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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오빠가 저보고 집나가제요

조언부탁드... |2016.02.14 02:15
조회 279 |추천 0

저는 올해 20살 여자입니다.
예체능 특기생출신이라 대학 진학은 하지 않았고, 평범한 여자 입니다.

저의 오빠는 제 위로 두명이 있는데 큰 오빠는 저보다 5살 위고, 작은 오빠는 1살 윕니다. 평소 평범하디 평범한 저의 집안은 남 부럽지 않은 어린시절을 보냈으나, 한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어린시절부터 폭력적인 아버지가 계셨다는 겁니다. 아버지는 가부장적이시지만 자식들이 하고싶다는 꿈은 아낌없이 지원해주셨고, 저희와 언제나 대화를 원하셨지만 본인의 생각과 어긋난 말을 하면 쉽게 손을 드는 이중?적인 아버지셨습니다.

아버지의 대한 원망은 항상 있었지만 남들이 볼때 우리 가족은 아낌없는 지원을 받는 호강에 바친 철없는 아이들로 볼때가 많아 마음의 상처는 우리 자식들끼리 나누는 편이었습니다.

그렇게 상처 깊은 어린 시절을 보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남매끼리의 끈끈한 우정이 생기더군요. 큰 오빠는 일찍이 독립을 했고, 기댈 곳이라고는 치고박고 싸우던 한살 터울 오빠 밖에 없었는데... 우리 서로 참 많이 기댔습니다.

엄마도 친구도 시간이 지나니 방관자가 되는 모습을 보고 믿을 건 우리밖에 없구나... 겪어봤던 당사자 밖에 없구나 싶어 나도 모르게 더 기댔던거 같습니다.

그날도 평소처럼 부모님 저 오빠 이렇게 저녁식사를 하는데... 아버지는 제가 밥을 늦게 먹었다는 이유로 저에게 젓가락을 던지셨고, 평소대로 엄마는 그 모습을 못본 척 방관하셨지만, 작은오빠는 제 얼굴을 손으로 막아주며 아버지께 왜 그러시냐고 한마디 날렸습니다.

그게 화근이 되어 아버지는 화풀이 하듯 작은오빠를 밀어 넘으트리시곤 발로 차셨고, 전 염치없지만 막지 못하고 옆에서 잘못했다고 울기만 했네요. 아. 그때까지 엄마는 보고만 계셨어요.

그렇게 그날 또 익숙한 악몽이 지나 아침이 되었을때 오빠가 제방에 와 말하더군요. 입술은 터져서 하는 말이 도망가자고... 사실 어젯밤 혼자 도망가려고 했는데 제가 눈에 밟혀 못갔다고... 같이 나가자고... 큰 오빠한테 가자고...

제가 울며 잠든 사이에 둘이 통화 했는지 큰 오빠는 짐싸서 집 나오라고 했나봐요. 그리고 둘이 부모님이랑은 인연 끊고 남매 셋이서 살자고 그러니 일단 오라고...

근데 저 솔직히... 맞는거 무섭고 아프지만 어쩔수 없는 어른의 틀이란거.... 안심아닌 안심속에 살았는데, 세상경험 안해본 오빠들과 살래 어쩔래 하는 이 상황. 솔직히 너무 두렵고 어색해요... 차라리 맞고 살더라도 어른이 시키는 대로 하면 나중에 멀쩡히 먹고 살 수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급하게 쓰느라 앞뒤가 안 맞고, 이해가 안되실지 모르지만 저 한사람에겐 정말 절박한 일이니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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