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초반의 여대생입니다.
글쓰는 솜씨가 모자라서 횡설수설하는 부분이 있는점은 미리 양해부탁드립니다.
저는 지금껏 부모님 덕분에 이렇게 잘 먹고 컸습니다.
그런데 좀 찝찝한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 이제막 2차성징이 나타나는 그 시기에
아빠는 제 몸에 손을 대기 시작합니다.
술에 취한날이면 꼭 새벽에 제 방에 들어와서 제몸에 손을댔고,
싫다고 하면 아빠랑 어색해지고 가족간 분위기가 이상해질것같아서
무서웠지만 뒤척이며 손을 피하는 식으로 그렇게 보냈습니다.
술에 취하지 않았을때 제가 아빠옆에서 TV를 보다가 잠들었을때도
아빠는 제 옷속에 손을 넣었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뒤척이면 손을 재빨리 빼는 식이었죠.
정말이지 모른척하려고 그땐 애를 썼지만 아빠는 좀더 심한 접촉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언젠가는 아빠랑 둘이 있을때, 아빠는 담배를 빨면서 "**(제이름)이 가슴이 많이 컸더라?"
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당시는 그게 자랑스러운 일인가? 부끄럽기도하고 수치심도 들었습니다. 근데 지금생각해보면 너무 화가 나네요.
그런얘기를 차마 엄마한테도 하기 어려웠거든요. 그냥 모른체하며 살았습니다.
나중에 얘기를 해보니까, 동생과 엄마도 알고있었습니다. 아빠가 저를 만진다는걸..
그런데도 그냥 모른척한겁니다.
저와 제 동생에게 아빠는 굉장히 엄격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어렸을땐 아빠가 하는 일에 대해서 부정하고 싫다고 하는 것은 있을수가 없는 일이었죠.
심지어 엄마조차도 아빠를 두려워하니까요.
술마시면 열에 일곱은 폭력적이고, 말이 안통하는 사람이 됩니다.
제가 한 열다섯 넘어갔을땐 살도 찌고 외모도 못생겨지고 이러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러던동안은 아빠가 제몸에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그제야 아빠를 대하기 편해졌었죠.
하지만 제가 열일곱살 되던 때에 아빠는 다른 여자와 외도를 합니다.
엄마는 가정의 평화를 지켜야 한다며 이혼을 피하셨죠.
그때 처음으로 죽고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랑동생만 없으면 엄마도 엄마삶을 살았을텐데 하며.
아무튼,
그냥 제 시각에서 봤을때 아빠는 여자라면 다 좋아하는것처럼 보였어요.
같은 동네 사는 제 또래 친구를 만나게 되면, 예쁘면 예쁘다고 쓰다듬거나 뽀뽀를 하기도 하고,
꼭 말을 걸어서 저랑 친하지도않은데 괜히 무안해지고 그런경우가 많았어요.
다른집 아버지들은 안그러시는데 왜 내 아빠만 오지랖이 저럴까 생각도 했었지요.
그러다 저는 스무살이 되었고, 아빠는 기회다 싶은듯이 저랑 술을 많이 마셨지요.
그렇게 한 1년 지나서, 제가 아빠랑 술을 정말 많이 마셨던 날이 있었습니다. 기억이 안날정도로.
그때 제가 몸은 움직이지 않고 정신만 깨어있는 가위상태였던것같은데, 윗도리만 입고있었던것같았어요. 아빠가 저를 깨우러 아침에 제방에 들어왔다가, 저는 정신은 반은깨어있었지만 술이 덜깨어 몸을 가누질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빠가 제옷을 벗기고 그다음은 ...
한번 그러고 나가더니 나중에 또다시 들어왔던것같았습니다. 그때는 좀 정신이 들어서 아빠를 밀어냈습니다.
그렇게 정신이 혼미한상태로 있다가 꺠어나서부터 저는 크나큰 자괴감에 빠집니다.
그이후로부터는 나같은 쓰레기가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밥을 굶고다녔습니다. 나를 이루는 모든게 아빠라는사람에서 비롯된거같아서 최소한의 돈만 쓰고,
알바를 구해서 돈모아서 집을 나가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빠는 자꾸 자기를 피한다며 오히려 화를 내고, 미안하다는 한마디면 됐지 왜그러냐는 식이었어요. 난 죽을것만같은데. 죽고싶은데.
엄마한테는 한달이 지나서야 아빠가 술먹고 실토를해서 알게됬어요.
엄마는 울면서 저한테 미안하다고 했지만, 엄마역시 아빠란 사람을 강제로 이해하라는듯한 무언의 압박을 넣는것같았어요.
가족들이 다 절 외면한다는 생각이 드니까, 이런얘기 어디가서 쉽게 하기도 힘드니까,
그냥 세상이 다 좌절스럽게 느껴지더군요. 하루에도 수십번 죽음을 생각하게 되고.
그렇게 저는 갑자기 살이 10kg가 빠지고, 머리카락도 빠지게 됩니다.
생리도 끊겼고, 식이장애도 왔습니다.
당시 먹는것을 거부하는 거식증에..하루에 한 800칼로리만 먹었어도 억지로 토하고..
그러다보니 저절로 몸이 음식만 들어가면 나오더라고요.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억지로 먹고 토를 참아보기도 하고.
한번은 폭식이 터져서 매일매일 과자를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정말 뼈만 남았었지만 이젠 그냥 날씬한상태거든요. 보기좋은?
반년이 지나긴 했지만 아직도 전 아빠를 볼때마다 힘듭니다.
알바를 하다가 자꾸 살빠지고 힘들어하니까 집에서 관두라고 해서 관두고,
용돈타서 쓰니까 편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저도 어쩔수없이 아빠를 이해하는척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빠는 더욱더 절 만지려고하고, 방에도 노크도없이 자꾸자꾸 들어옵니다.
망할놈의 방문이 잠금장치도 없습니다. 이부분은 사비로 교체해야 하나 심히 고민중이에요.
난 아빠를 보는게 아직도 힘든데 아빠는 저한테 말한마디 더붙이려고하고, 한번이라도 더 만지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약간 살이 올라 보기좋은 제상태도 전 너무 수치스럽습니다.
말랐을때보다 제가보기에도 지금이 더 예뻐보이는데, 그럼 또 아빠란사람 눈에 어떻게 보일지 모르니까요.
요즘아빠는 술만먹으면 저한테 평생 같이살자고 말합니다.
전 그건 죽기보다 싫습니다. 알바가 힘들어서 관두고 알바비보다 더 많은 용돈을 타서 쓰지만,
이게 너무 부담입니다. 집을 나가고싶어요.
요즘에 저는 폭식증이 너무 심합니다. 너무 많이 먹고 다 토하거나 설사를 심하게 합니다.
이런얘기 가족 아닌 다른 이렇게라도 하는게 처음이라 조금 떨리기도 하지만 좀 후련하네요.
아빠가 이제곧 제 종강과 동시에 재택근무를 할텐데, 미쳐버리겟네요.
그냥 아예 종강과 동시에 집을 나가고싶어요.
아빠가 집에오는 주말이면 지옥에서 버티는 기분이 들고, 평일이 오히려 더 즐거울지경이네요.
외롭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자친구가 있지만, 남자친구한테 이런내막을 어떻게 알리겟어요.
정말 혼자 꽁꽁 싸매고 있기에도 너무 힘들고 하루하루가 답답합니다.
하루빨리 나가고싶어요.
반년이나 지났는데 뭘 아직도 생각하냐 하실수있겠지만..
전그냥 아빠란사람이너무혐오스러워요..
절 너무 온실속화초로만 가두려고만하는것같고..
인터넷보다보면 조영남 딸에대한 발언이나.. 아빠가 친딸 성폭행했다는게시물에 달리는
어마어마한 댓글들 볼때마다 저는 가슴이 찢어지는것같습니다..눈물이 나요
나하나만 모른척하면 가족들이 그냥 아무일없는듯이 잘 살아가니까..그래서 괴로워요
평생 어쩌면 지워지지않을상처인데..
글쓰면서도 죽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