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부모님때문에 힘드네요

닉네임 |2016.01.31 22:42
조회 225 |추천 0
두서없는 글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희 집은 아버지, 어머니, 오빠, 저 이렇게 네 식구입니다.
아주 어릴 적에는 꽤 큰 (제가 생각하기에) 집에 살았지만 아버지께서 사업을 실패하시고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부터 중학교 졸업 전까지는 할머니와 함께 살았습니다.
그 때는 할머니랑 같이 살아서 그런지 어머니께서 저한테 별달리 심한 터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잘못한 일이 있으면 회초리로 종아리를 맞고는 했는데요. 크면서는 머리 몇 대 맞아본 것 (아주 잘못했을 때)말고는 맞은 적은 없습니다.
문제는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부터였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늦게 마치고 돌아오는 것(10시 하교, 집-학교 거리 1시간가량, 약 11시 집 도착)에 대해서는 뭐라하시지 않으시지만 통금은 오후 6시까지였습니다. 어린 마음에 친구들과 더 못 놀고 들어가야 한다는 게 힘들고 투정도 많이 부렸지만 어머니께서는 완강하셨기 때문에 시간에 맞추어 들어가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만 저도 사람이다보니 친구들과 놀다보면 5분정도 늦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럴 때마다 돌아오면 벌컥 화부터 내십니다. 심지어 저는 무교이고 어머니는 기독교셔서 저에게 늦은 벌(?)로 교회를 나가야하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가 가장 심했던 건 고등학교 2학년 때 였습니다. 고2 가을부터 해가 바뀔 때까지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는데요. 제가 이제껏 만났던 친구들 중에 제가 가장 마음을 많이 준 친구였습니다. 그래서 6시 통금은 너무 심한 것 같다. 친구들이랑 저녁이라도 먹게 해달라. 그렇게 조르고 졸라 얻어낸 성과는 8시에 집에 들어오되, 교회를 나오라는 제안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웃긴 제안이지만 그 당시에는 그 친구밖에 몰랐기에 선뜻 받아들였었구요.
이건 제가 잘못한 부분도 있는 이야깁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금요 철야 예배를 가셔서 12시에 돌아오시고, 그 날 아버지가 무슨 이유였는지 집에 들어오시지 않는 날이었고, 오빠는 아마 알바를 늦게까지 갔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 금요일 날 집에 아무도 없다는 생각에 남자친구와 다른 친구들과 11시까지 노래방에 있다가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노래방을 나서는 길이었습니다. 제 옆에는 남자친구가 있었고 다른 친구들은 노래방에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전화가 오셔서 조마조마하며 전화를 받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버럭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지금 어디냐. 집에 들어올 생각하지마라. 아직도 그 목소리가 선명한데요. 제가 잘못한 일이지만 그 당시에는 오기로 집에 안들어가려고 했지만 남자친구의 만류로 집에 결국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자 마자 앉으라고 하시더니 소리소리 지르시더라구요. 제가 잘못했으니 듣고있다가 할 말 있음 해보라시길래 처음으로 어머니께 얘기해보았습니다.
어머니가 제 말씀 들어보려 하신 적은 있나.
내가 무슨 말만 하려고하면 무조건 아니라며 화내시고 다시 당신 말씀 하셨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진실만 이야기하라고 하면서 진실을 얘기하면 화를 내시니 나는 거짓을 고하지 않고 이야기 자체를 하지 않는거다.
그랬더니 또 화를 내시고 ... 네. 그리고는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하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당연히 절대 안주고 그 친구랑 헤어질 때까지 또 교회를 매주 갔습니다.
가출하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고3 때는 오빠가 군대를 가면서 어머니께 요새 얘만큼 일찍 들어오는 애 없다. 뭐 이런 식으로 설득을 했나봐요. (오빠는 저랑 3살차이 납니다. 통금 없구요. 심지어 제가 등교할 때 집에 온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 조건없이 9시까지 통금도 늘어나고 매일매일 학교를 나가다보니 마찰도 별로 없었습니다.
저는 이 족쇄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부족했던 1, 2학년 성적을 만회하기위해 고등학교 3학년을 보냈고, 결국 다른 지역으로 갈 수 있는 성적을 만들었습니다. 정신적으로 독립하고 싶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독립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녹록치 않은 돈벌기에 전세비(기숙사 떨어졌습니다.)는 부모님께 손 벌렸지만 휴대폰 요금이나 옷 사는 것, 새터비 등 제가 아르바이트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제가 해내려고 하는데, 그걸 왜 네가 내냐며 또 화를 내십니다. 저는 무엇이 잘못 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1만원, 2만원 짜리 옷은 마음대로 사도 되는데 10만원짜리 패딩은 안되고 (사왔다가 상의도 없이 사왔다며 화를 내셨습니다.) 고등학교 교재비는 내가 낼 때도 많았으나 휴대폰 요금, 대학교 갈 때 드는 돈은 네가 내면 안된다고 하시니. 저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잘못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그럴 때마다 내가 너를 사랑해서 그렇다 말씀하시는데 그렇다면 그냥 엄마가 내주고 싶어서 그래 그렇게 하시면 안되는지. 왜 벌컥 화부터 내시는지... 정말 사소한 것도 제가 조금만 짜증을 내면 화부터 내십니다. 예를 들면 대학으로 부터 온 공고문을 혼자 열어보시고는 저한테 아무 말씀 안하셨길래 이걸 왜 여기 놔두셨냐 나한테 말도 안하고 이렇게 말했더니 화를 내신다거나... 오빠는 군대에서 휴가나오면 진짜 상상할 수 없는 히스테리를 부려도 아무 말씀 안하시면서 저한테 진짜 왜 그러시는지.
이제 다른 지역에 있을 거 무슨 걱정이냐 싶으시겠지만 아... 지난 번에 수능 끝나고 친구랑 구두 사러갔다가 친구 꺼 골라주느라 전화를 못받았는데 (정말 !! 못 !!) 20분 있다 다시 전화드렸더니 화를 내시고 무시하는 거냐며 ... ㅠㅠ 그래서 9시 통금인데 7시에 친구랑 헤어졌던 경험이 있는데, 집에 갔더니 너 다른 지역 가서도 이럴 거냐며 왜 내 전화 무시하냐며 일부러 안받은 거라고 몰아세우시더라구요. 아무리 아니라고 해명하려해도 듣질 않으세요. 결국 그 날은 제가 일부러 전화를 안받은 걸로 돼버렸습니다.
대학 선택 과정, 부정적인 생각과 태도, 보수적인 집안 (아빠-엄마-오빠-나 순의 아주 뚜렷한 위계질서) 등 못 쓴 이야기도 많지만 ... 큰 사건들만 쓴다고 썼는데도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길어졌네요. 이것 말고도 사사롭게 트러블이 많은데요. 진짜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 문제라면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어머니 문제더라도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