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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시간의 진통_아빠가본출산후기

날자마자까막 |2008.10.04 10:43
조회 8,081 |추천 0
울 시연이가 태어난지도 벌써 여섯달이 지났네요..

 

태어난지 엊그제 같은데 ...

 

글은 블로그에서 복사해서 왔기에 높임어미 안쓰는건 양해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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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6일 예정일 마지막 진료를 갔다.

 

첨으로 내진을 한 마눌님.  선생님께서 자궁이 1cm열렸댄다.

 

이날역시 회사일때문에 진료를 같이 못갔다. 마눌님 혼자 진료를 보낸게 벌써 5번째.

 

진료 잘 갓따 왔는지 궁금해 전화한 시간이 5시경..    5시가 좀 못되어 진통이 심해졌다고 한다.

 

이 진통이 정말 힘든 출산의 고통의 시작인지 미처 깨닫진 못했었다.

 

몇일전부터 대략 10분에서 30분까지 가진통이 불규칙하게 왔는데 배뭉침의 통증이 그리 심한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26일부터는 가진통이 허리진통으로 대략 5분에서 10분정도의 진통을 보인다고 한다.

 

허리진통이라 진통의 강도도 참기어려운 정도인듯..

 

7시 퇴근을 해보니 많이 아픈지 울었던듯하다.    진통 시간 체크기록표를 보니 대략 5분진통이 7시부터 시작되는듯하다.

 

5분진통이 오면 분만실에 전화를 해보고 가야된다고 익히 알고 있었던 우리는 마음이 조급해 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후맘에서 본 칼같은 5분진통이 아니라서 전화만 해봤지만 역시나 분만실에서는 초산일 경우

 

진통이 더 와야 된다며 3~4분정도의 진통 간격이 와야 된다고 한다.

 

밤10시에도 또 한번 전화를 하지만 역시나 똑같은 말에 진통이 너무 심하면 내원해서 내진과 태동검사를 해보잔다.

 

좀더 참아 보기로 했다. 하지만 진통은 사그라들지 않고 시간은 더욱더 불규칙 해진듯.. 

 

3월 27일 새벽  1시가 넘어가는 시간 너무 아픈 진통에 병원에 전화하고 분만실을 찾았다.

 

내진과 태동검사결과 아직은 아니란다. 바로 입원준비를 할수도 있으니 생각해보란다.

 

일단 마눌님과 집에 다시 가기로 했다.

 

울 마눌님 진통에 힘든와중에도 출근해야되는 내가 잠을 못자는게 안타까운지 걱정말라며 자란다.

 

그시간이 3시 30분. 알람소린줄 알고 깬 전화소리에 자리를 둘러보니 마눌님이 안보인다.

 

진통에 뒤척이는 자신때문에 내가 깰까봐 또 누워있기 힘든 상황에 거실 소파에서 혼자 진통을 다 짊어지고 있었나보다.

 

가슴한켠이 너무 짠하다. 혼자 아파야 하는 마눌님을 보기가 너무 힘들다. 어서 끝나야 할텐데

 

한참을 고민하다 회사에 일을 인수인계만 하고 병원에 방문할 요량으로 집에서 평소보다 일찍 나왔다.

 

사무실은 아직 출근전. 인수인계 서류를 메모등과 함께 정리해두고 다시 집으로 향했다.

 

분만전에 뭐라도 든든히 먹어야 힘을쓸수 있다기에 설렁탕을 포장해 갔다.

 

아직도 참기 힘든 통증에 울먹이는 마눌님. 얼른 설렁탕을 챙겨 줬지만 반이나 먹었을까.

 

도저히 먹기 힘들다며 수저를 놓는다.

 

그렇게 입원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선시간이 오전 10시경.

 

담당선생님 진료를 하고 바로 분만대기실로 행했다. 자궁문이 2cm가 열렸단다.

 

분만대기실에 오르니 3cm가 열렸다는데 분만실에 들어갈 자궁문 4cm까지 무려 7시간을 더 진통으로 힘들어야 했다.

 

허리진통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마눌님을 위해 걷기 운동하면 따라다니며 등 문진러 주고 진통이 잠깐 가시면 등 두드려주고

 

내진하고 나면 패드갈아주고 진통시 손잡아주고 ㅜ.ㅜ  그게 내가 해줄수 있는 모든것이었다.

 

그나마도 진통이 오면 더욱 해줄수 있는게 없으니 미안코 허무하다.

 

오후5시 드디어 자궁문 4cm. 분만실로 옮긴단다.

 

분만실로 옮겨 무통마취를 한다. 무통마취를 하고 나니 내 농담에도 반응을 할정도로 많이 여유로와 졌다.

 

하지만 자궁이 더이상 열리지 않는다. 21:00시가 넘어가니 진통이 다시 도진다.

 

의사샘말로 진행상태가 너무 느려 늦은 새벽을 넘어가야 분만을 할수 있을것 같다길래  어머닐 보냈는데

 

보낸지 10여분만에 다시 시작된 진통이다. 

 

내진을 해보니 별 진행이 없던 자궁이 갑자기 활발해 졌단다.

 

무통마취도 소용이 없는듯.. 

 

자궁문이 풀이 된 22시 45분 다시 징그러운 진통과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시간도 3분이내.. 

 

본격적인 분만시작이다..  하지만 23시 20분.. 자궁문이  풀이 된지 40~50분.

 

아가위치가 정상이 아니란다. 대화중에 P위치(?) 라고 했던가 아주 않좋은듯한 투다.

 

바로 분만 선생님을 불렀다. 약간 아기가 정상위치에서 돌은 상태이니 옆으로 누워서 힘쓰랜다.

 

또 그렇게 둘이 남겨져서 진통을 겪었다. 

 

3월 28일 0시가 좀 안된시간.  간호사들이 들어와 분만시작을 한다. 

 

자궁문이 풀이 되면 보통은 30분안에 분만이 끝난다고 한다.

 

이렇게 1시간을 넘긴 진통도 약간은 위험스런 상태라는 의사샘 말씀..

 

더욱 암담해 진다.. 

 

이번엔 자궁문이 좁아 아기가 머리는 보이는데 걸려서 안나온단다.  ㅜ.ㅜ

 

이때부터 또 죽을 고통이 시작된다. 두사람은 다리를 잡고 한사람은 내진을 하며  아기나올 길을 돌보고

 

또 한사람은 발판위에 올라가 두주먹으로 마눌님 배를 사정없이 누른다...

 

안쓰러워 못보겠다.

 

30시간 이상 진통으로 먹을것 하나 제대로 못먹은 마눌님 무슨힘이 남았을까.

 

안간힘을 쓰지만 뜻대로 안되는가 보다.

 

옆에서 손잡고 힘내..  그래.. 힘내~   또 읊조린다.

 

그 정신없는 상황에 마눌님도 점점 걱정이 앞서는지 나 어떻해.. 어떻해..  라며

 

목메인 목소리를 낸다.  하지만 또 자궁수축이 오면 죽어라 힘주고.. 

 

머리속이 정말 헤깔린다. 이렇게 힘들었는데 자연분만을 해야된다는 생각과

 

아. 너무 안쓰럽다. 그냥 제왕절개를 하면 어떨까.. 하는생각..  

 

또 그렇게 30분이 지났을까..   분만샘이 오셨다. 드디어 완벽한 셋팅에 들어선다.

 

나보고 나가 있으랜다. 가운을 입고 다시 들어갔을때 그때까지도  자궁수축이 올때마다 온힘을 다하는 마눌님.

 

머리맡에서 서성일수 밖에 없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조용히 아가가 나온다. 곧이어 콜록거림과 응애하는 울음소리가

 

들린다. 한 분만간호사가 말한다. "0시 46분 출생입니다. 딸이네요..   "

 

그냥 울컥 거림이 밀여온다.

 

2008년 3월 28일 00시 46분 그렇게 3.26kg의 건강한 보미가 우리곁으로 왔다.

 

안쓰러움과, 기특함과, 장함, 경외로움, 존겸스런움 뭐라 말못할 감정이 치솟는다. 

 

마눌님에게 진심으로 "잘했어. 정말잘했어" 라고 말해줬다.

 

그렇게 내 "새로운  희망의 시작"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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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를 끝내면서 얼마전 100일사진과 출산직후 사진 올려봅니다.~

모두모두 행복하시길~

 

 

태어나자마자~

8월에 찍은 100일사진

9월에 찍은 땡중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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