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그냥 답답하고 잠도 안오고
오늘 페북에서 헤어진 연인에게 하고싶은 말을 적으라는데 그것도 뭔가 주위 사람이 볼까 무섭고
그냥 끄적이고 싶은데 막상 생각난 곳이 여기라...
하고싶은 말이 정말이지 너무 많네요
판에 자신의 얘기를 글 쓰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되었네요
결국 너와 나는 헤어졌네.
큰 싸움 한번없던 우리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잔잔히 이별을 받아들였지.
자주 만나지 못해서였던 평소때문인지 생각보다 많이 슬프지도 보고싶지도 않아 다행이야.
바뀐거라곤 내 핸드폰 속 어플 몇개가 지워진 것뿐? 별 다를건 없어.
곧 있으면 공부하기위해 미국으로가는 나, 너의 꿈을 위해 하루종일 학원에서 공부하는 너, 이런 서로의 상황이 너무 급박했고 힘들었기때문에 아무리 이겨내자고 서로 노력하자고 다짐했지만 결국엔 이렇게 끝이났네.
그래 어떤 이유가있건 가장 큰 이유는 가장 소중했던 서로의 존재가 어느샌가 가장 포기하기 쉬운 1순위가 되어버린거겠지.
나한테 언젠가부터 다정한 말이 줄어든 너였잖아.
근데 나 오늘 집에 오다가 번호따였다? 진짜 신기하지 오늘 날 위로해줬던 사람들이 사랑은 다른 사랑으로 잊으라고 딴 남자 만나서 잊으라고 그랬는데 그사람들이랑 헤어지자마자 번호따였네ㅋㅋㅋ
그사람은 나보고 너무 예쁘다더라 번호주셔서 고맙다고 막 그러더라.
근데 마냥 왜 기쁘지가않니.
화장안한 내 얼굴을 비비며 못생겼다라고 말해주던 너의 그 말투가 더 다정스러웠어.
내 눈썹을 지우며 못생겨졌어 라고 놀리던 니가 더 사랑스러웠을거야 아마.
다른건 다 괜찮은데 근데 넌 왜 그리도 흔한 향수를 써서 가는 곳곳마다 너의 냄새로 물들이니.
잡고싶지 않아. 잡을 용기도 이유도 의지도 우리에겐 남지 않았잖아. 그만큼 서로 지쳐있었고 그게 눈에 보였잖아. 서로의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그래서 우리는 사랑에 대한 확신을 점점 잊어갔잖아? 그러니 맞아 끝내는게.
아는데 다 인정하고 맞는데 나는 왜이렇게 그립고 힘들고 눈물만 나는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어 나는.
그래도 넌 잘지낸다니 참 다행이다.
왠지 내일아침에도 날 깨우는, 하루의 날씨와 내 옷가지를 챙겨주는 너의 카톡이 와있을것만 같아. 난 오늘도 그렇게 잠을 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