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사랑이라는건 참으로씁슬합니다...

환타세상 |2008.10.07 10:39
조회 1,129 |추천 0

제가 그녀를 만난건 지금부터 15년전일겁니다......

지금나이 30살 ...

그녀를 만난건 15살 이죠....

저보다 나이가 한살 더 많던 그녀는.. 처음보는 순간부터 다른사람과 다른 그런 후광을 등에업고있는듯 했습니다...

 

물론 저의 착각이였죠.. 그때 제눈에는 먼가씌운듯했으니까.....

웃는 모습이 무척이나 이뻤던 그녀였습니다

나에게있어선 그녀는 누나가 아닌 여자로 불려지길 간절히 원했지만.. 그철없던 중학교 교등학교 시절에는 왜 그리 그말이 힘들었는지...

고등학교 3학년때까지 내맘을 표현하고자 지나가다가 어울릴꺼같아서 산거라며.. 별의별 선물을 다해봤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선물은 저에게있어서 아깝다거나 그런생각은 안들구요 ^^:)

 

나이가 들어 군대를 가게되었고... 군대에서도 꼬박꼬박 시간이 날때마다 전화를하곤했습니다..

지역특성상 전화한번 하기조차 힘든상황이였고.. 전화도 일주일에 1시간씩만 소대에 기회를 주곤하는 그런 빈약한 환경이였죠...

하루는 유격조교로 나가 4개월의 조교훈련을 마치고 처음 올빼미들을 받아서 유격 을 가르치던 시점입니다...

저와같이 생활하던 한 군간부가 와이프에게 핸드폰으로 전화통화를 하더군요.. 텐트에서 전화를 하고 끊는모습을 바라보던 저에게 그간부는 XX상병 통화하고싶으면 해도된다.. 하길래... 냉큼 전화기를 들고 그녀에게 전화를했죠.. 아마 취침전 시간이라 저녁 9시반정도 되었을겁니다...

수화기 저멀리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죠..

"누나.. 나야 잘지냈지?"

"어 ~~ XX야 오랫만이다 어때 군생활은 할만해?"

"그럼 이제 7개월후면 제댄데 머 (상병 말호봉차였기때문에 군생활이 7개월정도바께남지않았지요....)"

"아 ~~ 그래? 누나 남자친구도 이제막 군대가서 속상하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치는 소리같았습니다  식판을 잡고 밥을먹다가 취사병장한테 뒤통수를 식판으로 맞은거보다 더욱땅기더군요...(군대에선 식판을 들고 먹을수가없었습니다..그때당시엔..)

 

톡커님들 그거 아시나요.. 목소리엔 변화가 없고 표정에도 변화가없었지만 그냥 막무가내로 눈물이 흐르는거... 그눈물을 흘려보신분들은 아실껍니다.... 상대방에게 내마음을 표현하고자 했지만 그마음조차 내색할수없었던 내 용기없는 자신이 너무도 싫었고.. 그런마음에 내마음을 대신해 대답해주는 눈물이라는거....

 

그날 저녁 제가 통화하면서 아무런 내색없이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는걸 본 전우들과 그 군간부는 저를 달래기 시작했죠.. 그런일이 있을수있다.. 여자가 한두명도 아니고 좋은여자가 더 생길꺼다..라는 그런 말들.... 저는 그날 새벽에 탈영을결심했습니다.. 한번이라도 뛰쳐나가서 누나 내가 누나너무 좋아했는데 .. 그냥 그런말이라도 제마음이라도 건내보고 싶었습니다...

 

나지막히 일어나서 전투화를 신고 나가려는차에.. 뒤에서 조용한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XX 상병 ... 지금 니가 하는행동 이해한다..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라.. 지금이곳에서는 남한보다 북한이 가깝다.. 니가 서울까지가는데 과연 성공할까? 군대생활 이제 7개월남았다면서.. 얼마 남지않았는데 인생망치지말고 7개월후에 찾아가서 물어봐도 늦지않다..."

 

힘이 빠지더군요.. 네.. 제가 생활하던곳이 강원도 최전방... 전 그날저녁 누워서 참많이도 울었습니다 .. 남자친구가 생긴 그녀에 대한 원망이 아닌 용기없는 제자신에대한 원망때문이였죠...

 

무사히 전역해서 한참을 갈팡질팡했습니다... 말할까말까 라는 생각들이죠....

그러던찰나 캐나다로 유학을 급작스럽게 가게되었습니다..

처음가게 되는 외국인지라 준비하게될것들로 인해 정신이없었죠...

다음주월요일이면 출발날짜입니다 .. 일단 말하기로 결심했죠.. 유학간다고....

금요일저녁 ..저녁약속을하고 그녀를 만났습니다 ...

아예 용기없는 제자신이 미워 그녀를 잊자라고 생각하고 저 유학간다고 한 2~3년 아니면 5~6년정도 걸릴꺼같다고 그말을 해보고싶어 만나자고했습니다...

 

한식집이였죠.... 음식을시켜놓고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누나 나 3일후에 유학간다 한 4~5년 정도 걸릴꺼같아 ^^..."

"잉? 무슨소리야 너 그런말없었잔아.. 또 농담하네.. ㅋㅋ "

가방에서 제가준비한 그쪽학교에 써서보낸 latter와 입학통지서 그리고 제 비자와여권을 보여줬습니다

"다음주 월요일날 갈꺼같아 .... 머 종종연락할게.."

그말이 나오자마자 고개를 푹숙이던 그녀는 그냥 아무말없이 눈물을 흘리고있었습니다..

그것도 목이 메여서 꺽꺽 소리를 내며 우는소리를 남들에게 들리지 않게하기위해 참고있는게보였죠...

"누나 왜울어? 나 유학가서 공부한다는데 공부잘하고 오라고해야지 왜 우냐 ..."

저도 순간 당황했습니다

그녀만을 바라보며 살아온지가 어연8년정도였죠.. 그동안 좋아한다는 말을하려고하면 심장이 빠르게 뛰고 가슴이 막히고 말문이 막혀서 말못한체 그녀 곁을맴돈게 8년이나됐다는말이죠...

 

내가 매일 너한테.... 이런이야기를 하더니 그자리를 뛰쳐나가더군요....

사람들이 멍때린다고 하죠?... 제가 그자리에서 한 10분을 멍때렸습니다 주변사람들은 제가 여자를 울린줄알고 저를보고 수군거리고있었구요...

난생처음으로 소주라는걸 먹어봤습니다 ... 쓰더군요.. 소주가 쓴거보다 소주가 목구멍을 통해서 위를 통해 내려가는데 그내려가는 과정까지가 머라 표현할수없을정도로 이상하더군요...

 

캐나다에서 졸업후 다시 한국에왔습니다.. 딱 3년 반이 걸렸죠...

오자마자 사업을시작해 어느정도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자리를잡았죠..

꽤 잘되었습니다 제나이에 비해서 돈도 많이 벌었구요...

그러던 어느날 저에게 청첩장이 한장왔습니다

떨리는손으로 앞면을 보니 그녀의 이름이 다른남자의 이름옆에 적혀있었습니다...

 

순간 봉투위로눈물한방울이 떨어지더군요...

그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누나 혹시 공항까지 가는 차량 운전해줄사람있어?"

"아니 아직없는데 왜? 니가 해줄래? 너 차도 있잔아 ㅎㅎ.."

"그래 ..내가 해줄게 그날 그럼 내가 셋팅해서 갈게..."

 

자랑은 아니지만 제차가 그당시 지금부터 3년전이야기죠... bmw였습니다

그렇게 좋은건아니지만 그래도 저에게 있어선 여자친구보다 더 소중한 둘도없는 친구였죠..

 

당일날이 되어서 셋팅을하고 예식, 폐백까지 다끝내고 옷을갈아입고 내려오던 그녀가 너무나 이뻤습니다...

'이젠 남의여잔데 더이상 미련갖지말자...'

먼저 운전석에 앉아서 커플룩을 입은 그녀가 먼저타고 그리고 그녀의 남편이 탔습니다

물론 남편도 원래부터 제가알던 형이였죠...

운전해보신분들은 알겁니다 빽미러는 약간 제 뒤쪽으로 귀울이게되서 운전석 뒤쪽에 앉은사람이

조금씩 보인다는걸...

그녀가 환하게 웃는모습이.. 다른남자와 행복하다는것이.. 또한 지금 이순간까지도 그녀의 웃는모습을 한번이라도 더보기위해 다른남자와 공항까지 가는길을 운전해주는내자신이 너무나 싫었습니다.... 눈물을 참으며 마른침을 삼키며.. 그녀를 보내고...

공항에서 오는길에 담배라는걸 또 처음 피워봤네요...

맵더군요... 속으로 먼가 들어오는데 기침이 많이 나더군요..

처음소주를 먹었을때의 그 아릿함과 지금 담배를 피던 그순간 쉴세없이 나오던 그 기침이... 저를 더 힘들게 했던거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 벌써 제나이 30살이 되었네요 ...

이젠 그녀를 잊어보고도 싶은데.. 가끔씩 그리워지는 제가 무척이나 원망스럽고

바보같기도 합니다...

 

톡커님들 제가 자랑은 아니지만 사랑을하려면 한사람만 바라보며 사랑을 해보세요...

요새 올라오는 글들을보면 머때문에 이래서 이혼하고싶고 머때문에 이래서 짜증난다는 글들이 많은데.. 님들은 그래도 시작이라도 해보고 결혼까지 해봤지만 ..

용기없이 바보같이 주변만 15년째 맴도는 그런 머저리같은 저도있답니다 ^^:

 

이젠 잊어야겠지요...

제일에 충실하다보면 더 좋은분이 나타나리라 생각합니다

 

ㅋㅋ 이런생각이 불쑥드네요 머 이런찐따가 다있어.. 이거 애자 아냐?

아닙니다 키 181 에 수색대 나온 건장한 못생기지도 않고 잘생기지도 않은 그런 평범한 남자입니다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하시는분들이 계시다면 그분을 위해서 몇년 몇십년이라도 아끼고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바람이 추운환절기에 감기조심하시고 건강유념하세요 ^^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