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이 엄청나네요
저는 사과하고 싶다는게 아니라 화해를 하고 싶다는 거에요. 결혼하면서 한가족 된 마당에
한번 틀어졌다고 평생 안보고 사는 것보다는 잘못한건 사과하고, 사과받을 일은 사과 받고서
화해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 계기를 먼저 사과하러 오실때까지 기다리느냐 내가 먼저 자리를 마련하느냐를
고민중인 상황이였구요.
저도 제 부모님 깎아내린 점은 열받고, 제 친정집이 남의 집이 된 것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매듭짓는게 앞으로를 위해서 좋다고 생각해서
남편에게 그냥 솔직하게 말했어요. 남편이 이번 제사때 혼자 다녀올테니 걱정말라고
했고 앞으로 친정 제사에 갔다오는건 본인이 시댁에 말할테니 자기한테 다 맡겨달라네요.
일이 커지니까 아가씨한테도 연락이 왔어요. 본인은 그냥 별 생각없이 오빠가 저녁먹으러
왔다고 말하다가 제가 친정집에 제사지내러 갔다고 얼떨결에 같이 말한 것이지
절대 악의가 있던게 아니라고 오해하지 말라는데... 믿거나 말거나 라고 생각해요.
댓글들 보니까 제가 아주 등신에 종년이 되어있는데, 결혼하신 분들이라면
생각한 대로 사는게 힘들다는걸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조언들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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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이제 3년차가 된 사람입니다. 딱히 힘든일도 없었고, 제사도 결혼 전부터 계속 지내면서
준비하는게 익숙해서 시댁 제사도 금새 적응해서 괜찮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에 남동생이 결혼을 했고, 마침 저희 친정엄마가 허리디스크로 병원에 계셔서
남동생 부부가 둘이서 제사준비를 해야할 상황이라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저희집 제사준비가 다른 집에 비해 유난스러운걸 저도 알고, 결혼하고 이제
제사 두번 지내본 걸로 올케 혼자 제사준비 하는게 얼마나 부담되고 어려울 지 저도 알아서
남편에게 이런 사정이 있어서 친정에 가서 제사 준비하는걸 좀 도와주고 싶다고 갔다 와도
되겠냐고 먼저 물어봤어요. 남편도 괜찮다고 다녀오라고 친정까지 데려다줬구요.
그런데, 절 친정에 데려다주고 남편이 친정 근처에 사는 아가씨 댁에 가서 저녁을 먹었나봐요.
그리고 아가씨가 제가 친정제사 도와준다는걸 알고 시부모님께 알려서
시댁에선 난리가 났구요.
솔직히 기분 상하셨을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해요. 그래도 면전에 대고
남의 집 제사 지내러 가는게 말이되냐, 생각이 없다, 시집보내고 제사준비하라고 부르는
너희 부모님이 생각이 없다 하고 혼내시니까 저도 화가나서
남의 집이 아니라 친정이 우리집이니까 도울 수 있는거 아니냐. 남편 통해서 허락도 구했고
우리 부모님 생각 없으신 분 아니다. 며느리 앞에서 사돈 욕하는게 더 경우 없다고 생각한다. 하고
싸웠어요.
남편은 옆에서 시부모님들 앞에서도 집에 가서도 본인 잘못이라고 제 마음 풀어 주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
남편 잘못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남편한테 서운한것도 아니니까 남편하고는 아무 일 없이
지나갔지만 이제 시댁하고는 연락도 끊고 발길도 끊은 상태인데
남편 생각해서 화해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 타이밍과 방법이 난감해요.
곧 제사 다가오는데 시댁에서 먼저 연락해서 사과할 분들은 아니고
제가 먼저 찾아가서 대화를 할지, 사과 받고 제사를 도우러 갈지 고민스러워요.
남편 입장 생각해서 남편이 힘들지 않게 시댁하고 풀고싶은데 아...........
다들 이런 경우 있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