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를 사랑한다. 정말이다.
그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애도 낳고, 미래를 함께 하고 싶다.
그의 성공에 내가 함께였으면 하고, 내 행복에 그가 함께였으면 좋겠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 그를 보며
그 스스로도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그를 보며
우리에게는 미래가 없음을 알 수 있었다. 그저 이 같은 상황만 되풀이 될 뿐.
이것은 나도, 그도 바라지 않는 미래였기 때문에
사랑하지만 서로를 놓아줄 수 밖에 없었다.
사랑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노력했고, 사랑했기 때문에 희망을 가졌다.
그 희망이 너무나도 확실하게 무너지는 순간,
사랑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게 있다는 걸 직시한다.
지금이라도 달려가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다 필요없고 내가 아직 너를 사랑하고
너가 아직 나를 사랑하니까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그 무책임한 말을 뱉고 싶지만
이제는 철 들 때도 됐잖아....
마음은 아프지만
이렇게 되어야 하기에
이렇게 될 수 밖에 없기에
여자는 이별을 고했다.
마음을 정리하고 싶지 않지만 정리할 수 밖에 없는 지금이
너무나도 비참하고, 부질없고, 서글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