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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싫어

어반자카파 |2015.11.07 19:57
조회 265 |추천 0

난 결혼도 안할꺼고 연애도 안 할꺼라고 다짐하고 나서 우연인지 인연인지 모르게 다가와선

이래서 연애를 하는구나... 이래서 사람들이 사랑을 하는구나.. 느끼게 해줬어.

오년 뒤에 결혼 하자는 니 말에 아무 대답없었던 날 빨리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게 했어.

 

비 오는 날 용돈이 다떨어진 우리는 갈 데가 없었고 짜증부리는 나한테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그랬지. 그날 처음으로 니앞에서 운거같아.

그런말하게해서 너무 미안했거든.

그래서 난 하루빨리 돈 벌어야겠다. 돈 모아야겠다 생각했고... 그거밖에 안봤던거 같아.

나 위해서 싫은 것도 다 해주고 못먹는 것도 다 먹고 생각해보니까 넌 참기만 했던 거 같아.

 

지금 생각해보면 작년 11월부터 올해 4월쯤..까지 제일 좋았던 거 같아. 버스에서 앞뒤로 앉았는데 손잡자던 그게 왜 자꾸 생각 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그땐 이주일에 한번씩 보곤 했어서 그런가.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는 말이 어쩌면 맞는지도 모르겠다.

 

작년 오늘 제일 크게 싸운 날인거 알아?

내가 기다렸다가 나랑 같이가자는 말을 안했고 넌 이유없이 짜증내는 나때문에 화났었겠지.

집에는 도착했냐, 저녁은 먹었냐 아무 연락도 없는 너한테 너무너무 실망했어.

결국 내가 아까 화내서 미안하다 먼저 연락했고, 넌 아무 답이 없더라.

그날 밤새도록 우리 연애 끝나는 줄알고 전화기 붙들고 있었어.

근데 다음날 어제 일찍자서 못 봤어 나도 미안해 그때 그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어.

화도났고 섭섭하기도 했고 근데 정말 다행이더라. 끝이 아닌게..

 

우리1년 되는 날 다른 기념일은 안챙겨도 1년은 꼭 챙기자고 그랬고, 당일치기 여행 갔었지.

나는 1년을 기념하고 싶어서 1년동안 우리가 찍은 사진 모아서 앨범만들고 작은 이벤트도 준비했었어. 넌 여행을 기념으로 하고 싶다고 아무것도 준비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어.

대단한거 바란 적 없는데.. 그냥 편지하나라도 써주면 되는데... 서운했어.

 

언젠가 내가 변한거 같다고 서운해 하니까 니가 그랬지 변한게 아니라고 사람이 어떻게 한결같을 수 있냐고 속상하다고 그런말 하지마라고 했어. 듣고 보니 이해가 되더라. 그래서 그때부터 변했다는 말 안했어. 변한거 같은데 내가 잘못 생각하는 거라고 생각했었어. 

 

근데... 변한거 같다고 느꼈을 때 말 했어야 했나봐

그랬으면 니가 나한테 더 신경써줬을 것 같아.

 

싸우고 연락 안한지 네번째 되는 날 나는 너무 화가 나서 더이상 못 참고 헤어지자고 했어.

사실.... 다시 생각해 보라는 말... 할 줄 알았거든

근데 니 뜻이 그렇다면 그렇게 하자. 나보다 좋은 남자 만날거야. 라는 말을 하더라.

 

10년묵은 체증이 내려갈 줄 알았는데 그날 부터 지금까지 난 괜찮지가 않아.

너도 홧김에 그런 말 한 줄 알고 헤어지고 바로 다음 날 장문의 문자로 돌아와 달라고 했을때..

답장이 없었지...

 

그 다음날.. 못해줘서 미안하다며 힘들어 하는 날 보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꺼라고 했어.

같이 연애했는데 남처럼 날 위로하더라..

 

아직까지 못해줘서 미안하다는 말이 너무 걸려.

아무 의미 없이 그냥 한 말이겠지만.

취업때문에 압박받는 우리면서 만나면 늘.. 취업한 친구들 얘기만 늘어놓은 거 같아서

힘을 주기는커녕 다그치기만 한거 같아서.

친구들만나서 이런 저런 말 들을 때마다 솔직히 나 한번도 다른사람 부럽다는 말 한적없어...

근데 넌 부담이 된거같다.

 

니가 잘 맞춰준건지 내가 너무 내방식대로 맞추게 한 건지 모르겠지만..

많이 답답했었나 보구나..

 

핑계를 대자면 니가 나한테 너무 잘해줬어. 이쁜 말 골라서 한 적도 없지만... 전화도 매일 안받고.. 나 몰래 친구들이랑 놀러다니기도 했지만.. 그래도 .... 잘했어. . .

나랑 헤어지고도 힘들지 않다고 잘 지내는 거 보고 나쁜놈이라고 욕도 많이 했어.

근데 어쩌다 우리가 예전에 데이트 할때 찍은 동영상을 보게됐는데

나도모르게 니가 웃는 거 보면서 웃고 있더라.

 

병신도 이런 병신이 없지?

찾아가 볼까 생각도 했어. 그럼... 받아주지 않을까.........................

근데 안만나 줄 거 같아서...

 

헤어지고 난 후에 내가 보고싶다..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 연락했잖아.

근데 아냐 지금은 다시 만날 생각 없어.

내가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니가 멀어질 것 같거든.

또 같은 패턴으로 멀어질 거 같아.

 

시간이 지나면 너는 다른 여자 만나겠지?

근데 난 못 만날거 같아. 다시 내마음을 열수도 없을 것 같고. 무엇보다 내 비밀을 내 아픔을 다시 한번 들춰내고 싶지 않아. 너한테도 말하기 싫었는데 어쩌다 알게 돼버렸지만.

이런생각 하면 안되지만 니가 그래서 나한테서 멀어진건가 싶기도 해.

 

1년을 넘게 만났으니까 6개월 정도는 아파해야 된다고 생각하면서 지낼게.

이제 절대로 연락 안할게.

내가 할 일 열심히 하면서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그럴게.

 

지금 생각나는 수 많은 이쁜 말들 많이 못해줘서 미안해..

뭐 하려고 아껴뒀는지 모르겠다.

쓸데도 없는데

 

잘 지내지는 마.

가끔 내생각도 하고 한번은 나때문에 힘들어했으면 좋겠어.

니가 나한테 진심이었다면...

 

안녕. 다시는 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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