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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보다 먼저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기분이 씁쓸해요!

휴~ 결혼... |2008.09.30 17:17
조회 446 |추천 0

올해 결혼하는 20대 처자입니다~

저에겐 나이 차이가 나는 언니가 있습니다~ 그런데 언니보다 제가 먼저 결혼하게 되었어요..

 

저랑 언니는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엄마가 철학관에서 저와 언니의 사람과 각자 궁합을 보고 오시고는

언니보다 동생이 먼저 가면 좋다고 하더랍니다!

당연히 엄마는 나이가 많은 언니를 먼저 보내야지 무슨 동생이 먼저 가냐고 하셨어요.

 

그런일이 있은 후,

하루는 언니가 들어오더니 그 사람과 싸우고 헤어졌다고 하더라구요..

미련은 없다 했지만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이 쉬운것도 아니고 몇일을 울더군요.

휴~ 그걸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렇게 몇주가 지나고 결혼 얘기가 오가면서 전 자연스럽게 상견례를 하게 되었습니다..

식사를 하고 몇 일뒤 결혼 날짜도 잡게 되었습니다. 예식장도 예약하고..

 

결혼 한다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퍼지면서 명절때나 손님이 올때마다 한마디씩 하시더군요

언니랑 같이 있으면 먼저 하시는 말씀이 결혼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동생이 언니보다 먼저 결혼하냐고 하시는 분도 계셨고

요즘엔 있는 사람이 먼저 가면 된다며 순서가 없다는 분도 계셨고

먼저 간다고 해서 서운하게 생각하면 안된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저는 언니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무덤덤하게 언니도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저 밝은 성격의 언니였으니까요.

 

하루는 언니가 술을 마시고 울면서 들어왔습니다~

너무 속상하다고...  가족도 싫고 저도 싫고 다 싫다고....

사람들이 동생은 결혼하는데 언니는 왜 안 하냐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아왔었나봐요.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말은 안해도 언니가 힘들어 하고 있었다는 것을요....

섭섭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요.....

그것도 모르고 저는 결혼 준비에 한참 바빠있었으니까.

참 무책임한 동생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존심이 강한 언닌데 말이죠!!!!

 

그저 저는 언니가 하루 빨리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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