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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사는 집에 시집가는게 행복한 결혼일줄 알았어요

asdw |2016.03.15 17:03
조회 35,196 |추천 11

 올해 서른셋

결혼한지는 이제1년좀 안됩니다.

지금남편과는 2년 만났고  너무 뜨겁게 좋아한적도 그렇다고 싫은 적도 없이, 결혼할 나이가 된

상태에서 서로가 곁에 있으니,  어찌보면 타이밍이 맞아 결혼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참좋아보여요

훤칠하고  잘생기고, 좋은직업의 남편.

 그에 준하는 경제적으로 완전 넉넉하고  나에게 잘해주시는 시댁.

남편에 비하면 저희집은 그냥 평범한데도, 무리한 요구나 무시없이  오히려 부담될까 더더 잘해주십니다. 결혼하고 제차가 경차인데 잘타고 다니다가  뒤에서  추돌해서 사고가 났는데 차가 망가지긴했어도 저는 수리해서 타고 다닐생각이였는데

  시아버지가 보시고는 엄청단단해보이는 남편차보다좋은 suv 외제차로 바꿔주셨어요.

친구들은 절 보고 시집갈갔다 부러워해요

부모님도 어딜가나 자랑하시고

혼기놓쳐 결혼못할줄알았는데 좋은남자인데다 집도 유복하니 더더욱 좋으시겠지요.

그런데 저는 행복하지 않아요

 

 최근결혼한 친구가있는데

원룸에 신혼집 구하고

좋은직업의 남편도 아닌데

그친구를 만나면 엄청 행복해보여요

그좁은 원룸에 놀러가도  아기자기 사람사는집 같아보이고

 

친구들은 제가 이런말 하면 배부른 소리한다 뭐라해서

말 못하지만.

남편은 일이 정말 늦게끝나요.

적어도4년간은 그럴것같아요

주말도 없다고 봐야하구요

 

그러니 한번쉬게되면 제가 하고싶은거 다하자 하는데

전 좋은거 먹으러 가고  좋은데 가고

그런거보다

남들처럼 꽃피는 시즌엔 꽃보고

같이 마트말고 시장가서 장도 보고

 

여의도가서 자전거도 타고

 

그런 소소한걸 하고싶은데

 

어쩌다 한번쉬는날이면 날씨가 안따라주고..

남편은 미안하니까  뭐라도 사주려 항상 백화점만 가요

처음엔 좋았는데

별로 이젠 감흥이 없네요

좋은가방메고 어딜그렇게 간다고.

 

다 팔아버렸어요.

 

봄이오면 다들 기분이 붕뜨잖아요

 

전 외려 더더욱 우울하네요.

친구들 만나고싶어도

다들 애기보고 남편이랑 있느라 나올수있는 친구가 많이 없어요

친정에 가고싶어도

부모님 눈치보여 못가겠구요.

 

 

평생 한번하는 결혼에 신혼생활이 이렇게  우울할줄 몰랐어요.

두서없이 써내린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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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들 읽었는데요

말씀들 처럼 배부른 소리일수있어요..

  뭐라도 하라 하시는데

 저도 직장8년차입니다...

예상했지만  역시 배부른 소릴하는게 맞네요 제가.. ㅎㅎ

 경제적으로 힘들지않은게 정말 감사한일이란걸 저도 알지만. 행복은 상대적이기에

얘기할 사람도 없고 주저리 써봤습니다.

친구들에게 얘기해도 비슷한 말하거든요.

니가 돈이없어봐라 이런고민이나 하나 돈많은집 시집가서 뭐걱정이냐

이러다보니 제얘길 하기가 참 그렇더라구요.  내고민이 사치일수도 거북하게 느낄수도있으니까요. 많은 댓글들 중에서 좋은말씀들도 참많더라구요, 좀더 저를 돌아볼수있게  말씀처럼 좋은일도 하고 공부도 해보고 해봐야겠어요.   남편은 쉽사리 일을 그만둘수는없어요. 예상하시는 그직업이 맞고,  열심히 공부해서 버티고있는거 저도 알긴알지만. 못나게도 자꾸 힘든생각이 들어요. 남편도 힘들겠지요. 저도 잘 극복해서 소소한 행복을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날씨참 좋네요   

 

조언들 감사합니다..

 제글로 기분이 언짢으셨다면 그것도 죄송합니다. 좋은봄날 되세요. 

 

 

추천수11
반대수111
베플|2016.03.15 18:24
욕심겁나많네 아주 욕심덩어리네ㅉㅉ그렇다고 남자가 개차반도 아니고 미안해서 백화점 가는거보니 님생각하고 그런게 눈에보이는데 뭘바래요?심심하면 일이라도해요
베플ㅇㅇ|2016.03.16 01:00
그렇게 돈걱정없이 신상명품 두르고 갖고싶은거 다 가져보면서 사는게 소원인데. 배부른소리 맞긴한데 주변 지인중 이런분 있어서 쓰니님이 무슨마음인지는 이해감. 남편이 진짜 돈을 잘벌어다줘서 부자동네에 좋은집살고 외제차에 온몸에 명품이 휘감겨있음. 얘기들어보니 신랑이 그렇게 명품을 사다 바친다던데 그분 신랑도 너무 바빠서 집에 안들어오는 날이 정말 많다함. 남편이 어쩌다 쉬는날이면 아내와 아기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게 아니라 아내를 백화점에 데리고가서 그렇게 명품을 사준다함. 이 분도 처음엔 남들은 손에 넣기 힘들수도 있는 명품을 틈만나면 사주니 좋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물질적인 행복은 오래가지 못한다는것을 깨달았음. 오죽하면 이분 동생이 누나는 여자로 태어나서 제대로된 사랑도 못받아보고 그냥 명품으로만 치장되는거 같아 불쌍하다 할 정도였음. 근데 나도 살아보니 행복이 다른데서 오는건 아니더라. 행복은 정말 소소한곳에서 오는것
베플짜앙|2016.03.16 00:30
배부른 소리라고는 안할게요 사람입장 되봐야 아는거기에 외로울수 있겠네요 그럼 그돈으로 혼자 스스로 노는법을 배워보세요 오히려 혼자 놀다보면 우울함도 없어지고 더재밌답니다^^
베플ㅇㅇ|2016.03.16 09:13
남의 것만 부러워하고 자기가 가진 건 하찮게 여기는 그런 정신상태로는 평생 행복할 수 없어요.4년후에는 또 다른 이유로 행복하지 못할 거에요. 수십년 그딴 마음가짐으로 산 사람한테 이런 말 해도 소용없겠죠.
베플ㅎㅎ|2016.03.16 07:58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르다가 결혼한 케이스. 사랑보다 돈이 많아야 행복한지 돈이 좀 부족해도 사랑하면 행복한지, 내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전혀 모르고 결혼을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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