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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아버지

ㄴㅇㄹ |2016.02.07 16:58
조회 360 |추천 1

방탈 정말 죄송합니다.. 여기가 제일 현명하신 조언을 많이해주시는거 같아서요.. 

 

 

 

어디가서 부끄러워서 잘 못하는 얘기를

 

익명을 빌어서 조언을 구해보려구요ㅠㅠ

 

 

 

 

 

 

 

저는 20대 대학생입니다

 

 

제 가족이, 특히 저희 아버지께서 저를 너무 힘들게 하세요..

 

 

 

 

 

저희 아버지가 어떤 분이시냐면

 

평소에 자신을 굉장히 관용적이고 민주적인 사람인 것처럼 말하고 다니십니다.

 

그런데 20년넘게 지켜본 엄마랑 제가 보기에는,

 

타협이 전혀 없고, 무조건 본인 하고싶은대로 해야되는 성격으로 보입니다.

 

 

 

 

 

즉, 스스로의 잘못된 점이 뭔지 전혀 모르십니다ㅋㅋㅋㅋ

 

 

 

 


예를들면, 저녁 메뉴를 고를때 다같이 선택을 해야되잖아요?

 

근데 그중에 답은 처음부터 정해져있어요.

 

다른의견을 좀 듣는척 하다가도

 

결국은 무조건 아빠가 원하는대로 먹게됩니다.

 

 

 

 

 

 

그리고 이중잣대가 심하십니다. 난 되지만 넌 안된다

 

 

 


저희 엄마 가정주부이시고, 외부활동 거의 안하십니다

 

1년에 딱한번 연말에 동창회 갔다올때도, 밤11시 12시 넘으니까 어찌나 성질을 내던지.

 

그때 엄마 핸드폰도 부시고 집 물건 여러가지 부셨던걸로 기억합니다

 

이게 정상적인 가정입니까?

 

 

 

그런데 정작 본인은 일주일에 몇번씩 술먹다가 새벽에 들어오고,

 

요즘은 거의 주말마다 외박하십니다.

 

(직업상 술은 어쩔수 없다고 하시고, 주말에는 동호회 활동 하십니다)

 

 

 

그 이중잣대를 저나 엄마가 지적을 하면, 엄청나게 화를 내고 욕설을 합니다(씨X년 까지도)

 

 

 

 

가족끼리 말다툼을 하다가,  말문이 막히잖아요?

 

그러면 잘못을 인정하거나 뭐 그래야될거아닙니까.

 

근데 말문이막히면. 폭력을 씁니다. 물건 집어던지고, 발로 차서 부수고, 욕쓰고

 

 

 

 

 

바깥사람한텐 절대 안그럽니다.ㅋㅋ 가족한테만 이래요

 

바깥사람들한테는 어마어마한 호인이죠. 대인관계도 엄청 좋고, 사람좋고 호인이라는 얘기 자주 들으십니다

 

심지어 친척들도 전혀 전~혀 모르고있습니다.

 

 

 

 

 

 

 

첫 딸은 아빠 닮는다고 하잖아요. 저도 아빠랑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친해요 부녀지간에

 

그런데 신나게 얘기를 잘 하다가도,

 

뭐 한마디, 행동 하나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으면

 

그걸 공개적으로, 그리고 공격적으로 지적하십니다

 

 

 

단순한 지적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결국 인격을 짓밟는 단계까지 계속 갑니다

 

막 짓밟아서,  저를 세상에 둘도없는 형편없는 사람으로 만듭니다

 

 

동생 앞에서도, 친척들 앞에서도, 백화점에서도, 식당에서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도 않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저희 어머니께도 똑같이 하고요.

 

그래서 어머니께서 굉장히 많이 힘들어하십니다

 

 

 

 

 

 

 

그리고, 제가정말 치사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인데,

 

사람을 돈갖고 조종하려듭니다

 

 


대학원서쓸때도 학교랑 과 정할때, 저는 좀 높은대학을 찔러보고싶다고 말씀드리니..

뭐 그건 니 자유니까,, 처음에 그렇게 말씀하시고선 

 

아니나다를까 결국은 돈 얘기를 꺼내시더라구요

 

니가 직접 돈벌려면 아직 한참 남았는데, 20대를 풍족하게 보내려면

 

니가 당연히 내 말을 따라야 하지 않겠냐면서..

그러니까 여길 써서 다니면.. 내가 용돈도 많이주고, 뭐도 사주고, 어쩌구

 

 

 

 

치사하게 돈으로 저런지는 얼마 안됐습니다 

 

제가 제작년에 공부욕심 학벌욕심을 버렸을때부터 저러셨습니다

 

 

 

잠깐 제얘기를 하자면,

저는 그냥 정말 평범한 학생입니다, 그런데 부모님 눈에는 제가 영재로 보였나봐요

 

중학교때부터 제 그릇보다 큰 학업을 과도하게 소화하기위해서, 그리고 저에겐 너무 높았던 목표를 소화해내기 위해서(전교x등, 특목고, 등) 그동안 너무 지쳐있었고, 더이상 공부가 하기 싫었습니다

 

그래도 남들보기에 번듯한 고등학교를 다닐 동안은 저를 자랑거리로 생각하셨습니다. 경제적 지원도 아끼지 않으시고요

 

제가 서울대나 의대에 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제작년즈음 너무 지쳐있었습니다. 거의 7년 가까운 세월을 그렇게 쉬지도 못하고 달리다보니까 너무 힘들었어요 어린 제가 견디기에는..

 

원랜 참 밝고 호기로운 성격이었어요. 어지간한 남자아이 보다도요

 

어릴때부터 자전거도 씽씽 끌고다니고,

주변 어른들한테서 인사성도 좋고 대범하고 씩씩하다는 칭찬도 많이 들었었는데.. 

 

 

 

고1 담임선생님께서 4월에 처음 어머니랑 면담하실때..

 

ㅇㅇ이는 왜 항상 표정이 어둡냐고.. 멀쩡하게 생긴애가..  

 

왜 맨날 크록스 질질 끌고다니면서 찡그리고 다니냐고 여쭤보셨답니다..

 

그정도로 저는 암울한 세월을 보내고 있었어요. 

 

주말에 학원가에 실려다닐때도 자주 울었습니다. 거의 매주 울었어요

 

 

몇년지나니까 나중엔 자살 생각까지 들고.. (자살 할 용기가 없어서 하진 못했지만요.)

 

그래도 한번 자살 결심까지 하고나니까 눈에 뵈는게 없더라구요

원래 저는 의대 못가면, 서울대 못가면 전 죽는줄 알았었어요. 근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우선 나부터 살고 봐야지, 죽으면 그게 다 무슨소용입니까

 

으쓱한 학벌 가지고, 그 학벌로인해 만족해하시는 부모님을 보는것도 좋지만

우선 살고 봐야 되는거 아닙니까? 행복해지는게 제일 우선이고

 

이렇게 우울하게 몇년씩 사는건 사는게 아니에요 정말

 

 

 

 

 

아무튼 그렇게되고나서.. 일련의 사건들을 겪은후에

 

이제 제가 더이상 자랑거리도 못 되고 나니까.

 

돈으로 저를 압박하세요. 폭언이 심해진건 덤이고

 

제가 잠깐 어디에 가있었을때 특히 저를 경제적으로 힘들게 하셨는데

왜그렇게 나를 힘들게하냐고. 하나밖에 없는딸을 타지에서 힘들게 하냐고 물었더니

 

그때 그 대답에 저는 결정적으로 아빠한테 정이 확 떨어졌던거 같습니다.

 

 

니가 내 의견 거스르고서 잘 살수 있을줄 알았냐고 그러시더라구요

 


정서적으로 그렇게 짓밟고 못살게굴거면 돈이라도 부족하지 않게 줘야되는거 아닙니까 솔직히 

그리고 가진게 없을 때 조차도 목적없이 잘해주는게 가족 아니에요?

왜 그동안은 안그러다가, 제가 입시도 실패하고, 인생 제일 밑바닥에 있을때 더 괴롭혀요?

 

 

그리고 명절에 친척들앞에서 어른들끼리 자식얘기 하시잖아요

저희 부모님은 옛날부터 제가 부끄러울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십니다

하지말아달라고 부탁해도, 그게 뭐가 잘못된거냐고 오히려 절 혼내세요

전 근데 아무리 가족이라고해도, 자주보는사람들도 아니고, 그런얘기는 안했으면 하는데요.

 

제가 완전히 어린아이도 아니고, 지키고 싶은 선이 있는데.

저를 우스꽝스럽게 만드는 얘기들을,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과의 대화에서 일종의 윤활유처럼 쓰세요. 분위기 띄우려고

왜 제가 그렇게 쓰여야 하는지, 저는 어릴때부터 그게 너무 싫었습니다

 

웃긴얘기 뿐만 아니라, 제 단점도 굉장히 직설적으로 지적하십니다

 

 

 

이런식으로 전혀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지못하고 자라서 그런지,

 

집에 정을 못붙이겠어요

 

 

 

 

저 결혼하고나서도, 제 가족들 다 모인자리에서

그렇게 똑같이 저를 지적하고 무시할까봐

너무 걱정이 됩니다

 

저는 절대 아빠같은사람이랑 결혼 안 할 것이고, 이 불행의 사슬을 끊고싶은데

 

아무리 피하더라도 한달에 한번정도는 봐야할거 아닙니까

 

 

 

새로 만드는 가정만큼은 안그랬으면 하는게 제 작은 바램인데

 

 

대체 이 부모를 제가 외면하는게 맞는건지

 

혹은 바꾸려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나이많고 고집많은 분들이라 영원히 안변할것같습니다.

 

일단은 대학을 다니면서 한번더 몰래 수능을 쳐서 가능하다면 의대에 입학할 생각입니다. 지금 혼자 인강 사고 책 사면서 준비하고있습니다. (현재 대학은 지방교대에요)

 

 

 

 

 

제가 부모님을 바꿀 수 있을까요? 혹은 바꾸지못하기때문에 최대한 피해야할까요?

 

이렇게 해서 제가 의대나 혹은 서울대를 가게된다면, 상황이 다시 좋아질 수 있을까요?

 

저는 부모님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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