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말을 할 때 생각나는 대로 다 적어요. 그 즉시. 머릿속에 그냥 떠오르는 대로요!
예를 들어 오늘 회사에서 무슨 일 있었는지 진지하게 이야기 중인데 갑자기 볼펜 사야지. 볼펜 가격이 얼마더라 해서 볼펜 얘기 하다 다시 원래 얘기로 돌아가요. 이게 거의 대화가 그래요. 말을 하다보면 생각나는 대로 그냥 적어서 나중에는 얘가 대체 무슨 말 하려는 건가...싶어 갈피를 못잡아요.
신혼 집 얘기 구하는 걸로 진지하게 말 하다 월급 얘기를 하다 부장 얘기를 하다 집 얘기를 하다가 집 얘기를 하더라도 엉뚱한 남의 집 얘기 하고 있어요.
본인도 생각나는 대로 그냥 말을 하는 걸 알고 있어요. 그런데 그러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생각나는 대로 말을 하기에 필터링 안걸치고 욱해서 사람들한테 막말을 하거나 상처준 적도 있어요. 그러면서 나중에 후회하고 자책을 하고. 자존감도 없는 거 같아요. 대화하다가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어서 상대방이 오해한적도 있고요. 너 그래서 무슨 얘기 하고 싶은 건데?? 라고 하면 본인이 한 말을 잘 정리도 못하더라구요. 문제는 스스로가 자각을 그리 깊게 못하고 있어요. 친구한테 오죽하면 너 책 좀 읽어라 소리를 들었다는데 엄청 기분 나빠하더라구요. 이거 어떻게 고치거나 말릴 방법 같은거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