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모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서울에서 학교를 다녀야 하는지라 학교 커뮤니티에서 룸메를 구해서산지 어느덧 6개월이 흘렀네요. 처음봤을때 생긴것도 멀쩡하고 성격도 괜찮은거 같아서 같이 살기 시작했습니다.
살면서 십덕후라는 사실을 알기전까지....
룸메 녀석이 그대로 중독... 아니 애니에 미친수준입니다.
하는 짓거리보면 맨날 방구석에 틀어박혀서 일본 애니나 보고 있고
폰에 일본 애니음악 꽉꽉 채워서 넣고 다니는 인간입니다.
물론 적당히보는 수준이면 제가 아무 말 안하겠습니다.
노트북 무릎에 올리고 침대에서 하루종일 그거보면서 혼자 히히덕거리면서 웃고있습니다.
방학이라 알바 9시간정도 하고오면 알바 출근할때 그 자세 그대로 애니 보고있고요
얘는 알바도 안합니다...그렇다고 부자도 아니고 집에서 용돈받아 생활합니다..
같이 밥먹고 제가 나갔다오면 설거지 그대로 있고 애니 보느라 집안일 절대 안합니다.
청소 절대 안하구요... 아쉬우면 니가 하라는식으로 얘기합니다.
이제 방에 들어갔을때 일본어목소리만 들려도 짜증이 납니다.
매일 애니메이션 보기에 바쁩니다.
그리고 제가 같이 있을때면 재미있다고 너도 와서 같이 보자고 하는데
이거야 안본다고 하면 괞찮다지만...
애니만 봐서 모든 세상이 애니메이션으로 보이는지
티비에 무슨 연예인만 나오면 못생겼다 그러고 학교 여자애들만봐도
다 못생겼다고 하고...
급기야 벽지에 애니 포스터까지 붙였네요...
주말에는 약속도 없는지 애니보거나 게임만하고 밥까지 먹어가면서 봅니다...
밥도 차리는게 귀찮은지 맨날 계란후라이에 김치만 먹습니다.
아무리 개인 취향이라고 하지만 옆에서 지켜보니 정도가 너무 심해요..(진짜 옆에서 지켜보면 여러분도 속이 터질겁니다...)
대강 대화를 나눠보면 무슨 자기가 특별한 사람인줄로만 착각하는거 같아요...
일본 애니에 대해 안다고 생각하는것 같다고나 할까요...
물론 시청연령대가 청소년수준 이라는건 알지만
아무튼 그런거 보는 자신이 무슨 특별한 수준높은 존재인줄 아는거 같아요.
현실에서 놀아주는 사람들이 없으니까 인터넷에 자기가 본 애니목록 쫘악
써서 자랑이나 하질않나...
더 심한건 애니를 넘어서 일본 자체를 숭배한다고나 할까요...
한일관계뉴스만나오면 채널 돌려버리고 아무튼 이상해요...
저도 한때 만화는 봤었지만 공부하고 알바하고 각박하게 살면서 하면서 안보게 됐는데
인터넷같은데 수 많은 애니본사람이 자기가 본 목록 쫘악 써놓고
어쩌고 할때마다 아 저런사람도 있구나 했는데
같은 대학생이라는 애가 이러고 있고 약간 이런 실태를 알게되니...
아직계약기간이 2년이 남았고 룸메라 안볼수는 없는 노릇이고
단 한번의 대화로 이 룸메 성격 확 고쳐버리게 할 한마디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