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친구랑 싸웠어요 화해하고 싶어요

한발자국 |2016.02.18 22:01
조회 98 |추천 1
먼 타지에 와서 친해진 친구들입니다
그 친구들이랑 여행하면서 크게 싸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유가 뭔지도 생각이 안날만큼 사소한게 모여서 한꺼번에 터졌습니다.
저는 자존심이 셉니다 성격도 욱하구요.
싸운 원인도 자존심을 건드렸던 말을 들어서 였었구요. 친한 사람일수록 더 예의를 지켜야 하고, 그렇지 않는 사람은 딱 선을 그어서 주변에 사람이 많지 않아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남는 사람은 남고 떠날 사람은 떠난다는 마인드예요.
외로움도 잘 안 느끼구요 혼자서도 잘 지내요.
이런 저를 '나는 남을 사람이야'라고 해준 그 애들이 고마웠습니다.
이미 시간도 많이 지났고 그 순간에 너무 화가 나서 sns도 다 끊고 전번도 다 지우고 남...아니 남보다 더 못한 사이라고들 하죠...그렇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이젠 서로 얼굴 볼일이 없어서 이젠 걔네들 안부 조차 모르구요..
단호박 같은 성격이라 신경도 안쓰고 살았어요.
그러다 몇일 전에 방정리를 하다가 책속에 끼여 있던 편지를 발견했는데 예전에 싸웠던 친구 중 한명에게서 받은 편지였습니다.
의지되는 친구..고마운 내 친구..라는 말들로 가득찬 그 편지 한글자 한글자를 보면서 무언가 툭 끊어지더니
얼마만에 그렇게 펑펑 울었는지
필요없다고
난 괜찮다고
스스로 만들었던 벽이 한꺼번에 무너진 느낌이였어요

사실 안 괜찮았어요 아무렇지 않은 것도 아니였구요
몇번이고 몇번이고 수백번은 더 생각했구요
그 애들과 만났던 곳은 나도 모르게 피했어요
괜히 잘 지냈던 과거까지 얼룩질까봐 더 이상 생각하지말자며 그렇게 다독였어요
이제와서 인정하네요 내가 잘못했다는 것을
왜 빨리 못 했는지 후회되고
4년 가까이 지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전 그 애들에게 잘해준게 별로 없네요
그렇게 친했는데 말이죠...


어쩌면 좋을 까요?
무엇보다도 겁나는 건 먼저 손 내밀었는데 거절 당할까봐 무섭습니다
모진말을 들은 만큼 저도 했었거든요..
싸웠던 이유는 사소했지만 그로 인해 서로에게 했던 모진 말들은 서로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된건 사실이예요
저만큼 친구들도 제게서 들었던 말들이 기억에서 지워지진 않겠죠?
이젠 부질없는 일이네요..
그런데 정말...도저히 용기가 안나요
이미 맘이 돌아선거니까 연락하지 않는 거겠죠?

먹먹한 마음에 쓴 글이라 두서없고 지루하고 길어졌네요
읽어주신 분들이 계신다면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마지막으로
그 친구들이 판을 하지 않아서 이 글을 읽지 않을테니
여기서라도 말하고 갑니다.

얘들아
자존심이 뭐길래...내가 봐도 난 끝까지 진짜 답이 없네..
지금 생각해보니 진짜 별것도 아니였네
즐거웠어야 하는 여행이 나 때문에 엉망이 되어서 미안해..
진짜 기분 상했더라도 그냥 대수롭지 않게 웃어 넘겼으면 되는 것을
뭐가 그리 잘났는지 우쭐대기나 하고
항상 너희는 그런 날 이해해 주었구나..
친하니까 막 대했던건 난데 예의는 내가 없었다는 걸 이제야 깨닫는다
너무 많이 지났지..
예전에 이런 말 오글거린다고 해본적 없었는데
고마웠어 정말로 추억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줘서
용기없는 나 때문에 예전으론 못 돌아가지만 난 정말 너희가 언제나 좋은 일만 생기길 바랄게 진심이야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