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입니다.
32살에 학위를 했고, 작년에 국책연구원에 취업을 했습니다.
뭐 요즘 박사받고도 취업하긴 어려운데, 정말 운좋게 보따리장사를 빨리 탈출했습니다.
입사를 하고 나서, 같이 입사한 동기를 보고
그동안 죽어있던 연애세포가 살아나버렸습니다.
30대 중반인데,
대학때부터 짧은 연애를 몇번 지나면서..
내가 누군가를 보면서..
그렇게 가슴떨릴거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가슴이 세차게 뛰더군요..
그런데..참..
자신이 없습니다.
하나는..어머니가 아프십니다.
비소세포 폐선암 4기시고.
3개월 판정을 받으신 이후. 현재까지 각고의 노력끝에 27개월째 생존해 계십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더 이상 치료할 방법이 없다고 하네요..
죄책감이 있습니다..
학위중에 어머니가 아프셨는데, 제가 케어를 못했고.
취업을 준비하던중에 상태가 안좋아지셨는데, 그때도 제가 잘 케어를 못해서.
그리 되었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기가 쉽지는 않네요.
그러다 보니 내가 지금 누군가를 좋아하는게 맞는건지도 모르겠어요.
또 하나는..재정문제입니다.
사실 버는돈이 적은건 아닌것 같습니다. 이제 2달째이지만,
어머니 병원비 대고 간병인 비용대는데 모든 월급이 들어가지만,
그래도 그전에 좀 세이브해놓은게 있어서 버틸만 합니다.
연봉도 세전 5천 6백정도구요.
그런데. 이후가 문제입니다. 모은돈은 다 털어놓을것이고.
이제 학위를 해서 학자금 대출도 절반을 갚고 3천가량 남아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본다면, 살만할것 같은데.
제가 좋아하는 저 사람에게는 저보다 더 좋은 조건의 사람이 올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자괴감이 듭니다.
집에서는 어떤 도움도 바라지 않습니다. 제가 도와줘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저를 도와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서요.
원래 성격이 이렇지 않았는데,
일이 겹치다 보니 자신감이 저하되고 있네요.
연애를 하고 싶은데..
정말 오랜만에 가슴이 떨렸는데..
자신감이 없다보니. 고백은 했는데. 참 머저리같이 했습니다.
그래도 후회하기 싫어서..하긴 했는데.
참 사람을 저만큼 밀어내면서 고백을 했으니..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음도 맞지 않는다고 하네요.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
이번에 이사람 놓치면 정말 평생 후회를 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혼자 살아야 할것 같아서...
제가 자신감을 가지고 해도 되는건가요.
같은 원내 사람이라..그것도 어렵고..
두서가 없었습니다. 30대..참 어려운 나이고..참 힘든 한국사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