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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 다녀온 이야기

아이유 |2016.01.19 13:54
조회 771 |추천 1





안녕 공미게이들아
내가 [자작]글 올리는 족족 전부 다 삭제당해서 그냥 옛날 썰이나 풀어보려한다.
일단 내 어릴때를 소개하자면 나는 상상력과 기억력이 좀 좋았다.
원래 아이큐가 엄마쪽 유전인데 우리 엄마 아이큐가 학창시절에 140 정도였다.
그 걸 타고 받아서 그런지 나는 상상하고 기억하고 외우는 것에 좀 능했다.
산수 쪽으로 뛰어나진 않았지만 예술이나 인문계열로 좀 두각을 나타냈던거 같다.
역사를 특히 좋아해서 초2때 고등과정까지의 역사를 다 외웠다.
하지만 이런게  좀 병적이였다.
하나가 좋아하는게 있으면 그 걸 병적으로 집착했다. 예를 들어서 역사 책이 있으면 몇 페이지에 무슨 사진이 있고 그 사진에는 몇명의 사람이 있고 그 페이지에 기역이 몇개가 있고 , 마침표 , 공백 갯수 까지 다 외웠다. 
외웠다기 보다 무의식적으로 생각이 났다.
일상생활에 방해될만큼 심했다.
밥을 먹다가 갑자기  역사책에서 봤던 그림이 생각나서 밥먹다 책상으로 가서 책 찾아서 그 그림 보고 다시 밥먹으로 오고 그랬다.
만약에 못 찾아보는 상황이 되면 일에 집중이 전혀 안되고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내 자작 소설처럼 갑자기 진짜 너무 화가났다.
또 영화와 만화를 진짜좋아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설명하는데  갑자기 봤던 만화영화들이 떠올라서 나 혼자 미친놈처럼 웃기도 했었다.

그리고  5살 때 부모님이 화내던 얼굴표정, 한 말, 이런거 기억도 갑자기 나서 웃다가 울고 가만히 있다가 혼자 열받아 하고 그랬다.

역사책 외우는 건 그러려니 했지만 갑자기 웃고 울고 하는 걸 초등학교 2학년 때 선생님이 보고 나한테 상담했었다.
"태민아. 너 수업시간에 왜 혼자 울고 웃고 하는거야?"
"저 그냥 갑자기 어떤 생각들이 나서요"
"어떤 생각들인데?"
"호머 심슨이 바트 목을 조르려고 소리지르면서 달려가요 또 엄마가 저 때려요 잘못했다면서 팬티만 입히고 집 밖으로 내쫓았어요."
그 상담뒤에 그 날 밤에 경찰이 우리집에 왔었다.아동학대 하는거 아니냐고...우리엄마가 그 날 울던게 아직도 기억난다.
선생님은 우리 부모님한테 사과하고 그냥 애가 상상력이 풍부하고 기억력이 좋아서 그런갑다 하고 넘어갔었다.
근데 이러한 증상이 점점 심해졌다.
초등 4학년정도  때는 수업시간에 짝지 나두고 나혼자 상상속의 짝지를 만들어서 혼자 말하고 혼자 대답하고 했다. 
옆에있던 짝지 이름 아직도 기억난다. 이미선 이년이 나 혼자 말한다고 무섭다고 울고 선생님 한테 일렀다.
그래서 4학년 선생님이랑도 상담했는데 그 날 학교 갔다와서 집에오니까 엄마가 있더라.
엄마는 원래 일해서 늦게 오는 데 그 날은 빨리와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가 나한테 갈 때 있다고 차에 태워서 어디로 데리고 갔는데 어디냐고 물어도 아무 대답안해주고 그냥 학원간다 그랬다.

도착하니까 하얀옷 입은 여자가 있는 방에 들어가서 앉았다. 엄마는 선생님이 물어보는 거에 잘 대답하라고 해서 시험같은 거 치는 줄 알았다.
막 집 그림, 사람 그림, 나무 그림, 자기자신 그림 뭐 이런거 그려봐라 했다. 그리고 지금 당장 생각나는거 그려봐라 하고 그리고 싶은 거 그리라 해서 조카 열심히 그렸다.
그리고 색칠도 하라 길래 심슨네 가족들 생각나서 사람들은 다 노란색으로 칠하고 집 이랑 나무, 내 옷은 새빨간색으로 칠했다. 
색칠한거 보고 선생님 표정 안좋아지고 잠시 애좀 데리고 산책가라 그러고 엄마랑 둘이서 상담했다.

산책 갔다 오니까 엄마 또 울고 있더라. 
다시 나 한테 나랑 가족, 집 그림으로 그리라길래 엄마가 울어서 기분 안좋아서 그냥 도화지 전부 검은 색으로 칠했다.
의사 선생님이 집 이랑 가족  어디 있냐길래 그냥 검은색 아무데나 가르키면서 여기요 여기요 이랬다.
의사 선생님도 조카 당황했던거 같다.
알았다고 하고 그림말고 뭐 물어볼테니까 대답해 달라고 했다.
"태민이는 수업시간에 왜 갑자기 화낸거야?"
"그냥 화나는 생각나서요"
"그러면 수업시간에 혼자 누구랑 말한거야?"
"저랑요.."
"태민이의 상상속의 친구가 있어?"
"네!"
"그 친구는 이름이 뭐야?"
"태민이요 :)"
"친구 이름도 태민이야?"
"친구가 아니라 그냥 저에요"
"그렇구나......"
"다른 친구는 왜 때린거야?"
"제가 때린거 아니에요"
"그럼 누가 때린거야?"
"저는 때리기 싫었는데 태민이가 시켰어요"신발 지금 생각하니까 나 완전 개 똘아이 새끼였노 ㅍㅌㅊ?
그런 질문들 좀 하다가 아빠도 왔는데 진짜 급하게 온 사람처럼 보였다.
또 나보고 산책하라 그러고 부모님이랑 의사 선생님이랑 상담했다.
나 그날 진짜 아빠 우는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봤다.
다시 상담실로 와서 부모님 두분 다 우니까 의사선생님한테 내가 뭐 잘못했냐고 물어보고 막 울었다.
의사선생님은 너가 잘못한거 아니라고 안아줬다.
아마 지금 생각해 보니까 병명이 ADHD랑 자아분열증 이었던거 같다.
그 날 그렇게 시간 다 보내고 집에 돌아와서 아빠랑 같이 잤다.
자는 척했었는 데 아빠가 나 자는 줄 알고 한말 잊을 수가 없다.
"태민아 아빠가 진짜 진짜 사랑한다... 제발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그 때는 내가 정신병원 간 것도 몰라서 이해 못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찡하노
어쨋든 그 뒤로 병원 계속 다니고 약도 먹고해서 초6때 부터 병원 안다니고 정상생활 했다.
정신적인 이상은 완전 깔끔하게 치료되지 않기 때문에 지금도 가끔 혼잣말 하고 7년전에 영화소개 채널에서 봤던 영화 찾아보고 그런다.
수민이 집착도 이 때문인 거 같다.
어쨋든 부모님한테 죄송하다
출처 일베http://bamnol.com/?mid=gongpo&d0cument_srl=272850
밤놀닷컴 공포괴담 - 정신병원 다녀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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