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슴체 궈궈~
스무살 흔해빠진 대딩임.
사귄지 한달된
남친있음.(대학동기CC)
수업 마치고 대부분 남친이 자취하는 오피스텔로 가서 시간보냄.
하루는 남친이가 공강이어서 집에 있었고 난 수업 마치고 오후에 들어갔음.
남친이는 혼자서 시리얼에 우유말아서 먹고 있었음.
맛있다고 너도 먹어보라고 해서 나도 우유한사발 떠다가 시리얼 부음.
나란여잔 완벽 토종입맛임. 엄마가 아침밥도 하루도 빠짐없이 국이나 찌개에 반찬 차려줬음.
그 흔한 빵식 한번 해본 기억도 없으니 하물며 시리얼은 거의 구경해본적도 없었음.
근데 그 시리얼 이라는게 무슨 쵸코볼 어쩌구 하는건데 갈색에 동글동글,어디서 많이 보던거다 싶었음.
옛날 우리 이모가 개밥줄때 그 개사료랑 똑같이 생긴거임.
한그릇 떠놓고 식탁에 마주앉아서 "맛있어? 생긴건 영락없이 개사료 처럼 생겼는데ㅋㅋㅋㅋ~"
순간 뭐가 날라옴. 남친이 저 먹던 우유말은 시리어 사발을 나한테 뒤집어 업어버린거임.
얼굴까지 시뻘게 져서는 고래고래 지르는 소리가, 사람 먹고있는걸 보고 개사료라니 그럼 내가 개XX냐? 그럼 개밥같은거 넌 왜 쳐먹냐?;;;
온순하던 남친이가 화내는걸 본적이 없는게 아니라 20년 살면서 누군가가 나한테 그렇게 소리지르고 음식을 집어던진 장면을 본적이 없었음.
멘붕에다가 너무 무섭기까지 해서 티셔츠와 머리에 우유랑 시리얼 쪼가리들이 잔뜩 붙어있는채로 무작정 도망쳤음.
집에와서 씻고 우선 폰은 차단해놓고 곰곰히 생각하다가 답 안나와서 글 올려봄.
신기하고 재밌게 생겼길래 그냥 웃으면서 한 얘긴데 우윳사발로 얻어맞을 만큼 나쁜말이었는지 궁금함.
내가 사과를 해야하는건지 어떤건지 지혜로운 분들의 조언을 부탁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