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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아버님께서 제가 금수와같은x 이라십니다.

ㅠㅠ |2016.03.06 14:47
조회 23,444 |추천 15


방금전에 파혼을 한건지 당한건지 헷깔리고있는 흔녀입니다.
제가 진짜로 금수같은x인지 여러분들의 조언을 듣고싶습니다.ㅠㅠ
음슴체로 최대한 간단히 쓰겠습니다.

20대 직딩임. 결혼전제로 10개월정도 만나던 남친(편의상 걍 남친)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게됨.(남친은 그동안 연애사실을 부모님께 알리지 않다가 약속잡기 직전에 그냥 통보만 드린 상태였음)
그런데 그 가문전체가 어마무지한 유교사회를 유지하고 있다고함.
어느정도인고 하니 종갓댁에서 벌어지는 제사만 일년에 수차례,어른들은 사극에서나 보던 도포에 갓쓰고 참석하신다함.
모든 자손들은(특히 애기들) 가문의 족보를 꿰고 있어야하는데 가문 어르신들이 불시에 구두테스트 했을때 좔좔 안나오면 불호령에 종아리까지 맞는다고 함.
제사를 많이 지내지만 여자들은 당연히 참석못하고 음식만 하다가 남자들 제사랑 식사 마치면 허겁지겁 요기하는 분위기라고 함.
남친의 형님이 가문의 종손으로서 그 가문을 이어갈 장래의 어른이라고 함.
제사에 나타나면 수염허연 작은할아버지등 기세당당한 어르신들도 "종손께서 오셨는가,,"하면서 정중이 맞이한다고 함.
식사도 종손분들(남친 할아버지,아버지,형님)은 따로 드시고 겸상 안하심.

뭐 이런것들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함.
남친이 이러한 사실을 미주알 고주알 털어놓은건 그러한 집안을 끔찍이도 혐오하기 때문임.
다행히 남친은 외대에서 꽤 특수한 외국어를 전공한 덕분에 먼나라 주재원으로 결정되어있는 상태라서 나는 그런 어처구니없는 꼴 당할일은 없을 예정이었음.

좌우간 사정이 그렇다보니 목마른 사람이 우물판다고 난 생전 관심도 없던 우리엄빠 가문에 관해서 달달 외워야 했음.
남친집안에 들어서자 영락없는 서당훈장님과 조선여인네께서 맞이해주심.
예상대로 우리집 가문내력부터 물으심.
"아버님은 신ㅇ주씨 xx대 손이시고 어머님은 능ㅇ구씨 xx대 손이십니다."
하고 다소곳히 말씀드림.
그러자 아버님께서 화들짝 놀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그 두성씨는 엄연히 같은 조상을 가진 동조동손 이거늘 감히 혼인을 했단 말인가 하심. 난 도대체 무슨 소린가 감도 안잡혀서 벙찌고 있고 남친도 얼굴이 흑빛이됨.
가까스로 정신줄을 다잡고 그런걸 잘은 모르지만 동성동본도 아니시고 또 동성동본 불혼법도 없어진지 오래라고 알고있는데 그게 안되는 건지요? 하자 "안되다마다 그 두 가문은 본래 같은 뿌리로서 블라블라... 또한 김ㅇ김씨와 김ㅇ허씨도 신라시대의 블라블라...."
무슨 말씀인지 하나도 이해가 안됐지만 당신 가문의 내력뿐 아니라 남에 가문의 유래까지 저토록 해박하시다는게 더 신기했음.
"아가씨가 아무리 참해도 그런 금수와같은 근본을 가진 가문출신의 딸년을 우리집안에 들일수는 없는..."
여기까지는 생생하게 기억이나고 그 다음부턴 가물가물함.
그저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하고 도망치다시피 그집을 뛰쳐나온것 같음.
남친이 기절초풍해서 잡았지만 소심한 내가 무슨 기운이 났는지 억세게 뿌리치고 바로 집으로 돌아와서 문걸어 잠그고 핸펀도 꺼버림.
일주일 동안 남친은 난리났지만 일체 접촉을 금하고 혼자서 곰곰히 생각하고 또했음.
상대부모님께서 우리부모님을 "금수"라고 칭한걸 차마 가족들에게 말할수도 없고 친구들어게 상담해봤자 21세기에 이런 스토리가 아예 접수조차 안될것같고..결국 눈팅만하던 판에 글써봄.

정말 저희 부모님은 결혼해선 안될 분들이셨는지,그리고 그사이에서 태어난 저는 금수같은x이라는 소리를 들을만큼 나쁜건지 진짜로 알고싶습니다.
그런쪽에 해박하신분들의 조언을 부탁드릴께요.



추천수15
반대수70
베플미바|2016.03.06 16:08
다른건 모르겠고 원래 양반가문은 제사음식도 남자들이 함!! 이게 전통임. 여자손 거치는제사는 조선후기 족보산 양반넘들이 뭘몰라서 그리했다전해짐. 그집 별거아닌데요 웃기고있어 이왕 욕먹은거 화끈하게 같이 어퍼컷이라도 날리고오시지..ㅎㅎ 남친 안만날거죠?
베플토라짐쟁이|2016.03.06 14:58
금수와 같은 가문의 딸년...... 저라면 그 자리에서 남친 몇대 미친듯이 패고 나옵니다. 남친의 아버지가 할말 못할말 구분 안하고 금수만도 못하게 입을 놀려서 님에게 상처를 줬으니 남친 아버지가 맞아야 하겠지만 정규교육 받고 좋은 부모님 밑에서 올바른 가정교육 받고 자란 저로서는 차마 연장자를 때릴 수가 없어서 대신 부모의 죄를 아들인 남친에게 묻겠다고 한마디 남겨놓고 개 패듯이 패고 나왔을 것 같네요.
베플ㅇㅇ|2016.03.06 15:24
이걸 굳이 질문을 해야 압니까? 그쪽에서 너무 당당하게 나와서 잠깐 정신이 가출하신것 같은데 가출한 정신 다시 돌아오셔도 될 듯 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금수라고 했을 때 아예 엎어버리셨어야 했는데 안타깝네요ㅋㅋㅋㅋㅋ하여간 쌍놈의 집안들 꼬라지 하고는ㅋㅋㅋㅋ예전에 족보 사서 양반된 케이스 같아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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