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첫명절인데 너무 당황스러워요..
휴ㅜㅜ
|2016.02.12 17:55
조회 98,440 |추천 191
추가)
우선, 많은 분들의 조언 너무나 감사합니다.
명절스트레스로 혼자 끙끙대다가
이렇게 많은 조언,충고,응원,쓴소리 들으니
위로도 되고 힘도 나고
앞으로 행동 잘해야겠단 생각 했어요.
저도 사회생활 꽤했었고 사람많이 만나봐서
할말은 하는 스탈인데, 시어른이라 그러지못했네요.
댓글 하나하나 보고 많은 생각을 했는데,
그래도 아직까진 시어른께 대놓고 말하거나, 티나게 여우짓은 못하겠고 남편을 내세우기로했어요.
( 남편 하나보고 결혼했고 남편의 가족으로 인한 문제니, 남편이 중재하고 해결하는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남편은, 제가 부당하다고 느꼈던 부분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부모님이 그럴줄 몰랐다,
앞으로 중간역할 잘하겠다, 불만생기는 즉시 말해주면 알아서 대처하겠다, 노력해도 안되면 시댁에 안가도 괜찮다, 어떤 경우든 네가(저) 우선이다"
라고 하네요. 제 편이라 다행이다 생각했어요ㅎ
그리고 저희만의 기준을 세웠어요.
1. 명절 시댁&친정 가는날
명절 전날 시댁에서 하루자고, 명절 당일 점심먹고 친정가기.
음식준비&제사 다 지냈으니, 시누이들 오는시간 상관없이 점심먹고 출발하기로했어요.
- 또한 출산전후로 조심해야할 시기에는
집안행사 참석안하기로했어요.
2. 시아버님 집안에서 담배
저희부부가 시댁에 있는 동안에는, 집안에서 절대 담배못피우게 남편이 얘기해놓겠데요. 안지켜질 경우 바로 짐싸고 나와도 괜찮다네요.
3. 시어른이 손자에게 주는 새뱃돈
시댁 설용돈 10만원 더 드리고, 시댁에 용돈&새뱃돈으로 나가는 만큼 친정에 드리기 (친정쪽은 자식내외, 손자까지 새뱃돈 다 주시거든요. 나가는 돈이 아까운게아니라 상대적인 대우가 다르니 용돈도 다르게 드리려구요)
4. 명절음식
음식싸주시는거 기대안하구 제가 먹고싶은거 있음 가져오려구요ㅎㅎ
생각해보니... 친정엄마가 시댁에 두어번 음식챙겨줬었는데 돌아오는건 없었네요. 원래 그런 정이없는 분인거같고, 뭘 바라는 기대는 안하려구요.
5. 도착전화
남편은 저희부모님께, 전 시어른께 전화하기로했어요. 혹시나 싫은소리 듣게되면 바로 얘기해달라고, 앞으로 통화안해도 된다네요.
여기까지 저희부부가 내린 잠정결론(?)이예요.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남편만 제 편이라면 부부사이는 문제없을꺼같아요.
다시한번 많은 응원글, 조언글 너무나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 원문 ㅡㅡㅡㅡㅡㅡㅡㅡ
결혼후 첫명절 시댁에서 겪은 일에 대해
많은 분들께 조언을 들어보고자 글 남깁니다.
말주변도 없고 이런일이 처음이라
제대로 대처를 못했는데 제가 느낀 당혹스러웠던 시댁의 말과 행동에,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많은 조언부탁드립니다. (주변에 이런경우가 전혀 없네요ㅜ)
* 배경부터 설명드리자면
남편과는 31살 동갑으로 2년동안 사내연애를 하여 작년 10월에 결혼하였습니다. 결혼후 직장은 그만두고 결혼한달후 아이를 가져 지금 3개월째입니다.
남편은 누나 4분에 다들 결혼하셨고
전 결혼한 언니하나 대학생인 남동생하나 있네요.
결혼자금은 남편이 결혼얘기할때부터 본인 부모님이 나이도 많으시고 일을 안하시니 갖고계신돈은 노후자금하라하시고 양가에 전혀 받지말자하여 그렇게했습니다.
제가 모은돈 8천, 남편이 모은돈 5천으로 빌라전세 들어갔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1. 임신초기 설준비 많이들 하시나요?
남편이 설전전날(2월6일)부터 설준비를 해야한다고해서 2월6일,7일,8일 시댁에 있었습니다. 임신 3개월에 오기전날 독감증세로 응급실까지 다녀와서... 전굽는 일 등 어려운건 안시킬줄알았어요. 제가 시어머님께 너무 기대를 했나봐요~ 하나하나 다시키시더라구요. 중간중간에 잠깐쉬라고는 하시는데 눈치보이더라구요. 남편이 제 생각해서 설겆이 두번정도 하니까, 안오던 주방엔 왜자꾸 오냐며 뭐라하시구..
- 결혼한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임신했을때 명절이며 제사며 오지말라했다. 가도 누워만 있었다더라구요
2. 시아버님이 집안에서 담배를 피우세요ㅜ
시댁에 있었던 2박3일동안
아버님은 매번 본인 식사후(나머지는 식사중인데) 창고로 쓰는 작은방에서 담배를 피고 나오셨어요.
홀몸일때도 그걸보고 기겁했었는데..
밥먹다가 냄새맡고 토할뻔했어요ㅜ
임신한 며느리가 밥먹고 있는데도 그러시는거예요. 어른이라 뭐라하지도 못하고 남편한테 얘길했는데도 친정갈때까지 그러시더라구요.
- 애기낳고도 저러실꺼같은데 어떻게해야할까요ㅜㅜ
3. 시어른이 손자에게 주는 새뱃돈
설날 저녁에 시누4가족+ 고모2가족이 왔어요
다들새배하고 시부모님이 손자들(시누아이7명 고모네 손자 5명) 새뱃돈을 드리는데 저희 남편한테 조용히 돈을 달라는 거예요
제가 현금을 갖고 있어서 아버님께 가보니 14만원만 빌려달라길래.. 오전에 설 용돈도 드렸고 의아했지만 빌려드렸지요.
근데 저희가 조카들에게 새배받을 시간이 되자, 시어머니가 저희들은 새배못받게 작은방으로 저희부부만 들여보내시는거예요.
알보고니 아들 하나인 집은 아들이 장가간 이후의 새벳돈을 아들이 대신 낸다네요;
즉 아들이 용돈과는 별개로, 시어른이 새배받은 후 손자들에게 주는 새뱃돈을 저희가 아버님께 따로 드려야한대요..
- 이런 경우도 있나요? 저희는 매년 새배도 못받고 조카들한테 나가는 새뱃돈을 시어른께 드려야하는건가요??
4. 설연휴 친정가는 시기
설 전전날부터 시댁에서 일하구
설당일 저녁에 시누4가족 모두 온다하여
첫명절이니 같이 저녁은 먹고 친정가야겠다 싶었어요.
남편도 그렇게 생각해서 시누들 오기전에 남편이 어머님께 따로 얘기를 하더라구요(전 다른방에 있었구요)
근데 시어머님이며 시아버님 두분다 첫명절인데 누나들 자형들 조카들 다같이 놀고 자고가야지 무슨 말도안되는 소릴하냐는거예요.
남편이 누나들 4명 모두 친정에오는데 며느리도 당연히 설당일날 친정 가야하지않냐며 언성이 높아졌어요.
저까지 끼어들면 안좋을꺼같아서 방에서 듣고만 있었는데 결국 남편이 이겨서 설저녁에 가기로했어요.
저녁이되어 시누들 오고 처가댁 가기로한 9시 다되서 집에가려는데 어머님이 저만 따로 부르시더라구요.
시어머님 : 첫명절인데 이렇게 일찍가는거 섭하다. 이번은 어쩔수없다지만 다음부터는 명절당일은 시댁에서 자고가라..
나 : 생각은 해보겠지만 저도 친정이있고 형님들은 당일날 다오시는데 그건 좀아닌거 같다.
그러곤 친정갈 준비를 하는데 시누들이 저 임신축하기념으로 아이스크림케익을 준비했다고 먹고가라는 거예요. 몸도 마음도 지쳤지만 저 생각해주신 자리이니 촛불끄고 웃으며 가야겠다생각했는데... 촛불끄고 박수치자마자 첫째시누가 친정가봐라시네요. 바쁜데 촛불껐으니 가라며;;
자형들이 분위기 이상한거 눈치채고 한입만 먹고가라셔서 몇스푼 억지로 먹고 친정간다고 나오는데 첫째시누는 안방에 들어가서 나오지도 않더라구요...
5. 설음식 남은거
설내내 음식장만했으면 전한두개라도, 과일하나라도 챙겨주는게 기본아닌가요?
전 같이 부칠때도 각자 집에 가져갈꺼 생각해서 만들어야한다, 과일도 챙겨보내야겠다셨는데...
설음식 하나도 안챙겨주더라구요.
아무리 설날 안자고 가서 섭섭해도 음식갖고 이러시니 유치해서..휴
6. 집도착 전화
시댁&친정은 차로 10분거리의 같은 도시고
저희 신혼집은 5시간거리의 다른 도시예요ㅜ
집 도착후 전 친정에 전화하고 남편은 시댁에 했어요. 서로 바꿔달란말 없었고 넘 피곤해서 각자 빨리 통화하고 끊었어요.
저 나름대로 남편이 장시간 운전하는동안 옆에서 귤도 까주고 과자도 먹여주고 얘기도 계속했더니 피곤해서 낮잠을잤어요.
일어나니 남편이 아버님과 통화를 하시더라구요.
끊고는 저한테 어머님께 도착전화를 드려라네요.
각자집에 전화드렸음 됐지 뭘또 전화를 드리냐니 그냥 도착했다고만 해달라고 사정사정 하더라구요.
방금 잠깨서 비몽사몽으로 전화드렸고 대뜸 "도착했으면 전화를해야지 뭐하는거냐"며 한소리하시더라구요.
"남편이 통화를하길래 그걸로 된건줄알았다, 피곤해서 잤다고 죄송하다"하니 남편은 남편이고 난 별개라네요ㅎ
거기다 설당일 딸&사위있는데 주인공인 저희가 친정가버려서 무안했다며 얘길하시는데...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였어요.
그이후 지금껏 스트레스가 안풀려서 미쳐버릴 지경이예요ㅜ 잠을 자도 시댁나오는 악몽에..
친정엔 얘기도 못하겠고 그나마 결혼한 친구한테 얘기하니, 해도해도 너무하다며 위로해주네요.
이상 결혼 첫명절에 제가 겪은 이야기였구요.
이것외에도 자잘한거 많지만 여기까지 쓸게요ㅜ
전 저나름대로 시어른들께 기본은 해야지, 결혼때 도움받은건 없지만 할도리는 해야지 생각해왔는데 이번명절 지나고 뭔가 허탈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고민이예요. 남편도 명절이후로 더 잘해주려고 노력하는게 보이지만, 남편보고 그냥 넘어갔다간 안될꺼같아요.
올해 남은 행사가 제사1, 시어른생신, 추석인데
모두 만삭&출산 얼마후라 그때는 똑부러지게 대처를 해야할꺼같아요.
제가 느끼기에, 시댁이 상식 밖의 행동들이 넘많아 스트레스네요ㅠㅠ
시댁대처에 대한 노하우, 사이다같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베플ㅇㅇ|2016.02.1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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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세뱃돈 이야기는 다시 읽어도 이해가 안됨 내가 이상한건가? 아무리 읽어봐도 저건 무슨경우인지ㅡㅡ 어디에 그런 쌍놈의 법이 다있냐고 한번 물어봐요
- 베플방가|2016.02.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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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시아버지가 담배피고 나올때마다 우웩~ 하면서 화장시로 직행. 왜그러냐 그러면 담배냄새가 너무 역해서요... 6번. 집도착전화: -남편은 남편이고 너는 별개다 -아~그런거예요? (전화끊지말고)자기야~ 자기도 친정부모님께 전화드려. 내가 하는거랑 자기가 하는거랑 별개래. 난 몰랐네~ 얼른전화해!! 예~ 알겠어요, 어머님~ 4번. 설연휴 친정가는 시기. 시누와 올케는 명절에 만나는거 아닙니다. 아침먹고 설거지한뒤 바로 친정으로 출발하는거예요. 시어머니가 기어이 명절에 시누들 봐야된다고하면 친정에서 명절쇠고 명절당일에 점심때쯤 오겠다하세요.
- 베플ㅇㅇㅇ|2016.02.1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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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누나 4명있는집에 시집간 글쓴이의 용기에 찬사를 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