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인적 드문 불도 안들어오는 외진 주차장에 어린강아지가 홀로 버려져있었다
키워달라는 글이라도 써놓든가 하지.. 아니면 박스안에라도 넣어주지 이 추운날 그냥 박스 한면만 찢어서 깔아놓고 거기다 올려놓고 가냐..차에 깔리면 어떡하려고.
그래도 혹시나싶어 강아지를 보호하고있다고 연락처남겨놓고 왔었다
밤새 혈변을 보고 구토를 하는데 병원문을 닫아 어쩔수 없이 방 따뜻하게 데워서 재우고 다음날 병원데려갔다.
주사맞고 영양제와 약먹고 약도 처방받아서 집에 왔는데 새벽에 나 잠든 사이에 혼자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세상에 맛있는게 얼마나 많은데 이틀간 물조차도 거부해 탈수증세 나타날까봐 겨우겨우 물을 좀 먹인게 전부다
아침에 약먹이려고 보니 눈도 못감고 자는듯 누워있는 모습을 보고 놀라서 만져봤더니 굳어있었다
나 혼자만 너무 잘 자고 일어나 정말 죄책감 느껴진다
그 새벽에 어린것이 혼자 얼마나 아팠을까
죽을만큼 아프다는게 어떤건지 감히 상상도 못하겠다
이름도 지어줬고 아픈거 다 나으면 설에 홀로 둘 수 없어 본가에도 데려가려고 이동장도 구했고 배변패드, 몸 닦아줄 항균티슈, 호전되면 먹일 애견간식도 마련해뒀는데 어느것 하나 제대로 누려보지도 못하고 떠났다
다 나으면 같이 산책나가는게 목표였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