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읽고 있으시다는 따뜻한 댓글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저도 너무 잘 읽고 있어요.
제가 댓글을 바로 보지 못해서 답변이 조금 늦었는데 저는 이성애자에서 동성애자로 바뀐 게 아닙니다.
지난 글에서 언급했지만 저는 그때까지 당연히 제가 이성애자인 줄 알고 살아왔고
제가 동성을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 했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저는 양성애자입니다.
애인이 준 물건 중 가장 아끼는 물건은 무엇이냐는 질문도 있었는데
사귀고 나서 제제가 딱 한 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편지를 써준 적이 있어요.
원래 글 쓰는 거 싫어하는 애라
편지 한 번만 써주면 안 되냐고 졸랐을 때는 계속 거절 당했거든요.
그러다가 제 생일날 편지도 아니고 조그만 카드를 한번 써준 적이 있는데
큼직큼직한 글씨로 네줄 써왔더라고요ㅋㅋㅋ
그래도 제가 받은 유일한 편지고, 편지 잘 안 쓰는 애라 이거 레어템이거든요. 그래서 좋아요.
왠일로 이런 걸 써왔냐고 나 죽을 때 관에 같이 넣어달라 해야겠다 하니까 개정색함ㅋ
반전은 저거 쓰는 데 한시간 걸렸데요ㅋㅋㅋㅋㅋ
매우 신중하게 고심하면서 쓴 편지라고ㅋㅋㅋ감사히 받으랬어요.
사실 저희가 한동안 연락 안 하고 지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전 제가 갖고 있던 물건들 중에 제제랑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건 다 버렸거든요...
그렇게라도 해야 정리할 거 같아서...
근데 사진들은 못 버린 게 함정ㅋ
그래서 지금은 남아 있는 게 많이 없는데 제제는 제가 준 거 하나도 남김없이 다 모아놨더라고요.
심지어 뭐까지 있었냐면
제가 예전에 이어폰을 사준 적이 있어요.
중학교 때였나 고등학교 때였나 잘 기억 안 나는데
제제가 이어폰 잃어버렸다고 해서 새로 사줬었어요.
근데 쓰다가 오래 되서 한쪽이 소리가 안 나와서 다른 걸로 바꿨었거든요.
그 뒤로 버린줄로만 알았던 그 고장난 이어폰을 아직까지도 갖고 있는 거에요.
왜 안 버리고 갖고 있었냐고 했더니 제가 준 거라서 못 버렸다는데 뭔가 죄책감이....
오토바이는 저도 주변에서 누가 관심만 가져도 학을 떼요.
제제도 그 이후론 절대 안 타고요.
아무리 말해도 말을 안 듣더니... 에휴
제가 원래 정말 눈물이 없는 편이에요.
영화나 드라마 보고 운 적도 없고
힘든 일 생겨도 감정보다 이성이 앞서는 타입이라 오히려 정신 바짝 차리고 해결해 나가려고 하지 울지는 않거든요.
애들이 저보고 이새낀 피도 눈물도 없는 새끼라 할만큼 눈물이 없는 편인데
그 사고 났을 때 제가 처음으로 제제 앞에서 울었어요.
이건 범이랑 욱이는 모르는 이야기에요ㅋ
아니다 제제가 나 몰래 말했으려나...
지금 생각하면 쪽팔린데 제제 의식 돌아왔을 때 병원가서 제제 손 붙잡고 울었어요.
진짜 눈물이 계속 쏟아져서 저도 제가 그렇게 잘 우는 애인줄 그때 처음 알았네요...
그 이후로는 오토바이도 처분하고 더이상 미련없어 보이더니
갑자기 카레이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서 진심으로 미친놈 소리가 나오더라고요.
그렇게 데이고도 또 그런 걸 하고 싶냐고 했더니
이건 그런 게 아니라고 막 해명하는데 진심 빡침...
결국 카레이싱은 아니고 rc카 사서 모으기 시작하더라고요...
이건 그냥 장난감이야~ 너도 해볼래? 하는데 솔직히 그것도 못마땅해요ㅋㅋㅋ
뭐라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앤가 봐요.
근데 무슨 얘기하다가 갑자기 rc카까지 왔죠...
오늘 원래는 고3때 이야기 쓰려고 했는데 그냥 제제 이야기나 더 해볼게요.
지금까지는 사귀게 된 과정에 대해서 쓰고 있었다면
이번엔 제가 제제를 좋아하게 된 이유에 대한 거라고 할까요?
음 보통 마성의 나쁜남자 이런 말 많이 하잖아요.
나쁜 걸 알면서도 계속 휘둘리게 될 정도로 매력이 있는 남자?
근데 저희끼리는 제제를 마성의 착한남자라고 불렀었어요ㅋㅋㅋ
처음에는 되게 낯을 많이 가리는데
자기가 생각했을 때 친해졌다고 생각하면 그때부터 잘해주기 시작해요ㅋㅋㅋ
근데 친해졌다고 생각하는 기준이 되게 애매해서...
아직도 그게 무슨 기준인지 잘 모르겠어요.
중학교 땐 말 한 마디 안 하던 같은 반 여자애랑
서로 지우개 샤프심 이런 거 몇 번 빌려주더니
그걸로 친해졌다고 생각했나 봐요ㅋㅋㅋ
아침에 학교 오면 ㅇㅇ아 안녕? 하고 이름부르면서 먼저 인사해주는 걸 시작으로
점심시간에도 ㅇㅇ아 밥 먹었어? 맛있게 먹었어? 물어봐 주고
쉬는시간에 같이 매점가자고 데려가고 청소나 심부름도 도와주고 하더라고요.
제제가 상처가 많은 애라 그렇지 원래는 사람보면 꼬리흔드는 강아지처럼 사람을 되게 좋아해요.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제제가 낯가린다는 말 들으면 얘가 낯을 가린다고? 하고 놀라더라고요.
그 같은반 여자애는 평소에 남자애들이랑은 잘 어울리지 않는 숫기없고 조용한 애라
둘이 잘 노는 거 보고 다른 애들도 신기해 했어요.
제가 원래 점심시간마다 축구하러 나갔었는데
하루는 체해서였나...? 빈 교실에 혼자 엎드려서 폰 만지고 있었는데
여자애들 몇명이 들어오더니 수다떨기 시작하더라고요.
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제가 있는 줄 몰랐나봐요.
여자애들 대화에서 제제 이름이 나와서 무슨 얘기지?하고 들어보니까
여자애 친구들이 그 여자애한테 제제가 너 좋아하는 거 같아 뭐 이런 얘기하더라고요.
그러다가 뒤늦게 저 있는 걸 발견한 거에요ㅋㅋㅋ
제가 제제랑 친한 거 뻔히 아니까 화들짝 놀라면서 막 소리 질렀어요ㅋㅋㅋ
너 뭐냐고 언제부터 여기 있었냐고 해서 나 계속 있었는데? 했더니
자기들끼리 야 얘가 다 들은 거 같아 어떡해 이러길래
뭔데 나 딴 생각하느라 못 들었어 라고 했는데
거짓말하지 말라고 들은 거 다 안다고 안 믿어주더라고요ㅋㅋㅋ
근데 그렇다고 해서 제제가 그 애한테만 특별히 그랬던 것도 아니고
애 자체가 남녀 할 것 없이 허물없이 대하고 그랬어요.
물론 자기가 친근하다고 느끼는 사람한테만요.
대화를 별로 안 해본 상대여도 자기가 친하다고 생각하면
갑자기 다가가서 그건 뭐야? 이런 식으로 뜬금없이 말 잘 걸어요ㅋㅋㅋ
그러다보니까 저런 식으로 오해 사는 일은 가끔 있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마성의 착한 남자ㅋㅋㅋ
안 그렇게 생겼는데 착하게 대해주니까 더 그런 거 같아요.
못 되게 생겼다는 건 아니지만ㅋㅋㅋㅋㅋㅋ
입 다물고 가만히 있으면 뭔가 다가가기 어렵게 생겼어요.
차가운 인상이라기보다는 그냥 말 그대로 다가가기 어려운 인상?
뭐라고 말로 설명은 못 하겠네요.
근데 웃을 때 인상이 확 달라져요.
보통 사람들은 웃을 때 눈이 ( 이정도만 꺾인다면 제제는 C 이정도에요.
웃을 때 눈이 진짜 만화 캐릭터처럼 확 꺾여서 웃는 게 예뻐요.
눈을 꺾는다고 하니까 뭔가 이상하지만... 뭔 말인지 아시겠죠?
근데 특기가 정색이에요... 잘 안 웃어줘요. 나한테만 그러니?^^
왠지 안 그럴 거 같은데 잘해주니까 인기가 많았던 거 같아요.
학창시절 때 인기는 넷 중에 제일 많았어요. 본인은 잘 몰랐지만.
친구들 사이에서도 항상 배려하고 양보하는 게 몸에 베어있는 애에요.
저희가 게임하러 자주 놀러갔던 친구집이 있었는데
여럿이서 가다보니까 의자가 모자라곤 했어요.
오래되서 약간 불편한 의자가 하나 있었는데 갈 때마다 거의 항상 제제가 그 의자를 썼어요.
다른 애들은 그런 줄도 몰랐을 걸요ㅋㅋㅋ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냥 자연스럽게 제일 안 좋은 의자에 가서 앉으니까
애들도 빨리 앉아서 게임할 생각만 하느라 누가 어디에 앉았는 지도 몰랐을 거에요.
제가 의자 바꿔준다고 해도 자긴 게임 안 하고 뒤에서 보고만 있을 거라고 의자 필요없다고 안 바꿔 줬어요.
또 생각나는 게 여름에는 교실에 간식으로 아이스크림이 많이 들어오잖아요.
아이스크림이 든 봉지를 뒤로 넘기면서 하나씩 골라가는 식이었어요.
그러다보니 인기있는 맛있는 아이스크림은 앞에서 다 가져가고
맨 끝자리 애들은 남는 걸 집어갈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래서 뒷자리 애들이 늘 불평했었어요.
뒤늦게 봉지오니까 그때도 제제가 먼저 고르라고 다른 애들한테 양보하더라고요.
남은 거 중에 그나마 괜찮은 거라도 먼저 가져가라고.
매사에 이래요 항상.
제가 진짜 얘랑 사귀는 애라서 이런 말 하는 게 아니고
제제는 제가 지금껏 본 사람들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착한 애인 거 같아요.
저희가 장난으로 싸가지라고 놀린거지 사실은 정말 착해요.
싸가지라고 한 건 얘가 입이 워낙 험해서 그랬던 거고...
지금은 덜한데 중학교 때가 제일 심했던 거 같아요.
자기 말론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어서 애들이 만만하게 볼까봐 일부러 쎈 척 했던 거래요ㅋ
어려보이기도 하고 여자같다, 예쁘게 생겼다 이런 말도 종종 듣고 해서요.
제가 봤을 땐 진짜로 예쁘장하게 생겼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피부가 하얗고 귀엽게 생겨서 그런지 잘생겼단 말보다 예쁘게 생겼단 말을 듣기는 했어요.
근데 그런 말 들을 때마다 죽일듯이 싫어했었어요ㅋㅋㅋ
실제로도 좀 만만하게 보고 시비거는 애들도 있고 그랬나봐요.
그래서 제제가 운동하는 거 진짜 싫어하는데 중학교때 복싱도 배우고 그랬어요.
이거 배워서 다 죽여버릴 거라고ㅋㅋㅋㅋㅋ
아냐ㅋㅋㅋㅋㅋ운동 배워서 그런 거 하는 거 아니야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요즘은 예쁘단 말도 좋아해요. 어쨌든 잘생겼다는 뜻 아니냐고ㅋㅋㅋ
아는 여자애가 술 먹다가 갑자기
근데 이런 말 하면 좀 기분 나쁘려나? 해서 뭔데? 했는데
잘생겼다기보다는 되게 예쁘게 생기신 거 같다고 처음 봤을 때 저보다 예쁘셔서 놀랐다고 하는 거에요.
응 나도 알아 이러면서 태연하게 넘기더라고요ㅋㅋㅋ
누가 봐도 립서비슨데 ㅉㅉ
나이 먹으면서 성격이 죽은 건지 욕하는 것도 점점 덜하더라고요.
지금도 뭐 흥분하면 방언터지듯이 욕을 구사하긴 하지만요ㅋ
욕 안 하는 데는 제 영향도 있는 거 같아요. 제가 욕쓰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저도 아예 안하는 건 아닌데 진짜 그냥 쌍욕 있잖아요. 그런 건 좀 말그대로 쌍스러워 보여서 싫어요.
근데 가끔씩 개념없는 사람들 만났을 때 제제한테 하소연하면
제제가 뭐 그런 사람들이 다 있냐면서 시원하게 욕을 해주는데
그거 들으면 뭔가 기분이 통쾌해지긴 하더라고요ㅋㅋㅋ
이 맛에 욕을 하나 싶기도 하고ㅋㅋㅋ
제제가 의외로 약간 정의감? 같은 것도 있어요.
얘가 그냥 봤을 때는 순해 보이기도 하고 약간 무기력해 보이는 이미지가 있어서ㅋㅋㅋ
남일에 관심없을 거 같은데 의외로 안 그래요.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이라고 해야하나.
중학교 때 학교에서 좀 노는 애들이 누구 괴롭히거나 하면 그런 꼴을 못 봤어요.
전학오고 얼마 안 되서 제제가 애들 괴롭히는 일진 무리한테 일침 날리고 그랬는데
걔네들도 전학생이라 누군지도 잘 모르고 하니까 얜 뭐지....? 뭘 믿고 이러지? 뭐 있는 앤가? 싶었데요ㅋㅋㅋ
그 이후로 걔네들이 좀 벼르고 있긴 했다나봐요.
근데 뭐 크게 싸움나고 그런 적은 없었어요.
제제가 동아리 선배들이랑 친해서 그 선배들이 막아준 것도 있고
뭐 욱이 영향도 있었을 거에요... 걘 또라이라고 소문났었어요.
이름이 괜히 욱이가 아니에요.
제제도 그렇고 둘 다 좀 불같은 성격이에요.
그래서 어쩔 땐 같이 술 마실 때 좀 피곤하더라고요.
솔직히 멋있어 보이는 것도 한두번이지 말리다가 경찰서 간 적도 있고
그런 일들에 휘말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너무 피곤하게 산다 싶기도 해요.
욱이는 평소에도 가끔씩 욱할 때가 있는데 제제는 진짜 의외였어요.
말도 별로 없고 얌전하게 있다가 한번씩 눈돌아 갈 때가 있는데 아예 딴사람 같아요..
지금은 제제한테 성격 좀 죽이고 살라고 하는데
어렸을 땐 어린 맘에 좀 멋있어 보이긴 했던 거 같아요.
뭐든 다 장단점이 있는 건가 봐요.
착해서 좋다고는 하지만 요즘은 그 오지랖이 짜증나요ㅋㅋㅋ
최근에 건너 건너 알게 된 애들이 있는데
술 먹고 2차로 노래방을 갔어요.
근데 여자애 한 명이 자긴 그냥 집에 가겠다고 하는 거에요.
이따 노래방 가잔 말 나왔을 때부터 처음 보는 사람들이랑 어떻게 노래방을 가냐고 놀라더니
결국 혼자 가려고 하길래 다들 보내기도 그렇고 억지로 데려갈 수도 없고 해서 눈치만 보고 있었는데
제제가 나서서 가자! 내가 재밌게 해줄게 이러면서 데려갔어요.
그때 뭐가 올라왔지만 꾹 참고 그래... 뭘 어떻게 재밌게 해주나 한번 보자... 이러고 있었죠.
노래방 가서 여자애 혼자 노래 안 부르고 있으니까
친절하게 무슨 노래 좋아하냐고 물어보면서 같이 노래를 골라주더라고요.
이거 알아? 하면서 다정하게 노래 고르는데
저랑 떨어져 앉아 있어서 그런지 아님 그 여자애 챙기느라 저 같은건 눈에 보이지도 않았는지 제가 째려보는 것도 모르더라고요.
여자애 노래부르니까 막 엄청 호응해주고 환호해주고 했는데
민망할까봐 도와주는가보다 하고 거기까진 괜찮았어요.
근데 제제가 물 갖고 온다고 나갔는데 제제 나가자마자 바로 그 여자애가 따라나가는 거에요.
화장실 가나 했는데 둘다 한참동안 안 돌아오길래 뭐지? 하고 있었는데
한참 뒤에 둘이 인원수 맞춰서 음료수 사들고 돌아오더라고요.
그 뒤로도 둘이 무슨 듀엣곡 같은 거 부르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여자애들 화장실 가고 잠깐 노래 끊겼을 때 제가 제제 보고 웃으면서 너네 썸타?^^ 이랬어요.
다른 애들은 저희 사이를 모르니까 애들도 웃으면서 제제가 ㅇㅇ이 엄청 챙긴다고 관심있냐고 물어보고 그랬는데
제제가 그제서야 슬쩍 제 눈치를 보더라고요.
전 그냥 웃으면서 너 여자친구도 없잖아. 쟤랑 곧 사귀는 거 아니야? 라고 했어요.
제제가 제 말엔 대답 못하고 다른 애들한테 아니야~ 무슨 하더라고요.
그러거나 말거나 제가 계속 아냐아냐. 내가 봤을 땐 둘이 사귈 거 같은데. 잘 어울려. 이랬어요ㅋㅋㅋㅋㅋㅋㅋ
3차로 옮기자마자 제가 나 화장실. 하고 나가니까 제제가 눈치껏 따라오더라고요.
화장실 안쪽으로 들어가서 제제가 저한테 야. 너 하지마. 이러길래 내가 뭘 했는데.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세면대 쪽에서 우웨에에엑 이런 소리가 들리는 거에요ㅋㅋㅋ
둘다 동시에 여긴 안 되겠다 싶어서ㅋㅋㅋ 일단 여기서 나가자 하고 밖으로 나갔어요.
제제한테 야 맘에 드냐? 소개시켜줄까? 했더니 ? 엿먹어 이러더라고요.
끼 그만 부려. 하니까 뭔 끼냐면서 쟤 그런 것도 모르는 애라고 되게 순수한 애라고 하길래
그래 니가 지금 그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애 꼬시는 거 아니냐고 하면서
거기서 계속 티격태격 하다가 제가 집에 간댔어요.
집에 왜 가냐고 해서 너 땜에 술 맛 떨어져서 갈 거라고 했더니
나도 같이가 너네 집에서 한 잔 더 하자 이러는 거에요.
어이가 없어서 니 때문에 간다니까 니가 왜 와 하니까
불쌍한 척 하면서 나 두고 그냥 갈거야? 하길래
응. 가서 쟤랑 썸타. 이랬더니 너랑 썸탈래 하면서 막 안기려고 하는 거에요.
그때 주변에 사람이 없긴 했는데 얘가 밖에서 스킨십 하는거 진짜 극도로 싫어하는 애거든요.
아무도 없는 거 같아도 누가 볼지도 모른다고 밖에선 붙지도 못하게 하는데
먼저 저한테 오길래 그냥 웃고 넘어갔어요.
음 어떻게 끝내지... 네 오늘도 이렇게 안녕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