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6년된 주부입니다. 제가 속 좁게 구는 것인지 제가 예의가 없는 것인지 많은 분께 여쭤보려고요. 길어도 읽어봐주세요. 모바일이라 오타맞춤법 양해바랍니다.
결혼식을 부산서 했는데 그 때 외삼촌부부(엄마의 남동생)께서 하루 먼저 오셔서 친정집에서 주무셨습니다. 아니 축하주로 새벽 4시까지 부어라 마셔라 하셨습니다.
처녀로 지내는 마지막밤 엄마랑 도란도란 얘기하고 엄마손 잡고 자고 싶었는데 못했습니다. 친정은 부산인데 결혼하면 경기도 파주가서 살아야했거든요. 자주 못 볼텐데 그밤이 그리 아쉬울 수 없었습니다.
결혼식때도 대기실사진에 아빠엄마와 셋이 찍은 사진이 없습니다. 꼭 외숙모랑 넷이, 엄마랑 외숙모랑 나랑 셋이 찍었습니다.
결혼 첫날밤 비행기시간이 안 맞아서 회사사장님이 결혼선물로 잡아준 해운대의 오션뷰 호텔룸에 있는데 외숙모가 새벽2시까지 계속 전화했습니다.(호텔이랑 친정집까지 택시로 30분거리)
시조카(저) 결혼해서 너무 기분좋다 새로 생긴 조카사위야 와서 외숙모한테 술 한잔 따뤄봐라 술상대해줘라 부모님은 체질적으로 알콜과 맞지않아 외삼촌부부끼리만 술 드시니 재미없다고 조카사위 당장 오라고요.
전화기 전원 끄고야 저희 둘만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신행가서 면세점에서 중저가 ㅇㄸㄹ 가방 똑같은거 2개사서 시어머니랑 친정엄마 하나씩 드렸습니다.
허니문베이비는 아니지만 바로 임신했고, 딸 임신했다고 결혼하고 넉달만에 부모님이 딸네집에 처음으로 다녀가셨습니다. 신혼집서 외삼촌댁까지 1시간거리라 거기도 들렀다가 부산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며칠 뒤 외숙모가 전화와서 신행선물로 사온 가방 브랜드며 가격을 꼬치꼬치 물었고 아무 생각없이 다 대답했는데 엄마가 전화해서 저한테 물었습니다.
"엄마가 무거워서 장롱에 넣어뒀다니까 엄마 쓰기 좋은 거 올케가 쓰던거랑 바꾸자는데 그래도 돼냐?"라고요.
저 첨으로 엄마한테 소리질렀습니다. 그게 어떤건데 그걸 탐내냐고 줘보라고 내가 그집가서 그 가방 불싸지를꺼라고요.
결국 엄마가 절대 안준다고 외숙모한테는 전화하지말라고 둘뿐인 남매사이 멀어질까 겁난대서 그 뒤론 외삼촌네랑 6년동안 전화한통 안 했습니다. 애 낳았다랑 돌잔치한다 문자만 했고 답장은 없었습니다.
지난달에 친정아빠 칠순이었습니다. 부산에서 조용히 친적들과 밥만 먹기로 했습니다. 아빠가 외삼촌한테 연락하라 하셔서 의례적인 모임취지와 식당약도를 문자로 보냈습니다. 연락이 없어서 안 오나보다 했는데 왔습니다. 식당에서 그냥 아무말없이 인사하고 많이 드시라 잘 드셨냐 안녕히 가시라 했습니다.
지난주에 외삼촌이 전화왔습니다. 엄마한테 가방얘기 들었다고요. 외숙모가 잘 못한 거 맞는데 너도 잘못했다 어린 니가 굽혀야지 어른인 외숙모가 굽혀야겠냐 니가 외숙모한테 전화해서 잘못했다 해라 근처 살면서 이리 계속 왕래 안하고 살거냐 하시네요.
저는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도 어리니까 먼저 전화해서 잘못했습니다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