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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후라이와 포도주 한 잔 그리고...

재즈카페 |2004.01.12 11:11
조회 456 |추천 0

점심을 먹었다....

집에서...

일요일인데 나가기가 싫었다...

 

겨울처럼 쌀쌀하다....

눈이 오면 진짜로 겨울인데....

 

안주거리로 계란 후라이가 올라왔다...

 

점심을 짜장밥으로 먹어서인지 조금은 느끼한 느낌이어서

집에서 담근 하우스 와인<이라고 하니 디게 그럴 듯하게 들린다 ㅎㅎ> 생각이난다고 했더니,

계란 후라이가 올라온 것이다...

참고로 울 집 식탁은 독감걸린 닭하고는 상관없이 없다...

 

느끼해서 한 잔 하려 한 것인데...

맹세코 술 생각이 나서가 아니었는데....  

 

후라이를 본 재즈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 하나....

 

아브라삭스...

 

이 단어만 나오면 사람들은 헷세의 데미안을 떠올린다...

솔직히 재즈는 데미안이란 소설이 그렇게 강렬하게 와닿지 않아서인지 별로다...

 

세상에는 누구나 자기만의 세계가 있다는데..

원하는 세계로 큰 세계로 나아가려면

꼭 아브라삭스를 해야 한다는데...

요넘은 재수가 없으려니 깨고 나온 곳이 후라이 팬 위였으니....

 

나를 갇히게 한 알껍질...

그 넘을 깨고 나와야 한다...

 

알 속에 있어서는 아무 것도 안된다....

오래되면 그냥 골아버리고 만다...

그러면  중간 먹이사슬을 거치지 않고 바로 마지막 단계인 분해자들의 파티가 열린다...

이건 자연의 법칙에서도 제일로 비효율적인 공정이다....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기 위해서도

알은 '아브라삭스'를 해야 한다....

껍질을 깨고 나와야 삐약 병아리가 되고 새가 되던 뭐가 되던 하지...

그래야 지구상 자연스런 먹이사슬의 일부분이 되어서

지구의 복잡한 순환 시스템에 일조를 하게 된다....<효율적인> 

 

아브라삭스...

 

이건 아주 다른 세계로의 진입이다...

일생 중 제일로 힘든 시기라고도 한다...

외적인 조건과 내적인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가능하다고 한다...

 

알껍질을 깨고 나와야 할 때 그 때 그렇게 하지 못하면

새로운 세계로의 진입을 하지도 못하고 알껍질도 깨보지도 못하고

바로 분해자 먹이가 되어버린다...

 

깨고 박차고 나와야 할 때는 박차고 나와야 한다...

그래야 산다....

 

후라이에 포도주 한 잔 하면서 별의 별 생각이 다 드는 휴일이다...

 

재즈는 언제나 아브라삭스를 할런지......

 

.....................................................................................................

 

달걀하면 떠오르는 생각...

후라이..삶은 계란..달걀 귀신..

그리고 계란 미인....

그렇게 이쁜 계란 미인이라 해도 조류 독감 걸린 계란 미인이라면 멀리 할까? 하는

요상한 생각이 마지막으로 스치고 지나가는....

아이고 요너메 요요요요 재즈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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