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직후까지는 수능 좀 못보긴 했어도 수시 발표가 남아있어서 크게 멘탈 나가보이진 않고 분위기 좋게 연락도 자주 오래 하고 시간 남아도니까 부르면 나온다는 식으로 했었던 썸녀가 있거든... 난 대학다니느라 종강이 좀 늦어서 수능 이후로 한 달 간은 연락만 했었어(지역이 멀어서)
근데 문과고 수시에 모든걸 걸다시피 해왔는데 12월 되는 날 수시를 모두 떨어졌다는거...
그날부터 연락하면 잘 받긴 하는데 사람한테 생기가 없는 그런거 있잖아..
내가 재수를 해봐서 그 경험으로 최대한 위로해주고 싶었는데 지금 막상 나는 의대생이고 그친구 입장에서는 위로가 하나도 안될거 알고 있는데ㅜㅜ 그렇다고 내가 손놓고 가만히 있으면서 기약 없이 기다릴 수도 없는 거라 위로차원에서 연락은 계속 하거든. 며칠 전에 처음 만났는데 난 처음에 내가 싫고 부담되는줄 알았어 근데 이후에도 얘길 계속 해보니까 사람을 만나면서도 마음에 자기 앞날이 밟히는거였던거야...
나는 순전히 이기적으로 그아이가 좋아서 "우울할수록 나와서 놀고 사람 만나고 그러자"고 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걔는 집에만 틀어박혀 있고 싶겠지..? 비참한거 잘 아는데 나는 또 이게 너무 답답하다.. 나한테 마음이 크질 않으니 만나는거 따위 눈에 안뵈는거 같은 심정.. 당연히 이해해 주어야 하는거지? 자유롭게 조언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