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전에 남아선호사상에 젖은 엄마이야기를 썼던 셋째딸입니다.
이어지는 톡톡으로 연결해놨으니 궁금하신분들은 보셔도되요^^
그때 글쓰고난뒤 자작의심하는 댓글들도 많았지만 저의 행복을 빌어주시고 진심어린 걱정의 말씀을 해주신분들덕분에 정말 많은 마음의 위안을 받았었습니다.
정말 댓글달아주신분들.. 공감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그동안 많은일이 있었네요.. 후기랄것까지는 없고 그냥 궁금해하실분들 계실것같아 그간의 사정들을 간단하게 적고 가렵니다.
뭐.. 현재까지는 남동생이 엄마와의 연락을 일절 피하고있는중입니다.
엄마가 여러번 남동생한테 접촉을 시도하셨지만 남동생이 워낙에 완고하고 냉정하게 끊어내고 있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계셔요.
한번은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셔서 아프다는 핑계로 남동생을 불렀는데 남동생이 엄마가 입원한 병원에가서 정확한 병명도 없이 입원했다는 사실을 알고 더 냉정히 돌아선것같아요.
남동생과 그렇게된후 엄마는 저랑 큰언니에게 거의 매일 전화하다시피 하셨어요..
둘째언니는 남동생처럼 엄마한테 절연선고하고 연락을 안해요.
확실히 예전보다 좋은말투로 말씀해주시고 관심도 가져주시긴하는데 결국 마무리는 남동생 안부네요..ㅎㅎ
그와중에 엄마가 저랑 큰언니한테 실수해서 큰언니도 완전 마음이 돌아섰어요.
그래도 엄마생신날 축해해드릴려고 큰언니랑 같이 엄마한테 갔었는데 엄마가 술드시고 저랑 큰언니한테 말실수를 하셧어요.
니년들이 생각이 있으면 이런 선물쪼가리를 들고올게 아니라 남동생 마음 돌려서 엄마한테 데려와야할것아니냐구요..
언니가 그얘기에 확돌아서 엄마는 나한테 해준건 하나도 없으면서 뭘그렇게 해줘도 마음에 안들어하고 바라기만 하느냐고 엄마랑 싸웟어요.
언니가 참.. 마음에 맺힌게 많았더라구요.
저희 언니 스무살 어린나이에 시집갈때 엄마가 진짜 아무것도 안해줘서 거의 빈몸으로 시집갔거든요.
저희집 가난한것도 아니고 남들이 볼땐 나름 부유해보이는 집이였는데 언니 그렇게 시집가서 시댁식구들한테 엄청나게 시집살이 당하고 무시당하고 전형부랑도 사이가 안좋아서 결국 이혼했었어요.
물론 없이 시집왔다고 시집살이 시킨 그 시댁식구들이 나쁜거지만 그 어린딸 시집가는데 정말 아무것도 안해준 우리엄마도 참 대단하지요..
그렇게 이혼하고온 언니 챙피하다고 쫓아낸것도 엄마구요..
언니가 얼마나 한스러웠는지 가슴을 치며 펑펑 울며 이야기하는데 엄마가 그러더라고요.
니팔자가 드세서 그렇게 산걸 왜 남탓을 하냐고..
언니가 그말듣고 엄마한테 그럼 엄마팔자는 아들한테 버림받고 살팔자라서 이렇게 된거니 우리한테 남동생 설득시켜라마라 하지말라고..
그일이후로 큰언니도 엄마번호 차단하고 연 끊었어요.
그후론 엄마는 저한테 거의 매일 연락하세요.
그때 댓글에 많은분들이 저한테도 엄마와의 연락을 끊으라고 조언해주신분들이 많았는데 제가 그걸 못하고있네요..하하
매일같이 연락와서 남동생에대한 그리움과 원망섞인 말들만 하는 엄마인데도 한편으로 고소하고 쌤통이란 못된생각도 들고 한편으로 불쌍하고 짠하고..
저도 이런 제마음이 뭔지를 모르겠어요..
저 많이 답답하죠? 고구마 100개인가요?ㅠㅠ
지금까지 살면서 엄마한테 이렇게 관심받아보긴 처음이네요..
아참.. 그리고 좋은소식이 있어요~
우리 이쁜 올케가 임신을 했데요~^^ 어제 전화와서 알았어요.
아직 엄마는 모르시는데 이사실을 이야기해야할지 하지말아야할지 모르겠어요.
혹시라도 손주보고싶은 마음에 올케한테 찾아가 불편하게 할까봐 말하면 안될것같긴한데.. 한편으론 나쁜소식도 아니고 좋은소식인데 전해도되지않을까싶기도 하고..
음.. 조언이 필요한부분이네요.
어쨋든 사람이 쉽게 바뀌는건 아닌가봐요..
저도 이제 엄마가 계속 남동생한테 접근할 수단으로만 저를 이용하려고 연락하시는거라면 연락 끊어야겠죠..
그냥 갑자기 씁쓸한마음에 점심도 제끼고 이렇게 글을써봅니다.
다들 좋은하루되시고 점심식사 맛나게들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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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잠깐 사이에 많은분들이 읽어주셨네요.
제가 답답하신분들이 많으셨나봐요.
제가봐도 제 자신이 참 미련하고 답답하네요.
엄마한테 관심받아서 좋냐는 댓글들이 많은데 관심받아서 좋은게 아니라 평생에 그렇게 관심 받고싶어서 엄마한테 잘하려고 했는데 이런식으로 관심받으니 제자신이 처량하고 이런식으로 남동생 뿌락지나 해야 관심가져주는 엄마가 원망스러워서 자조섞인 글로 쓴건데..
올케 임신문제는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제가 엄마한테 그소식을 전하는 일은 없을거에요.
저도 제가 왜이러는지 알수가없어요.
엄마가 너무 밉고 싫은데 끊어내지못하는 제가 한심스럽고 답답해요.
정말 댓글님들 말씀대로 저는 비굴한 관심종자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