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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당했다던 사람입니다. 너무 감사해서 차마 반말로 못쓰겠어요..

하늘 |2015.12.08 00:14
조회 7,857 |추천 56

사실 무거운 주제인 만큼 이렇게 관심을 받을 줄 몰랐습니다. 슬픔을 공감하는 건 힘들어서 못본체 할 줄 알았거든요.. 제가 힘든일이 많아서 부정적이었나봐요 정말 감사합니다.

500개가 넘는 많은 댓글이지만 전부 읽어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정말 좋은 말씀과 위로 해주셨고 책도 추천해주시고 꺼내기 힘들었을 기억도 얘기해 주시고... 또 악플 걱정 많이 해 주시던데 솔직히 말하면 더 큰 상처를 받고 더 심한 말을 이미 들어서인지 걱정해주시는 것 만큼 읽기 힘들지 않았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악플이 계속 나올 때 마다 속상한건 사실이지만 걱정 안해주셔도 되요! 생각보다 강해졌나 봅니다.. 다만 악플을 보고 속이 상한건 저를 포함한 피해자와 앞으로 절대 나와선 안되지만 혹시 생겨날 피해자들에게 같은 시선을 보낼까봐 가슴이 아팠습니다.

 

제 글에 대해서 주작이란 분들도 계셨는데 제가 자세히 적지 않아서 그러신거 같네요.

첫글이 아니라는 것은 저도 모르겠어요. 가입하자마자 쓴건데.. 하늘이라는 닉네임은 제 본명이 아니고 그냥 생각난 거에요. 사실 사람들 얼굴 보는게 무서워 고개를 숙이도 몇달동안 다녔었고, 땅과 강, 호수를 더 많이 봐서 하늘을 많이 못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적은겁니다.

 

변호사 부분은 형사소송이라 국선변호사 선임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처음엔 국선변호사 선임을 했구요. 그런데 제 학적사항을 보시고는 제동기 아버지와 아는 사이라더군요.. 물론 제가 말은 안하겠지만..하면서 모든 말이 시작되고 그 동기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10분 넘게 들어야 했습니다. 조서쓴후 어지러워 의자를 붙잡고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부모님이 바꿔주셨습니다. 그 분이 악의로 안그러셨다고 믿습니다. 변호사 선임 취소 후에 일상화가 필요해보여서 하신 말씀이라 하셨습니다. 제 동기와 아는 사이이고 아직은 남자와 이야기하는게 불편하다고 정중히 말씀드려 선임을 취소했구요. 제 사건이 있고 무슨 법이 바뀌어서 사례금이 없어져 천만원에서 시작해서 계속 돈을 추가하는 상황입니다. 일이 마무리 될 때 까지 정확히 어느정도 비용이 들어야 하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진 상태입니다. 맛있는 것도 먹고 웃기도 합니다. 아직 tv는 잘 안봅니다. 그냥 공부하고 있습니다. 딱히 전문적인 무언가를 하는 것은 아니고 뭐라도 해야 집중할 거 같기도 하고 그 놈들보다 잘되고 말거란 악이 받쳐 기본적인 영어공부만하는 상태입니다. 다만 아직까진 약을 복용해야합니다. 부모님께선 정신과 약먹는 것을 싫어하셔서 최대한 안먹으려고 노력했지만 밤을 새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아 힘들때 몰래몰래 먹곤합니다. 스트레스로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에도 몇차례 실려갔지만 지금은 괜찮습니다. 현재 지금 먹는 약은 산부인과에서 받은 진통제들과 아티반, 데파스, 인데늘, 렉사프로 등입니다. 계속 찾아올꺼라는 불안증이 심해 정신의학과 약이 많은 편입니다. 진통제는 그 사건이후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리통처럼 자궁이 아파서 먹는 약이구요, 약과함께 검사도 받는데 이상은 없다고 합니다. 중간에 집이 옮겨져 병원을 옮겼다가 새로운 병원에서 니 잘못도 있다. 니 성격에는 결국 성폭행을 당했을 거라는 말을 듣고 자살충동이 들었지만 정신차리고 집에 잘갔습니다. 그리고 병원을 다시 예전병원으로 가서 한달치 약을 받게 되었구요. 악플달릴까 미리 얘기하자면 성격부분은 가해자가 아는 사람이었고 제가 평소에 화를 잘 못내는 성격이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 그걸 가해자가 악용한다는 의미 였던거 같지만 사실 이해할 수 없는 상처되는 말이었습니다.

 

너무 담담해서 주작 같다는 분도 계셨는데 사실 제 일기보면 욕도 많아요. 어떻게 용서하겠습니까. 물론 용서를 구한 적도 없고요. 가해자 아버지께 한순간 서로 실수란 말도 들었습니다. 협박도 들었고요. 사실 진전된 것이 많이없지만 앞으로 더 진전이 된다면 제삶은 또 한번 바뀔 거란 걸 알고 있습니다. 소문도 무섭고요. 어쩔수 없는 현실은 더 많은 사람이 이 사건을 알게 하겠지요. 그래서 제가 견뎌야할 또다른 상처가 얼마나 무거울지, 참아낼 그 기간이 얼마나 길지 감도 안오기에 사실 많이 무섭습니다. 그래서 강한 척 했지만 진짜 무서웠는데 생각지도 못한 많은 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잊지 못할 꺼에요.

 

사실 저는 빠르지 않겠지만 제 고소 과정을 여기서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한명에게라도 도움이 되고 힘이 된다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싶습니다. 물론 그들이 실형이 나와야 다른 분들이 힘을 얻어 당당히 신고를 하겠지만 실형이 나올거라고 믿습니다. 제 모든걸 걸고 시작한 싸움이라 생각하거든요. 많지는 않지마 가끔 적은 일기를 올릴까 생각 중입니다. 어떤 분은 좀더 가까이 피해자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고 누군가는 함께 아픔을 이기고 나아갈 수 있겠죠. 그런데 처음에는 이런 격려속에 글을 적었지만 나중에는 양심에 억지로 댓글을 달아야 하는 불편한 글이 될 까 무섭습니다. 남의 무거운 이야기를 듣는 것 엮시 많이 힘들다는 것을 알거든요. 많은 댓글 안 달아 주셔도 됩니다. 그냥 공감하셨다면, 응원해 주시고 싶다면 추천? 좋아요? 그거 하나 누르셔도 됩니다. 사실 그러지 않아도 그냥 가슴에 제 의도를 기억해 주시면 됩니다. 제가 글 주변이 없어 두서없지만 이해하셨길 바랍니다.

많은 댓글 정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몰래 화장실에서 읽는데 진심이 담긴 말들에 글 쓸때도 나지 않던 눈물이 났어요.이렇게 많은 분들께 위로받은 사람이란거 잊지않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추천수56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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