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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없는 남자친구

히뜨 |2016.01.18 10:18
조회 912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22살 되는 여대생이에요.
남자친구랑은 이제 만난지 일년이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제가 처음이지만 전 그 전에도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문제는 이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제 연애 판타지가 지금의 남자친구한테 못 미치니까 요즘에 우울 하더라고요.
남자친구가 막상 주변에서는 친구들 연애 하는 거만 보다가 저랑 만나게 되니까 아직 서툰 것도 있고 여자 마음도 잘 모르는 게 있더라고요.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레스토랑이라던가 꽃이나 악세사리 이런 것도 모르고 심지어 SNS도 안해서 더욱 잘 모르는 것도 있고요. 
사실 예전에는 저도 남자친구를 그냥 만나왔지만 요즘엔 남자친구보다 제가 더 좋아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남자친구를 좋아하다보니 저도 판타지 같은 게 생기더라고요.
이게 센스 부족의 문제 일수도 있는데 저는 남자친구가 필요하다는 거 갖고싶어 하는 거 먹고싶은 것들을 빠짐없이 다 메모장에 적어두고 돈이 생길때 때마다 틈틈히 사주곤 합니다. 전 남자친구들한테 해주지 않았던 도시락 싸는 거라든지 깜짝 편지라든지 다른 지역에 놀러 갈 때마다 그 지역에 맛있는 음식들 사서 가족들이랑 먹으라고 사주기도 하고 시계 필요하다고 해서 시계도 사줬고요. 
데이트 할 때는 한번은 제가 샀으면 한번은 남자친구가 사고 이런식으로 돈 부담하는 편이고 저도 남자친구도 직장인이 아니다 보니 주머니 사정도 알고 해서 돈 제가 내는 거에 대해 크게 신경 안쓰고 있었어요.
하지만 저도 여자이고 남자친구가 너무 좋아 사랑받고싶은 마음이 크다보니 저도 분식이나 햄버거 말고도 남자친구가 맛집을 알아와서 파스타 같은 것도 먹고싶고 데이트 할 때 리드 좀 해줬으면 좋겠기도 하고ㅜㅜ 맨날 만날 때마다 먹고싶은 거 카페 찾아다니는 것도 거의 다 제가 하고 꽃도 받아보고싶고 제가 악세서리를 진짜 좋아해서 남자친구한테 기념일에 받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ㅠㅠ 프사를 꽃도 해보기도 하고 악세서리 이쁘다고 해도 눈치가 없는 건지 반응도 없다가 결국엔 제가 갖고싶다고 말하니 정말 꽃 딱 한 번 주고 말더라고요. 
기념일은 안챙겨요. 서로 기념일에는 추억 쌓는 걸 더 좋아해서 여행 다니기로 해서 선물 같은 거는 의미 없을 거 같다하며 안챙기고 있고요. 생일도 또 2일 차이라서 저희는 생일에도 선물은 안주고 그냥 여행갔어요! 평소에 뭐 받고싶다 말 하기도 미안하고 그런 날도 없어서 말 못하는 것도 있네요.
오해하지말고 들으셨으면 한게 여자들은 사소한 그런 오다 주웠다~라는 예상치 못한 선물 같은 거에 감동 많이 받잖아요? 그래서 저도 남자친구한테 그런 길 지나가다 제 생각나서 사왔다는 그런 사소한 선물을 받고싶다는 거에요. 또 보통 남자친구라면 여자친구가 친구들이랑 드레스 입고 이미지 찍는다고 하면 많이 설레하고 엄청 궁금해 하는게 답 아닌가요ㅠㅠ 남자친구가 저보다 애교가 훨씬 많은데도 제가 친구들이랑 사진 찍는다니까 이쁘게 찍고와 딱 한마디 하고 다른 얘기를 하고, 무엇보다 남자친구는 저 만나면서 옷 샀다는 얘길 한 적이 없네요. 옷 잘 입으면 좋지만 저도 잘 입는 편이 아니라 그렇게 따지지는 않는데도 옷 몇 벌을 돌려 입으며 절 만나네요. 그런 거 생각하면 절 만나는데 중요 요인을 외적인 모습에 안두고 있다는 거 같은데 저는 그래도 사람이 꾸밀 줄 알면 자기에 대해서도 잘 알고 사람이 센스도 있다고 생각해서 옷 잘 입진 않더라도 좀 꾸몄으면 좋겠고ㅜㅜ 그럼에도 자기가 원하는 스타일의 옷 몇 벌을 돌려 입는 거라 제가 옷도 사주질 못하겠네요. 
무엇보다 저번에 생리통이 엄청 심해서 남자친구한테 약을 사다달라했는데 정말 약만 딸랑 하나 사오고ㅜㅜ 저는 달달한 간식도 같이 받길 원했는데 (이건 제 욕심이 과한 거 인 거 같네요) 그리고 그 날 밤, 여자들은 생리를 하루만 하고 끝나는 거 아니냐는 남자친구의 얘기를 듣고 이 남자는 정말 여자를 모르는 구나 느꼈어요.. 위에 누나가 2명이나 있는데도 남중남고 나왔고 대학도 안다니다보니 여자 만날 일도 없고 하여튼 제가 처음이라 정말 모르나봐요. 저도 남자를 잘 안다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알아가려 노력하고 있고 항상 좋은 말을 하기 위해 남자친구에 대해 일기도 꼬박꼬박 쓰며 노력 중입니다ㅜㅜ!
말로는 사랑해주는게 분명 느껴지긴 해요. 그래서 지금까지 큰 싸움 없이 일 년 동안 만나왔구요. 요즘 남자들이 속 썩이는 술, 담배, 연락문제, 게임, 여자 문제로 저랑 갈등 생긴 적이 없을 정도로 저 부분만 빼면 정말 완벽한데 저런 면이 하나도 없으니 제가 이런 과분한 남자친구라 그런가 판타지가 큰 건가 싶기도 하고 남자친구가 센스도 없나 싶기도 하네요ㅠㅠ 앞으로 만날 거 생각하면 제가 하나하나 이런 거 다 기대하지말고 말해야하나 싶기도 하고요.. 
얼마 전에 커플링 더치하고도 서운하셨다는 분?에 대한 글을 읽었는데 저는 더치가 아니라 이러다 반지에 대한 로망을 꿈도 꾸지 못하고 제가 커플링 해주고도 서운해 할 거 같다는 생각도 해봤어요. 제가 욕심을 버려야겠다고 해서 바라려 하지 않으려 하고, 제가 잘 해주지도 못했는데 뭘 바라나 싶기도 해서 더 잘해주려고 노력하고 있긴 한데 다른 친구들 남자친구한테 작은 머리끈이나 매니큐어 뭐 이런 거 받았다는 거 들어도 부러운 건 못 숨기겠더라고요ㅜㅜ 
혹시 저처럼 이런 남자친구 만나는 분 계신가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하죠?

* 저보고 남자친구에 대한 욕심이 과하다느니 욕을 하셔도 따끔한 충고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전 남자친구에 대한 이런 마음이 앞으로의 연애에 영향을 미치고 싶지않아 글을 쓴 거 일 뿐이니 어떤 충고라도 달게 받을게요!

* 띄어쓰기, 문단 나눔 잘못해서 읽기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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