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친했던 남사친이 있어요. 어느순간부터 매일 연락오고 데이트신청하고 하더라구요. 일상에 대해서 시시콜콜 물어봐주고 상냥하게 챙겨주는 모습에 날 좋아하나 싶었지만 긴가민가해서 두고 보고 있던 와중에, 이 상태로 계속 가는건 뭣도 아닌 것 같아서 그친구가 좀 선을 넘는 듯한 데이트신청을 하길래 이 친구의 진심이 궁금해서 새침한 척 내가 애인대행이냐고 물으니 준애인이라고 하자고 하더라구요. 순간 너무 기분이 나빠서 날 뭘로 보는 거냐구 확실히 할거는 하자고 정색하고 말했더니 당황하면서 자기가 경솔했다고 사과했어요. 그런데 그 다음부터는 연락이 없네요.
4일전에 뭐하냐고 한번 연락오구요... 그다음부턴 또 끊겼어요. 오늘도 친구가 만나서 놀자고 한 날이었는데 연락이 없어서 그냥 저 혼자 집순이 중이에요.....
걔한테 저는 친구였을까요 그냥 엔조이였을까요?저를 좋아했다면 이렇게 행동 안 했겠죠?....아무리 소심하더라도.
확실하게 선을 긋고자 했는데 긋고 나니 내심 기대했던 것이 산산조각 나버리네요. 혼자 김칫국 마셨나 허탈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