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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여친, 답답하네요

고민남03 |2016.03.06 10:05
조회 3,363 |추천 0

보통 결혼적령기에 접어든 커플입니다.
4살차이, 교재한지 2년 되어감.

저 30대 초중반 직장남 4년 되어감.
중견기업 대기업에 가까운 곳 나름 빡세게 준비해서 취업함.

여친 20대 후반 대학학부생 4학년 휴학중
방황도 하구 휴학 여러차례 했는데~ 전문직 하고파서 좀 빡센 자격증 시험 준비중.

그 자격증 시험 피터지게, 죽기 살기로 준비해야 붙는 시험입니다. 평균 수험 약3.8년
근데 20대중반쯤 공부시작해서 최소 4년 정도 됨.

작년에도 시험 봤고, 올해도 시험 봤습니다.
시험 보구나서 꼭 데리러 갔는데...
결과적으로 이러더라구요. 좀더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너무 후회된다구.. 내년에 진짜 열심히 해서 꼭 붙을거라고 다짐하고...

그렇게 올해 또 시험을 봤는데 결과는? 잘 못본거 같다면서 작년에 사실 공부가 잘 안된거 같은데 내년에 진짜 열심히 해서 꼭 붙을거래요.

공부하는거 딱봐도 알수 있잖아요. 생활패턴, 마인드,...
몇마디 나눠보면 아는건데 아무리 봐도~
죽기살기로 절실한 마인드가 안느껴지길래
틈틈이 응원도 하고, 답답하게 굴때는 잔소리도 좀 했습니다. 그런식으로 공부하면 정말 시험 떨어진다고.. 근데 자꾸 자신은 나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잔소리 좀 하지 말라고... 왜 나를 못 믿나고 했어요.

결국에 시험 떨어지고는 스스로 고백하고 인정 한거잖아요. 자신이 열심히 안했었다고...

그리고 수험공부를 집에서 합니다.
동네 도서관은 다니기 힘들다면서... 책도 넘 무겁고... 종합반 학원 다녀도 집중 잘 안될거 같고 독서실 끊는다 해도 불편할거 같고..
집에서 공부가 제일 잘된데요.
온갖 핑계를 대면서 자기는 꼭 집에서 공부할거래. 집에서 인강듣고 편하게 공부하는게 좋다면서...

이제 낼모래면 서른인데... 아직도 저러고 있어요.
부모님 용돈이 자기돈인것 처럼 생각하고. 제대로 사회경험 해본것도 아니에요. 단기알바 1~2달 정도 해본게 다인듯..

우리집보다 좀 잘 사는거 같은데 부모님께서 아낌없이 수험공부 교재 인강 커피값 용돈 등등 모든거 지원해주심. 머리도 나름 똑똑한 편인데... 성실하지 못하구 게으른거 같아요. 아무리 똑똑해도 게으른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 못 따라간다는 게 딱 들어맞는 상황임.

자기 친구중에 하나는 동네도서관 다니면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독기를 품고서 공부해서 3.8년 만에 시험 붙어서 전문직2년차인데... 그런걸 잘 알면서도 끝까지 집에서 공부한데요. 똥고집불통.

내년에 정말 미련없이 죽기살기로 해보고 떨어지면 미련없이 손뗄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그런 생각은 하고싶지 않데요. 무조건 열심히 해서 합격할거라면서.. 휴...
무조건 열심히 독하게 해서 붙는다는 다짐만 벌써 작년 재작년 에도 2년 걸쳐서 들었던건데 크게 달라진게 없는 상황.

한마디로 성실하지 않은거고, 게으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험은 떨어질수도 있는건데... 기본 생활습관이 미래에 결혼생활로 이어지면... 정말 게으른 아내가 될수있다는게 참 무섭네요.
정말 악착같이 노력해보고 안되면, 후회없이 털어낼 수 있는 마인드라면~ 이다음에 사업을 같이 하든 뭘하든 함께사는 데에 힘이 될텐데~ 지금 여친 마인드는 왠지 확신이 안드는데... 그냥 이쯤에서 진지하게 인생계획 결혼관 대화 좀 나눠보구 아니다 싶으면 정리하는게 맞을까요? 공부하는거 얘기들어보면 정말 제가 다 답답할지경.. 수차례 다투기도 했구요... 저는 여친한테 정말 잘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악의없이 대하곤 했는데... 여친입장에서 뭔가 마음에 안들었는지 이별통보도 일방적으로 저에게 5차례 정도 했어요. 저도 좀 잘못하고 실수 한것도 있고... 근데 다투다가 이별통보를 하는 태도나 다툴때 말버릇이 고약하더군요. 둘다 한성깔 하긴 하는데... 제가 좀더 표현을 순화해서 하는 편인듯. 여친이 좀 외모가 이쁘고, 인기도 많은편인데, 저는 그냥 흔남이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레 여친이 갑 저는 을이였어요. 연애초에 슈퍼갑 을 이였으나 제 나름대로 지나치다 싶은거 지적도ㅈ하고 의견충돌이나 싸가지 없는 모습, 못된심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면들 조금씩 피드백하면서 관계는 많이 개선됐어요.
근데... 대반전이 있었어요..이거때매 저는 더더욱 혼란스러워요ㅠㅠ(믿거나말거나)
여친은 혼전순결이고, 저는 그걸 알구서 존중하기로 하고 사귀기 시작했어요.
근데 여친과 저는 애정표현이 점점 진해지다가 결국 깊은관계도 갖게됐어요. 속궁합이 좀 잘맞더라구요. 대략 6개월정도만에? 그리된거구요. 관계 가진 그 자체가 모든걸 준거라 할 수도 있는건데... 정말 혼란스러워요ㅠ 혼전순결이 뻥이라면 할말 없지만... 여친이 거짓말 밥먹듯이 하는 성격도 아니고. 가끔 보면 음흉하게 속심정 감춘다거나, 뭔가불투명하게 답변할때는 있는데~ 술담배 안하구~ 유흥문화 즐긴적이 아직 없구~ 그런거 보면 좀 모범생으로 자라난거 같은데~ 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고 다투다보면 사람이 넘 욱하는 성질과 싸가지없는 대화방식 말투가 상당히 걱정 됩니다... 집안분위기가 그러한거 같던데... 부모님 말씀도잘 안듣는 못된심보가 있는 거 같고
제가 정말 걱정해서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언충고 잔소리 응원 해줘도... 살짝 노력하는거 같긴한데 못된심보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마음이 변하는건 아니잖아요.
만약 결혼해서 애낳고 그러면 달라질수도 있겠지만... 지금 20대 후반의 여친이 과연 아직도 철이 안들어서 그러는건지..사회생활 제대로 해보면서 돈벌기 힘들다는거 경험도 해보고 눈치도봐가며 눈물도 흘려보고 일을 좀 해봐야 철이 들려나?
참고로 여친이 전문직 자격증시험 준비하는 이유는.. 돈 명예 안정된 직업 짤릴 위험이 적은 것이 핵심입니다. 대기업 가더라도 수명이 짧고, 누구 밑에서 일하기도 싫대요... 나름대로 주관이 뚜렷하긴 한데... 좀 철이 없고 가끔 무개념 같아보여서요ㅠ 그럼 악착같이 공부해서 죽기살기로 독기를 품고 공부해서 빨리 붙든지 해야하는데... 생각만 하고 실천은 안하고 , 작심삼일이고 그런 생활패턴 기본적 근성이 정말이지 너무 걱정됩니다.
어떻게 대화를 하는게 좋을까요? 괜히 다투게 될까봐 이젠 서로 조심스러워요...이상태로 결혼생각을 하고있는 제 자신도 참 한심하죠?
이쁜외모, 속궁합, 나름 똑똑한 머리가 다는 아닌데... 대화스타일, 가치관,경제관 차이가 은근 나더라구요... 외모 가꾸는건 둘다 비슷하게 관심 있는데... 여친이 근근 허세가 좀 더 강합니다. 프라다 가방 들고 다니는데 마이클코스 코치 엠씨엠 그런 가방은 별로 취급 안하는듯^^; 좋아하는 브랜드 있을 수도 있는데... 용돈타쓰면서 좋아하는 고가품은 엄마 잘 설득하고 쫄라서 몇해전부터 하나 둘씩 구입했다고 하던군요..... 이제는 나이가 좀 들어서 엄마한테 쫄라서 사달라고 하기엔눈치 보인데요. 참 웃기지도 않죠. 웃픈 상황인거죠.
그러면서도 자기 용돈 아끼고 아껴서 저한테 이것저것 선물도 해주고, 제가 주로 밥사고 주유비 운전 숙소 등등 투자하고 여친은 디저트값이나 가끔 식사도 삽니다.
근데... 용돈이 자기 돈이라고 생각하더군요. 용돈은 부모님 돈인데... 저도 군대 갔다와서 25살쯤 정신차리고 부모님 용돈 타쓰기 눈치보여서 과외,학원알바하면서 용돈 벌어 썼는데 여친은 거의 20대 후반 되기까지 용돈 타쓰네요. 아무리 부모자식이라 하지만, 부모도 자식농사 짓는거잖아요. 여친한테 투자한게 한두푼이 아니기에... 자격증 시험 붙어서 부모님 은혜 보답을 어느정도 기대하시는듯 하더군요. 부모님이 미쳤다고 생각없이 퍼주지는 않죠. 내리사랑도 있고, 자식이 해보겠다는데 어떻게든 지원해주겠지만... 나이들어가고 점점 힘들어지는데 그건 자식입장에서 정신차리고 시험 포기하든지 빨리 독하게 해서 붙던지 하는게정상인건데... 참 답답합니다. 제 친척형도 전문자격증 준비한다고 하더니 10년째 준비중ㅠ
여하튼 계속 사귀는게 맞는지... 이쯤에서 둘다 힘들어도 중도하차 하는게 맞는지.. 여친이 저를 많이 좋아해요ㅠ 저도 물론 좋아합니다. 속궁합도 그렇고, 데이트할때 많이 생각해주고 배려도 하고 챙겨주고 그럽니다. 여친도 저한테 많이 의지하고 잘 기대곤 해요. 제가 넉살도 좀 좋고,붙임성도 좋고 장난기도 있는데... 엄격할때 정말 여친 눈물 콧물 쏙 뺀적이 몇차례 있거든요... 든든한ㅈ오빠처럼 때론 엄격한 아빠처럼도 대해주고 그래서... 악의없이 진심으로 여친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해서, 제 마음을 여친이 알아본거 같아요. 이렇듯 서로 좋아하는데.. 과연 우리가 평생을 함께 한다면 서로 잘 맞는건가? 싶은 회의감이 드는거죠..

어떤 피드백이여도 좋아요. 저한테 쓴소리 좀 해주시든지, 어떠한 충고와 조언도 좋아요. 인생 선후배님들 친구분들 도움요청드립니다.

수험생여친 미래배우자로 확신은 안들고..
알다가도 모르겠어요ㅠㅠ 좋은 기억, 나쁜기억 결과적으로 판단이 잘 안서요. 방향을 잡아야하는데 말이죠...

추천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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