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지 않은 핸드폰이라 오타가 있을 수도 있어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가 미국에서 오래 살았어요.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네요.한국 친구들과 소통의 장으로 페이스북을 주로 하는데 그 친구중 하나가 계속 맞춤법을 지적해서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에요.
물론 맞춤법 지키는 것은 좋은 일이죠. 당연한 일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사람이 급하게 타자를 친다던가, 익숙하지 않은 핸드폰 타자에서는 오타가 많이 나기도 하잖아요? 더군다나 제가 근래에 쓰던 아이폰을 박살내고 남친의 옛날 폰인 갤2를 임시적으로 쓰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페이스북에서 진지한 얘기를 할때 그 아이는 이야기의 내용보다 오타에 먼저 신경씁니다. 애기가 아니라 얘기야. 개네가 아니라 걔네야. 앨리스가 아니라 엘리스야. 미칠 지경이에요. 모든 글에 오타지적을 하러 옵니다. 글뿐만이 아니라 페이스북 메세지도 마찬가지에요. 그 짧은 소통 안에 뭐 오타 뭐오타 뭐 틀렸어.
솔직히 저는 한국어를 문법적인 언어학과?그런 쪽으로 선택한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 선택한 것이니 그정도 문법적 오류는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 미국물먹었냐며 깔깔대고 웃더라구요. 너무 기분이 나빠서 친구를 끊었더니 다른 얘들이 너희 무슨 일 있냐 땡땡이가 너한테 무시당했다며 울더라 이러길래 문법 지적하는거 너무 짜증나고 노이로제 걸릴 것 같아서 좀 멀어지고자 친구를 지웠다 했더니 얘들이 제가 너무하대요. 널 위해서 하는 말인데 뭘 그리 신경쓰냐고.
원래 오타도 많이 내는 편이어도(친구들이 넌 다른사람들이랑 똑같이 눈 두개 손가락 열갠데 왜그렇게 오타나냐고 웃은 적도 있어요) 미국에서 10년 살며 어눌한 언어를 해도 그 누구하나 날 비웃은 적 없었는데 걔는 진짜 깔깔대며 웃는 그게(덧글로 너는 나이가 몇인데 그게 틀리냐, 다르다 틀리다 차이는 아냐, 단체 스카이프에서 비웃는듯한 목소리...) 너무 보기 싫어요. 걔한테 뭘 적어주거나 보내거나 메세지 하기 전에 일일히 문법 체크 프로그램에 돌려볼 수 도 없는 일이잖아요... 제가 정말 너무한 건가요?
중간중간에 네가 비웃는것, 기분이 나쁘다 여러번 말했는데도 듣질 않고 계속해서 지적이니.. 정말 마음같아선 지적이 아닌 지적질이라고 부르고 싶을 지경입니다. 제 감정소모가 커서 친구를 다시볼 생각은 없기는 해요.
참고로 친구도 저도 디자인과 전공학생입니다.아 오타난데 없겠지;
------------후기안녕하세요! 갑작스레 톡선이라니 놀랐네요.네 제가 부족한 점 많이 알아요. 책 많이 읽어라 하시는데 최대한 읽으려 노력해도 제가 중부지방에 살아서 한국분이라던가 한국 매체를 접하는 일은 인터넷이나 친구들과의 대화가 최대네요 ㅠㅠ 배송비도 너무 비싸구요. (책 얘기) 그래도 근래에 네이버 페이로 책 읽기 시작했어요. 미움받을 용기를 읽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읽어보네요.나이를 여쭤보시는데 제 경우엔 14살에 미국에 와서 지금 24살이에요! 그리고 그 친구가 많이 지적하는건 제가 뭐뭐 잇어? 이런식으로 하는 사소한것에 대한 지적이에요. 물론 제가 급하게 치다보니 문법 무시한 것은ㄹ 잘못입니다만... 친구가 말하길 미국 살았다고 그런 식으로 어필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 하길래 그게 아니라 그냥 급해서 그렇게 쳤다, 하니 문법 못하는 사람은 무식해보이니 내가 도와주겠다 하길래 응 그래.. 했던게 이렇게 되어 버렸네요. 동생은 한국에서 사는데 동생이 매번 제가 한국어 틀릴때마다 지적해 주거든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 저에게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받아들였거든요. 근데 그 이후로 뭔가 친구의 말투는 너무 기분이 나쁘니 그만두라고 몇 번이나 말했고요.문법확인기를 돌려보라고들 권하시는데... 여러분들도 카톡 하나씩 보낼때마다 문법기 돌려 보시나요...? 그리고 고작 2개국어 하면서 생색이냐 하시는데... 음, 할머니는 중국분이신데다동생은 한국에 있지만 중국에 다녀오기도 했고 중문학과라 저도 중어 같이 하구요, 일러스트 외주 일때문에 서류상의 간단한 계약 일어정도는 할 줄 압니다. 하지만 노력이 부족하다 하시니 더욱 최대한 노력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언 감사해요.
참고로 어느쪽이 나아? 너 어떻게 된 거야? 아, 실수했다 미안해, 어떡해... 정도의 인터넷에서 이슈되는 문법은 다 숙지하고 있는 편입니다. 이건 친구가 지적하기 전부터 알고 있던거에요...
참고로 친구는... 그냥 절교하기로 했어요. 제 일방적 절교겠지만... 이제와서 돌아보니 제가 미국에서 몰 갈때마다 세포라니 빅토리아 시크릿이니 늘 이것저것 보내줬는데 그 아이가 늘 저에게 보내 준 것은 너무 고마워~! >< 하는 페이스북 인증사진... 물론 인증사진이나 그런게 나쁘다는 것만은 아닙니다만 페이스북에 누구가 미국에서 보내준선물~ 너무 고마워 한국오면 만나야할텐데! 이러면서 절 꼭꼭 태그시켜 올려놓곤 한국가서 식사... 제가 샀었네요. 어쩌다 그랬지. 이번에 새해라고 택배 보낸 것에 잘 받았어? 라고 적은 댓글에 응 잘 받았어~ 이번엔 내가 너 공부 좀 하라고 책 좀 보내줄게. 어느정도 수준으로 보내주면 되려나, 우리 애기~? 라고 적더라구요.. 여기서 너무 기분이 나빴어요... 공부 하라고 책을...? 내가 책 보내줄게 하면 되는 것에 공부하라고 책을....그래서 한번 적어봤던 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없겟지 > 없겠지 수정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