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우리가 만난지 1년9개월.
헤어진지도 1주일이 지났네.
너와 헤어지고 참 많은 일들이 있었어.
밖은 나가지 못하게 됐고
사람들이 무서워졌고 집이 싫어졌어.
너 없는 세상은 나도 없다며
바다에 뛰처들기도.자해도.심리치료도..
아무소용이 없더라.
그런다고 돌아올 니가 아니란걸 알았어.
하지만 한가지는 결심했어.
아주 아주 먼곳에서 널 지켜주기로
니가 행복 할수 있게..
처음 만났을 때 그랬지.
너무 행복해서 긴 꿈을 꾸고 있나 하지만
현실이 된 지금 날 안 사랑할수 없다고.
늙어서도 잡은 두손 놓지 말자고.
너의 그런 달콤한 말들에 행복하지 않을수 없었어.
사랑 받는다는게 이렇게 행복한건줄 널만나 알았어.
비록 나보다 한 살 많지만 어른 같은 니모습에
우러러 봤고 존경했어.
우린 한때 같이 밥도먹고 티비도 보고 같이 잠들고
같이 눈도 떴지.
마치 부부인것 처럼..
난 너에게 모든 사랑을 쏟았고 내 사랑에 행복해 하는
널 보면 가슴이 벅찼어
하지만 어느 순간 넌 변하기 시작했고
그런 널 나에게 익숙해져 간다고 생각 하고 싶었어.
점점 더 멀어져 감을 느꼈고
부정하려 발버둥 쳤어.
참았어. 혹시나 널 잃게 될까봐..대화도 하고싶었어
그런 넌 날 피했지..
더이상 연락 안하고 싶냐는 톡 한마디에 넌 마치 기회를 노리기라도 한듯,
그만 만나자며 서로 갈길 가자며
남녀 헤어지는게 다 그런거 아니겠냐며 상처를 줬지.
너무나도 떨리는 손 탓에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기를 돌리고 쪽지로 하잔 말에
머리속이 복잡하고 눈앞이 캄캄해졌어.
총맞은 기분이 이해가 가더라.
헤어지는 마당에 여자 만나는게 뭐가 궁금하냐고?
우리 사이가 멀어진 이유를 알고픈거지 여자 생긴게 궁금한게 아냐.
마음이 예전같지 않고 정으로 만난다고?
누구나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오래 만나다보면
정이 생기는건 당연한거야.
그냥 헤어지고 싶어 핑계대는 걸로 보였어.
날 사랑한적이 있긴했니.
만나면서 참 힘들고 상처받은 일도 많았지만
너의 사랑한다는 한마디에 눈 녹듯 상처도 녹았는데..
그런 너를...그렇게 사랑하는 너의
배신에 난 내 생활을 잃었어.
눈뜨면 지옥이 시작됐다는 생각에 미칠거 같은데 아무렇지 않게 지내는 니 모습이 좋으면서 아직은 힘드네..
아니 사실은 억장이 무너져.
그래도 너 아픈거 보다 내가 아픈게 낫다 생각하며 버틸게.
널 미워하고 싶고 니가 밉기도 하지만
아직은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서 이해하려는 중이야.
이런 내마음에 니가 기고만장해 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직 남은 널 향한 사랑을 짓밟지 말아줘..
더이상 내 남자가 아니란 생각에도
난 니가 너무나 그립고 보고싶다.
사랑한다..
-죽도록 미운 너에게 그래도 그런 널 사랑하는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