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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연락을 끊고 지내도 되는 걸까요

ㅇㅇ |2016.02.14 19:22
조회 672 |추천 2
안녕하세요.카테고리가 조금은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여기가 조언의 댓글이 많이 달릴 것 같아 여기에 글을 쓰게 됐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선 저는 올해 대학교 2학년이 되는 21살 여학생입니다.
아빠는 평소에는 약간 가부장적이지만 평범합니다. 하지만 혹시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다거나 하면 미친 사람처럼 욕하고 소리지르고 정신병원에 넣고 싶을 지경입니다. ㅆ1발이라고 욕하는 건 기본에 더 심한 욕도 합니다. 그리고 진짜 기도 안 차게 어이가 없는 얘기를 갖고 자기 말이 맞다고 우기거나 고집을 부립니다. 다섯 살 먹은 애도 저런 말은 안하겠다 싶을 정도입니다. 애도 아니고 자기 말만 맞다고 계속 주장합니다. 근데 저랑 이렇게 싸우는 일은 거의 없고 대부분 다 엄마랑 이렇게 싸웁니다. 저 때문에 짜증나는 게 있었어도 엄마한테 화내고 밖에서 짜증나는 게 있어도 죄다 엄마한테 화를 냅니다. 이제 엄마는 그냥 그러려니 한답니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가족들을 때리는 것도 아니고 물건을 부수는 것도 아니긴 합니다. 인터넷에서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분들이 쓰신 글들을 보면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계신 분들이 많던데 그런 것들을 보면 또 우리 집은 그냥 평범한 집인건가 싶기도 합니다. 만약 폭력을 휘두르기라도 하면 경찰에 신고하거나 할 텐데 그러지는 않아서 참고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어쨌든 저는 한 가정의 아빠라는 사람이 그런 욕을 맨날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엄마한테 소리지르고 하는 게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엄마가 화나게 한 것도 아니고 밖에서 짜증나는 일이 있을 때 괜히 정말 사소한 걸로 트집을 잡아서 하루 종일 화를 내기 때문에) 제가 대학을 졸업하면 연락을 끊을 생각입니다. 맘 같아서는 지금 끊고 싶지만 대학 등록금도 내야 하고 월세도 내야 하기 때문에 제가 지금은 그럴 여력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용돈은 제가 법니다) 어쩌면 잔인하다고 생각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제가 취업을 하게 되어 경제적 도움이 필요없게 되면 그 때 당장 연락을 끊을 생각입니다. 물론 경제적으로 지금까지 받은 게 있으니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한 달에 얼마씩 부쳐드릴 예정입니다. 그러니까 돈은 계좌로 보내고 연락은 전혀 하지 않고..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자식이 됐으면 부모를 찾아뵙는 게 도리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저는 태어나서 여태까지 아빠한테 받은 거라고는 경제적 도움밖에 없습니다. 정신적으로 아빠 때문에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고 엄마한테 그렇게 대하는 모습 보면서 더 이상 울고 싶지도 않습니다. 아빠 때문에 행복한 기억이라고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4년만 참자, 3년만 더 참자 하면서 버티고 있는데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제가 하는 생각이 어떻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여기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또 혹시 이 문제를 다르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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