많이 좋아했던....나이차이 때문이였을까요?? 든든하고 지금까지와는 달리 제가 더 의지가 되더군요.첨엔 여동생들이 (다들 나이는 저보다 많지만...)다리를 놓아주더군요.그후로 그 사람과 교제를 했고,전엔 여동생 셋과 남동생...가족밖에 모르던 사람이 저 만나고 변했다고...질투를 하더군요.

그리고 불교신자이신 그쪽 부모님께서 저희들 궁합이 않좋다고 한다고 걱정하신다고 저 불러다가 앉혀놓구,헤어져줘라.니가 우리오빠 신세 망친다더라!하더군요..그사람 동생들이 저 만난거 알고 헤어지자고 합디다.자기랑 결혼함 제가 더 못견딘다고요....헤어졌지요...! 그사람 저랑 헤어지고 다음날로 바로 한국들어갔음다.

어찌 만나는 사람마다  2,3달을 못만나는 거예요...내 참 ~!!

 

그리고 많이 기다리셨죠??? 이제 제가 사랑하는 제남편 허니입니다.

제 남편허니는 이 모든 남자친구 만날때 제 곁에서 같이 있었던 그냥 잘 알고 지내던 오빠'였지요.그리고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 소개도 시켜줬구요.첫번째 남자친구를 소개 받았을땐 허니도 일방적으로 좋아하던 저랑 아주 친하던 언니가 있어서 않그랬는데,두번째 남자친구부터 질투'비슷한걸 하더군요..물론 잘 알고지내던 오빠'였지만 단,한번도 남자로 보이지 않았고 남친으로는 생각하기도 싫었던...(왜 였을까!)이성으로서는 제 이상형하고는 아주 먼~~~그런 사람이  질투하는걸 보니 증말 짜증나더군요.

 

세번째 남자랑 헤어지고 바깥출입을 전혀않았고 살도 많이 빠지고 몸도 많이 약해진 전 (지금 생각하면 그때 많이 힘들었던것 같네요.) 헤어진지 4개월이 지나고서야 허니가 만나자던 전화에 아주 올만에 나갔죠. 허니는 언제나 제 고민도 잘 들어주고 또 제 기분을 생각해서 드라이브도 시켜주고,,맛난것도 많이 사주고...그런 오빠'였거든요.이 모든 지옥같은 하루하루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만나기로 했죠.

 

제가 허니를 알게된게 97년 5월이고,만나기로 한 그날이 99년 5월이죠.그 2년동안 만나기도 많이 만났는데,,,그러며 허니를 만나러 가는데,,,그렇게 자주만나던 그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그 문을 여는 그순간!!!!!!!!!! 제 뇌리에 그 남자!!!!!  그리도 보고 싶어하던 꿈속에서만 보던 내 남편이였던 그남자! 그 완벽한 나의 이상형의 내 남편의 얼굴이 쓱~~하고 스쳐지나치지 뭡니까..!!!

 

그러고 문이 열리는 순간 저기서 저를 기다리던 허니의 얼굴이 제 시아에 꽉차게 들어오더군요.

저는 정신이 멍~해서 다시 한번 떠올려 보려고 (웃으실지 모르겠지만,그 와중에도 그 잘생긴 남편? 얼굴한번 더 보고 잡아서..)문을 닫고 다시 열어보았죠.근데 다시 또 생각이 나질 않더군요.그리로 가서 허니 앞에 앉았는데,그렇게 남자친구로는 싫던 오빠가  그날따라 어찌나 ~멋있어 보이던지 모릅니다!! ^^

그리고 지금까지 만난 세명의 남자는 물론 장남이였는데,허니는 차남이거든요..거기다가 형님도 한분계시고 형수님도 있구요.(지금의 제 아주버님과 형님이시죠..^^) 터프하기보다 약간은 무뚝뚝하면서 부드럽고 자상한 경상도 남자 입니다!! 꿈속의 내 남편처럼...

 

그렇게 해서 허니는 저의 4번째 남자친구였습니다.그렇게 만나길 시작했지요..

그 날따라 또 이상하게 허니는 제 손을 잡고 제 마음을 읽는것처럼" 나 XX 를 좋아하고 싶은데 좋아해도 되???하며 배려깊고 솔직하면서 조심스러운 아름다운 프로포즈를 받았습니다...지금도 다시 생각하니 가슴이 떨리네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저를 많이 아끼고 지켜줄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참 믿음이 가고 아! 이 사람하고는 결혼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아니,이사람이 아니면 않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게 정답이겠군요.

 

처음으로 사랑은 이렇게 하는거라는걸 가르쳐준 남자!

처음으로 남자를 믿게 해준 남자!

처음으로 운명적인 만남이라는걸 일깨워준 남자!

처음으로 품안에 안겨 잠들고 싶게 한 남자!

처음으로 '나'를 인정하고 배려하며 '나'로 살게 한 남자!

나를 숨쉬게 하는 남자,내 상처까지 안으며 사는 내 남편 내 첫남자...!!!

백일된 우리예쁜공주님의 아빠...결국엔 잘 알고 지내던 "오빠가 아빠 "가 됐네요^^

 

허니랑 만난지 딱 4년후인 ,2001년 5월에 저희는 결혼을 했고 올5월이면 결혼 만 3주년이 되네요. 또 그 꿈은 4번꾸고 허니를 그렇게 카페에서 만나던 날,그 이후로는 한번도 꾸지 못했음다.

참,4자랑 인연이 많나봅니다.누가 그러더군요.성서에서의 4는 완벽하고 성스러운 숫자라고...

아직도 궁금합니다. 꿈속에서본 제남편이 지금 제 신랑 허니였을까요?????

 

끝까지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아무조록

새해엔 건강과 좋은 일들만 있길 기원합니다...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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