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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털어놓고싶어..

미술 |2015.11.19 21:08
조회 45 |추천 0
여기다 써도 되는건지 모르겠어요.
무작정 이야기를 털어놓을수있는 친구가 필요했는데
이 이야기를 꺼내놓을 마땅한 친구가 없어서 여기에 써봐요..

이제 수능이 끝난 고3 미술하는 학생이에요.
3년간 미술했고 성적이 낮은 편도 아니구요.
처음부터 수시를 노려서 정시는 준비 하나도 안하고 계속 수시를 했는데 지금까지 나온 대학은 다 떨어졌지 남은 발표도 사실 별로 희망도없고..
연속으로 대학에 뚝뚝 떨어지고 붙을수있을거라 생각했던 대학마저 떨어지니까 자신감도 없어지고 회의감도 들고.. 마지막 하나 남았던 시험마저 망하고 왔어요.

처음부터 수시를 노렸으니 수능을 잘봤을 턱이 없죠.
낮은 수능성적으로도 어느 대학이든 갈수야 있겠지만
사실 저희학원 수시반에선 저 빼고 전부 대학에 붙었어요. 축하해줄이야기이긴하지만 내가 쟤네보다 노력을 덜한것도 아니고 그림을 못그리는것도 아니고
심지어 성적은 제일 좋은데 왜 난 안되는거지 하는 열등감이나 좌절같은걸 경험하고나니까 정시로 대학교 가기가 힘들더라고요.

제일 중요한건 붓을 못들겠어요....
더이상 그림을 그리고싶지가 않아요...
처음엔 그림그리는게 좋아서 시작했지만 나중엔 꿈때문에 계속 이어갔거든요. 중간에 슬럼프도 내가 하고싶은 꿈이 있으니까 이겨낼수있었어요.
그랬는데 이 상황이 되고나니까
차라리 꿈을 포기해서라도 그림을 그리고싶지가 않아요.
꿈은 포기하면 안된다는걸 알고있지만
꿈을 향하는길이 너무 괴롭고 고통스러워요 다시는 그림그리기싫어요.

정시로는 정말 가기싫고 차라리 재수를 하겠다고 엄마에게 말씀드렸었고 재수하게되면 미술계속할지 안할지 생각해본다니까 엄마가 알았다고 해주셨었는데
갑자기 오늘 정시로 넣어봐야되지않겠냐며 가채점이랑 배치표같은 이야기를 하시는데 정말 끔찍히도 미술하고싶지않은 상황에서 정시를 제대로 할수도없고 그리고 성적나오고 대학확인까지 하면 올해 정시는 너무 늦을거같아서 안하겠다고 했는데 아빠가 원래 화를 잘안내시는데 그렇게 의지가 없어서 대학은 뭐하러 간다고 하냐고 대학가지말라고 화내시고.. 엄마도 자꾸 3년간 미술했는데 정시로라도 써야하지않겠냐고 하시고..

이렇게 그림그리기도싫고 꿈도 포기하고싶은생각드니까 진짜 어디서 뛰어내리고싶은 생각도 간절해요.
이 이야기를 같은 미술학원애들한테 하기도 힘들고.. 정시반애들은 바쁘고.. 중학교 친구들한테도 이야기못하겠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싶은데 힘이 드네요
조언 부탁한다고 써놓긴했는데
그냥 풀어버리고 얼른 털고싶어서 글 써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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