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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날 찼던 그 녀석이 요즘 나에게 접근한다-1

=가루= |2004.01.14 08:11
조회 490 |추천 0

올해가 벌써 2004년이네요.

이야기의 시작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때는 내가 대학 신입생일 때죠. ^^ 산뜻한 신입생.. 아하하(퍽)

 

아직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던 때라 고등학교 동창들하고 같이 다녔었습니다.

그러다 한 동아리에 들게되었고..

그 동아리에서 그 녀석을 알게 됐죠.

 

동아리 자체가 꽤 큰 동아리였는데 그 해 가입한 신입생들이 100명이 넘었습니다.

녀석을 처음 본 게 동아리 MT였죠.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내 눈에 띄게 된게 녀석이었습니다.

 

제가 좀 키가 큰데, 녀석도 꽤 키가 크더라구요 (그래서 눈에 띄었나??;;)

 

암튼, ^^;;

MT 때 난 녀석을 알아봤는데, 녀석은 절 못봤었나봅니다.(서운하게시리..-_-;;)

1학년 전체가 반드시 들어야 하는 교양이 몇 과목 있었는데 그 중 대강당에서 하는 수업이 녀석과 함께 들을 수 있었던 유일한 수업이었습니다.

 

안타까운건 지정좌석제(-_-;)라고.. 출석체크가 귀찮아진 교수가 학번대로 애들을 앉히고 빈자리의 학번만 결석체크하는 아주 합리적-_-으로 보이는 걸 만들어왔습니다.

 

녀석과 전 과가 틀렸기에 엄청난 학번 차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녀석은 저~뒷자리에 난 교수 바로 앞자리 -_- 에서 수업을 듣게 됐죠.

 

암튼 녀석과 친해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에 이 수업은 절대 무리였기에 난 동아리쪽에 매달렸습니다.

 

동아리 인원수가 원체 많았기에 신입생들을 삼삼오오 나눈 뒤 두세명의 선배들이 후배들을 가르쳤습니다.

안타깝게도 또 전 녀석과 전~혀 다른 그룹이 되었죠 -_-

 

에효..ㅜㅡ

그래도 나랑 2년간 같은 반이었던 고등학교 동창이 녀석과 같은 그룹이었습니다.

그 동창 친구는 저랑 학번도 비슷했기에 녀석과 같이 듣는 수업에서 제 근처에 앉았습니다.

 

한번은 수업시간에 그 녀석이 내 동창친구를 찾아와 과제를 묻더라구요.

 

그 때 나는 기회다!! (번뜩◇_◇)..라며 녀석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근데 '누구지?'라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ㅜㅡ

 

저는 필사-_-적으로 녀석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죠..

 

'야 나 생각안나? 난 너 기억하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제가 참 비굴했군요;;

 

암튼.. 동아리 MT때 봤던 녀석에 대한 기억들을 하나 둘씩 끄집어 내니 그 녀석.. 굉장히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아~'라고 하더라구요.. 같은 동아리인건 알겠는데 인원이 너무 많으니.. ㅋㅋ (이런 걸 이용하구.. 암튼 저 참 비굴했네요 =_=;;)

 

그 뒤로 인사도 하고.. 같이 장난도 칠 정도의 사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당시에 겉모습만 여자였지 하는 짓은 좀 남자-_- 같았거든요.

녀석도 날 왠만한 녀석의 친구들처럼 대했습니다 -_-;;

 

 

그러다 동아리에서 체육대회가 벌어졌는데요.. 꺄하하~ >_<

그 중에 짝축구란 걸 하게 됐는데, 우연찮게 녀석과 제가 파트너가 됐었습니다.

속으로 쾌재를 불렀죠~~ 후후후

둘이 다정-_-하게 손잡고 그 넓은 축구장을 뛸 생각을 하니 가슴도 마구 뛰었었습니다.

 

경기가 시작하고는 날라다니는 녀석을 쫓아댕기느라 숨쉬기 어려워 가슴이 뛰었지만요 -_-;;

 

여차저차 그렇게 손도 잡아보고~ 후후후 -_-b

경기가 끝나자 녀석이 저한테 할 말이 있다며 부르더라구요.

 

저는 두근거리는 맘으로 녀석한테 갔죠.

 

운동장 응원석에서 사람들과 멀찍이 떨어져 둘이 앉아있으니 기분 참 좋았습니다.

근데 녀석이 그러더라구요..

 

자기 과에 날 맘에 들어하는 친구가 있다고..

 

...

 

전 좀 실망을 했습니다. 그런 얘기하려구 부르다니.. 뭐 이런 생각도 했구요.

 

그래도 녀석에겐 밝은 모습으로 (아니 어쩜 푼수의 모습으로 -_-)

'그래? 내가 한 인기 하잖니~ 아하하'

 

...이랬습니다.

 

에휴..

체육대회 전부터 나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해놓곤 만나면 안가르쳐준다고 약올리기나 하더니..

할 말이 그거였다고 하덥니다..ㅜㅡ

 

녀석에게 간곡히(아마도) 부탁해 날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더군요..

 

그래서 한달 정도 뒤에 녀석과 녀석의 친구, 그리고 제가 한번 만났습니다.

 

녀석의 친구를 만날땐 항상 녀석을 불렀습니다.

녀석의 친구보단 물론 녀석을 보고 싶었으니까요 -_- (이제와 생각하니 그 친구도 좀 불쌍하네;;)

 

그러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난 녀석의 친구에게 그만 만나자고 했죠.. 너한테 맘 없다구..

그 땐 뭐가 그리도 잘났는지 난 내가 좋아하는 사람보기에 참 바빴었답니다..

 

2학기가 되고나선 같은 수업을 듣는 것도 하나도 없고..

동아리에서 자주 만나면서.. 그렇게 1년이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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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일갈 시간이군요;;

조만간 뒷글도 올릴께요..

제 사연 끝까지 들어주시구.. 답글도 좀 올려주세요..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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