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전여자친구를 못잊어요

찌질이 |2016.01.03 20:05
조회 3,694 |추천 8
전 여자친구를 못잊겠어요.. 헤어진지 1년이 다돼가는데도 여전히 그사람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요..
여기다 글쓰는것도 그친구가 네이트판을 자주하는 게 생각나서 쓰는거에요.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요 . 3년전 처음 그사람을 봤을때는 그냥 '귀엽게 생긴 동기' 였는데 어느새 그사람만 보이게 되고, 고백하고 사귀게 됐어요. 저도 그렇고 그사람도 그렇고 같이 하는 모든게 처음이라 어색하기도 했지만 너무 행복했어요ㅋㅋ 꿈인가 싶을 정도로 좋았는데.. 걔랑 영화를 볼 때 팝콘을 입에 우겨넣어주는 것도 좋았고, 엉덩이를 툭 건드리면 그 큰 눈으로 째려보는 것도 좋았고, 밤까지 놀다 들어가는 버스에서 내 어깨에 기대서 자는것도 좋았고, 눈보라가 쳐도 맛집을 가겠다며 옷이랑 머리 다 젖으면서 같이 걸었던 기억도 좋았고, 학교 올라가는 정문에서 헥헥거리던 그 숨소리도 좋았고, 통통한 볼에 뽀뽀하는게 너무 좋았구요, 키스할때 어색했던 그 입술과 손도 좋았고, 자취방에서 김치볶음밥을 해주겠다면서 김치를 사온 모습도 이뻣고, 그사람과 같이 샤워하던 그 감촉이 너무 좋았고, 모텔침대에서 껴안으면 느껴지는 그 따뜻한 살과 체온이 너무 좋았고, 입대하는 날 전화해서 서로 울고불고 했던 기억도 좋았고, 수료식때 갑자기 찾아와서 놀래키던 그 웃음마저도 너무 좋았어요. 근데 이런 일상들이 너무 익숙해진건지 그 친구가 상처받고 있는줄도 모르고 무심한 행동들을 해버렸어요. 그게 쌓이고 쌓이니깐 그사람도 힘들었나봐요. 헤어지자고 하더라고요.. 그게 벌써 일년 전이네요. 찌질이처럼 붙잡아도 봤지만 이미 떠난 마음을 잡는건 무리더라고요.. 그사람은 이미 다른 사람한테 마음이 가 있고, 저한테는 오만정이 다 떨어져 있었겠죠ㅋ
처음에는 그사람 원망을 많이 했는데, 지금와서는 미안한 생각밖에 안드네요.. 집에 가는날 버스 안 기다려주고 혼자 휑하니 가버린거, 가지말고 더 있다가 가라고 했는데도 피곤한 마음에 와버린거, 지갑이 떨어져서 줍고있는데 친구랑 이야기하느라 몰랐던거, 먹고싶은거 있다고 했는데 내가 싫어하는거라고 안 갔던거, 다른 여사친들이랑 연락한거, 카톡도 안하고 먼저 잔거, 헤어질 때 그사람 마음 무시하고 잡았던거 등... 지금까지도 후회돼요.
그동안 그사람 잊으려고 다른사람도 만나보고 그랬는데 소용 없더라고요ㅋㅋ 새로운 연애할 때가 아닌가봐요 전.. 하 언제까지 이렇게 찌질하게 살까요 전.. 답답해서 글이라도 써봅니다...
추천수8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