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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잘 보내시고 계신가요?

정우성 |2015.11.09 20:32
조회 181 |추천 0

우리 엄마는 그냥 집에서 재미삼아, 동대문에서 떼온 재료들로 소소하게 악세사리를 만들어서 동네 프

리마켓에 내다 팔곤해. 

그리고 오늘도 마침 프리마켓이 있어서 엄마가 장사를 나갔다?

 

장사를 시작하려고 낮 12시쯤, 세팅을 막 하고 있는데 약간 허름한 차림에 뚱뚱한 여자가 헬렐레~하고

오더니 구경을 하더래. 

계속 실없이 웃는 모습을 보고 대충 모양새를 보아하니 약간 모자란 분이구나 싶었대. 

목소리도 약간 어리고 귀여운 듯한 목소리. 그 분도 딱 아줌마 라고 할 만한 나이대였대.

 

그 여자가 1000원짜리 팔찌를 이것저것 차보면서 "아줌마 이거 저한테 잘어울려요옹? 헤헷" 하면서 말

을 걸었대 

근데 엄마가 보니까 정말 천원짜린데도 잘 어울려서 진심으로 "어머, 네 잘 어울려요~"하고 대꾸를 했더

니 

정말요???히히 하고 좋아면서 팔찌를 사더래. 

그래서 우리엄마가 친근하게 "아유~ 언니가 장사시작부터 기분 좋게 팔찌 사주시는 거 보니까 잘 될거

같네~"하고 인사치레를 하셨대.

 

그 나사 풀린 듯 엉거주춤 서서 실실 웃던 여자가 그 말을 듣자마자

 

자세를 싹 도도하게 고치고 표정이랑 눈빛도 확 진지하게 바뀌더니

 

"저 왔다가면, 장사 잘 될거예요."

 

라고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묘한 웃음을 짓고 가더래. 

꼭 엑소시스트 같은 프로그램에서 보면 무당이 귀접? 할 때 확 다른사람으로 변하는 것처럼, 딱 그거랑

똑같았대. 

그래서 엄마가 너무 소름 끼치고 어리둥절 해서 멀뚱히 서있었대 한동안.

 

그리고 정말 그 여자의 말이 맞아 떨어진 건지 그 후 2시간동안 손님들이 엄-청나게 몰려들어서 정신이

없었고 

그 뒤로도 계속 손님이 많이와서 오늘 하루만 30만원 넘게 벌었음..평소 프리마켓 나갔을 때에는 10~20

정도를 벌었는데.. 

우리 엄마가 파는 악세사리는 팔찌랑 머리삔 두 종류 밖에 없고, 가격은 거의 1000원에서 5000원 사이

야. 

그렇게 싸게싸게 파는데도 30만원을 벌었으면 오늘은 지인짜 많이 번거거등. 20만원 벌었을 때도 진짜

많이 벌었다고 좋아했었는데...

 

나쁜 일을 겪은 건 아니지만, 너무 소름이 돋아. 그 여자 손님, 정말 어떤 사람이였을까ㅠㅠ

 

http://bamnol.com/?mid=gongpo&category=54843&d0cument_srl=20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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