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님들아.. 정신없이 일하다 퇴근하면서 폰으로 봤는데...톡이...
당황스럽네요..;;
댓글들 읽으면서 다들 너무 기다리셔서 안절부절하면서 퇴근했네요.
밀당한것도 아니고 자작도 아닙니다.ㅠㅠ
못댄(X)->못된(O)여념하면서 글쓰겠습니다.
급하실테니 음슴체 갈께요.
그일이 있던 주 다음주 주말쯤에 시간잡고 동생과 함께 엄마집으로 가기로했음.
물론 언니들한테 이모든 사실을 얘기했음.
언니들도 엄마 정신좀 차리게 해드리라고 나와 동생을 독려해줬음.
올케한텐 말 안하기로했음.
워낙에 유리멘탈이고 맘이 약해서 자기때문에 집안분란 일어났다고 자책할듯해서 일부러 말 안했음..
그날 고기집에서 동생의 남모를 사정도 들었음.
난 우리집에서 내동생이 제일 행복할줄알았음.
근데 동생이야기 들어보니 그것도 아님.
어쩌면 동생이 제일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들었음.
어렸을때부터 남달리 자신에게 집착하는 엄마가 안쓰러우면서도 정말 싫었다고함.
차라리 나랑 언니들처럼 대놓고 미워할수 있는 입장이였으면 자신도 엄마를 미워했을거라고함.
누나들한테도 항상 죄책감이 들고 엄마한테 그러지말라고 수없이 얘기했지만 엄마의 생각을 바꿀수는 없었다고함.
엄마의 비뚤어진 사랑이 자신이 감당하기에 너무 벅차고 맹목적이어서 사랑이 아닌 벗고싶은 짐처럼 느껴진다고함.
올케를 만나서 결혼은 하고싶은데 엄마가 혹시라도 누나들한테 한것처럼 며느리를 대할까봐 내심 걱정했었고 올케만큼은 지키고싶었다고함.
올케가 지금까지 엄마한테 당했던 시집살이를 동생한테 이야기하지 않았었나봄.
어쨌든 각설하고 주말이 되서 동생과난 엄마집을 찾아갔음.
엄마는 동생이 집에오니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셨음.
되려 둘만있고싶은데 넌 왜왔냐며 나한테 눈치주고 빨리가란식으로 말하심.
그도 그럴것이 올케를 데려오지않으니 아들과 둘만의 오붓한시간을 보낼수있겟다싶으셨나봄.
동생이 할얘기있다고 자리에 앉으라고하니깐 눈치를 채신건지 어쩐건지 밥차린다 국끓인다 주방으로 가시려는거 "엄마 얘기하고 밥먹게~" 이러고 자리에모셨음.
지금부터 대화체로가겠음 (엄-엄마, 나, 동-동생)
엄- 우리아들 엄마한테 무슨할말이 있을꼬?
동- 엄마 저번주에 **(올케)이한테 장애인이라는둥 동생이랑 아빠가 다르다는 머 그런소리했어?
엄- (화들짝놀라시며) 그게무슨소리야? 누가 그래? 새애기가 그래? 엄마가 노망났어?
그런소릴하게? 새애기한테 전화좀해봐. 오라고하던지, 같이 얘기좀 해봐야겠다.
동- 엄마 제발... 다알고왔으니깐 그냥 엄마가 사실대로 말해.
엄- 아니 뭘 사실대로 말해? 내가 그런말을 한적이 없는데 뭘 사실대로말해?
새애기좀 불러봐. 걔가 뭔가 단단히 착각하고있나보다.
보고있으니 갑자기 가슴에서 뭐가 욱하고 치솟으면서 엄마가 그렇게 가증스럽게 보일수가 없었음.
그래서 나도모르게 엄마한테 큰소리를 쳤음.
나- 하아.. 진짜 엄마왜그래!! 내가 다 얘기했어! 이제 그만좀해!
엄- 뭘 얘기해? 이 미친년이 동생한테 무슨얘길한거야?
나- 얘기하긴 뭘얘기해? 엄마가 올케한테 한말 그대로 얘기했지! 진짜 올케한테 그만좀해.
딸들 그렇게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더니 남에집 귀한딸한테까지 우리한테처럼 할려고해?
엄- 내가 니년들을 뭘 못잡아먹어서 안달이야? 니년들한테 쥐똥만큼도 관심없어.
내아들 있는데 내아들 하나라도 더챙겨야지 니년들한테 안달할시간이 어딨어?
딱 여기까지 듣는데 그동안 엄마한테 맞았던 그어떤매질보다도 그어떤 구박보다도 엄마의 관심없다는 소리가 그렇게 아플수가 없었음.
나도 엄마한테 단한번이라도 따뜻한 정을 느껴보고 싶긴했나봄..
할말도 다 정리하고 나름 시나리오까지 짜서 엄마한테 간건데 딱 엄마의 이말을 듣고나선 아무생각도 나지않았음.
그냥 엉엉 눈물만 나왔음.
내가 엉엉 우니 동생은 얼굴까지 벌게져서 옆에있던 리모콘을 손에 쥐고 부들부들떨다 엄마한테 조용히말햇음.
동 - 엄마.. 내가 죽을까?
엄 - 아들! 그게 무슨소리야? 엄마 마음아파죽으라고 그런소릴해?
동 - 엄마가 나를 사랑한답시고 누나들이랑 내와이프를 자꾸 못살게하니깐 그냥 내가 죽어야지.
한사람때문에 네사람이 괴로운것보다 한사람 죽고 네사람 행복한게 낫지않겠어?
엄 - 무슨소리야? 니가 걔들이랑 같어? 그런소리하지마.. 엄마 그런소리 아들한테 들으면 엄마가
죽어. 새애기가 속썩여? 누나들이 지년들 힘들다고 너한테 발광해?
동 - 엄마. 나 앞으로 여기 안와. 엄마도 앞으로 안볼꺼야.
나한테 전화하지도말고 **(올케)이한테도 전화하지말고 우리집에 찾아올생각도하지마.
우리한테 찾아오거나 전화하면 엄마아들 그냥 죽는거라고 생각해
엄 - 새애기때문에 그래? 그 여우같은년이 내가 지 괴롭힌다고 너한테 천륜을 끊으래?
동 - 엄마.. 엄마가 내엄마인건 내가 선택한게 아니지만 **(올케)이가 내와이프인건 내가 선택한
거야. 누나들도 우리 장모님같은 엄마한테 태어나서 자랐다면 정말 행복했을텐데 부모를 선
택할수는 없으니깐 엄마한테 태어나서 고생만 하고.. 누나들이 너무 불쌍하고 누나들한테
미안해.
동생은 딱 그렇게 얘기하고 넋놓고 울고있는 날 데리고 엄마집에서 나왔음.
이게 작년11월달에 있었던일임.
그러고 바로 동생은 엄마번호 차단하고 올케는 아예 핸폰번호를 바꿔버리고 엄마와 연을 끊었음.
올케를 설득하는일도 좀 힘들었음.
마음약한 올케가 그래도 어떻게 어머님을 혼자두시냐고 하는걸 나랑 우리언니들이 어렷을적 이야기까지 해줘가며 이김에 엄마버릇고치는게 차라리더 효도하는거라고 설득해서 겨우 넘겼음.
요즘은 엄마가 자꾸 나랑 언니들한테 전화해서 남동생네 상황을 물어보심.
나한테 쥐똥만큼도 관심없는년이랄땐 언제고..
남동생이 진짜 잘못될까봐 직접 전화는 못하고 딸들한테만 전화해서 계속 동태를 살피심.
이번 돌아오는 설도 엄마혼자 보낼듯함.
동생네는 이번명절 온전히 처가집에서 보내라고 할 계획이고.
나는 언니네들 시댁에서 돌아오면 가까운데 같이 놀러가기러 했음.
언니들도 이제 엄마한테 싸함..
아직 동생네가 연끊은 기간이 길지않아서 아주 사이다스럽진 않지만 어쨋든 엄마가 아들네 동태 살피려고 나한테 전화해서 아쉬운소리 할때는 나름 사이다 한모금정도는 마시는 느낌임.
앞으로 동생이랑 올케가 지금처럼만 서로 아끼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고 불쌍한 우리언니들 형부들한테 사랑받으면서 행복했으며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