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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만원짜리 쉬림프버거 먹은 썰

복학왕 |2015.12.03 02:24
조회 168 |추천 0

 집에서 혼자 맥딜먹다가 달력보고 생각나서 딱 작년 요맘때 썰 생각나서 풀어본다.

 

 일단 쉬림프버거를 먹었으니 음슴체를 쓰겠음.

 

일단 난 흔한 대딩이야. 자취하는, 공대남, 어떤 것으로도 특이한 점을 찾아볼수 없음.

 

아무튼 1년 반 학교다니고 2학년 여름방학에 입대를 했음. 공익으로 입대를 했는데 (4주 훈련 꿀ㅋ) 왜 공익인지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알려줌.  아무튼 간에 

 

 앞에서 자취남이라고 했으니 눈치를 챘을텐데 학교가 타지역이고 집은 대전임. 대전사는 사람은 알겠지만 시내버스가 졸라 ㅄ임 초중고는 도보도보봉고 이렇게 통학해서 몰랐는데 교통의 도시가 맞나 싶을 정도로 버스가 안좋더라....

 

 아무튼 시내버스타고 출퇴근하다가 한번 시내버스 기사랑 대판싸운뒤로(이것도 대전사는 사람은 알텐데 가끔 성격 꼬인기사들 있음// 다 그렇다는 건 아님.), 드러워서 버스 못타겠어서 방학마다 알바해서 모은돈으로 중고차 하나 샀음. 당연히 통근용으로.

 

이제 시작임. 때는 2014년 11월 30일(정확히는 기억이안남 아마 맥도날드 매니아라면 쉬림프버거 단종되는 날 생각하면 됨.) 7월 14일 소집해제를 했으니 아마 군인으로 따지면 계급이 상말쯤 되었을 때임.

 

 근무지가 대학이라 사원증 찍고 대학도서관 이용할 수 있었음. 그래서 평소처럼 10시(야자ㅋ)까지 공부하고 집에 가고 있었음. 낮에 컴터에서 그 날짜로 쉬림프버거 단종이라는거 보고는 '앞으로 쉬림프 버거 못먹겠네 아쉽아쉽' 하면서 운전하고 가는길이었음.

 

 집앞에 맥도날드가 있어서 신나게 드라이브쓰루 입성~ 했는데 창문열고 주문하려는순간.

 

"쉬림프버거 라지세(쿵!)ㅌ..." 직감으로 어떤 도라희가 날 박았다는걸 알았고, 입에선 0.1초도 안되서 슈즈를 외쳤음. 난 이때까지 내 반사신경이 이렇게 빠른지 처음 암.

 

내려서 보니 가해자 차가 내 차 운전석쪽 뒷문을 주차장에서 나오려고 후진하다 박은거임.

운전석쪽 뒷문이 완전 먹어있었고, 상대방 차주가 나와서 당황당황하고 있었음.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그차는 sm3였고 내차는 산타페 옛날껀데, 어떻게 sm3 범퍼로 그 높은 산타페 뒷문을 먹어줬는지 생각해보면, 초반에 가속을 크게줘서 발생한 엄청난 토크가 뒷범퍼를 들고 그 상태로 뒷문을 박은거 같았음(공대 인증인가). 그냥 한마디로 생각없이 존트쎄게 밟은 거임 후진으로.

 

요약사진

 

대충 이렇게 박았는데, 사진은 연식찾기 귀찮아서 걍 산타페랑 슴3 사진 찾아서 그림판 작업함.

플라스틱인 sm3범퍼는 멀쩡한데 철판인 산타페 문은 다 찌그러 졌더라. 역시 현다이...

 

알고보니 박은사람은 그 맥도날드 매니저였는데,(여기서 햄버거 그냥 하나 공짜로 줄줄알았음) 자기 장인어른 차 타다가 그사단이 난거라고 함.

 

암튼 보험회사 불러서 사진찍고 뭐 번호따고 악수하고 훈훈하게 끝나고 2일 정도 있었는데 우리 보험회사 쪽에서 연락이 옴. 듣자하니 상대방이 그냥 현금박치기하고 싶어한다길래 상대방이랑 통화해 보라 함. 일단 알겠다고 하고 조금있으니 장인이라는 사람한테 전화가 옴. (참고로 풀악셀 사위는 20대 후반정도 돼 보였고, 장인이라는 사람이 우리 아빠뻘 되는 사람이었음.)

 

자기가 수리비 대신 내줄테니 보험처리 하지말자고 나옴. 렌트비 치료비 이런얘기 일절 안꺼냈는데, 그거 안낸다 치더라도 그사람이 손해라 이상함. 아무리 생각해도 보통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비싼보험료 내면서 보험처리 안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 싶어서 일단 끈음. 

 

그때 당시 내 나이가 만 22세라 뭐낙 얕잡아보는거 같았음(서로 면허증까고 보험회사끼리 연락했으니 알았겠지). 내가 그냥 귀찮아서 보험처리하고 싶다고 하니까 그 장인이라는 사람이 "왜요"하더라. 딱 신세계에 황정민이 공항에서 최민식한테 왜요 하는 말투였음

 

전화 끊자마자 아부지 콜함. 우리아빠가 자동차 보험업계에서 30년경력임. 아부지 듣자마자 바로 정형외과가서 엑스레이 찍으라 함.

 

그래서 그날 병가내고, 단골 정형외과 감. 왜 단골이냐 하면 내가 어릴 때 부터 팔다리 자주 뿌러지고 꺽이고 그럴 때마다 이 병원가서 단골됨. 지금도 가면 원장님이 알아봄. 고등학교도 같은 고등학교 나오고 대학교도 같아서 뭔가 환자와 의사 이상의 유대감이있음. 사실 공익으로 간것도, 모르고 현역 갈뻔 했던거 이 원장님이 신검자료 다 준비하게 대학병원 연결연결해서 내 증상 어필할 자료 다 만들게 도와줌. 암튼 진료실 앉아서 접촉사고 났다니까 바로 엑스레이 찍자함. 찍고나서 목이 돌아갔네 척추가 휘었네 하면서 없는 병 만듬(어차피 안써먹음) ㅋㅋㅋㅋ

 

(엑스레이 찍고 원무과 과장님이랑 원장님이랑 세명이 얘기하는데, 무슨 분위기가 동네 친한 아재들 만나서 얘기하는 분위기임.) 

 

암튼

 원무과 과장님이 조회해보니 사실 사고난 날 사위가 무보험으로 운전한거였고, 그러니 어차피 보험적용 안되서 장인이 싸게 해볼라고(렌트비 이런거 다 안내줄라고-내가 렌트카를 얼마나 기대하는지도 모르고) 나한테 전화해본거였음. 어리다고 얕잡아 볼 생각으로 그랬던거 같음. 전화하는 말투며, 엄연히 사고피해자인데 통화시작할 때 몸 괜찮냐는 말이아니라 돈얘기부터 꺼내는거보면.

 

그래서 장인 전화 오는거 계속 씹고, 첨에 사고현장에서 보험회사직원이 대인없이 0:10할지 대인포함 1:9할지 물어 봤었는데, 대인없이 0:10 한다고 했음. 나야 대인처리 하면 자기부담금 20만원 나오지만 합의금이 80만원정도 나올거고, 이주정도 병가내고 입원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사위가 너무 착해서 그러지는 않음.

 

아무튼 차 수리 들어가는데 렌트카로 신형그랜져가 나왔음 (개이득!)

일주일정도 수리하고 렌트 반납하고 수리비 95만+7일렌트비 (하루19만X7일)= 228만원 청구됨ㅋㅋ

 

원래 장인이 계속 진상부리면 228만원에 입원비, 합의금 80까지해서 350까지 올릴 수도 있었는데 아빠가 그러지 말라함. 사실 거기에서 끊은게 딱 사회통념상 바람직했던거 같음. 어디 아픈데도 없는 나이롱환자니까.

 

결국 장인은 어리다고 얕잡아보고 95만원만 내줄라다가 렌트비까지 228만원 냄. 사실 렌트비 청구 안되는줄 알고, 주말도 끼고 해서 그랜져 3일정도 더 끌고 다녔는데, 이정도면 인실ㅈ 해줬다고 생각함.

 

나중에 아부지랑 술한잔 하면서 들은 얘긴데, 내가 계속 전화씹으니까 그 장인이 아부지한테 전화했다함. 그래서 아버지가 "당신 무보험이라 아들(나)한테 전화해본거 다 아니까 경찰서에서 보기 싫으면 끊으셈" 라고 했다함....ㅋㅋㅋ

 

기말고사 기간에 혼자 자취방에서 눈물의 햄버거 먹으면서  공부하다가 작년 생각나서 써봄.

 

결론

* 어리다고 얕잡아보다가 57만원 더냄.

 

근데 올해초에 쉬림프 버거 부활하더라....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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