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아무리 싫어도 왕따는 시키지마

ㅇㅇ |2016.03.19 17:11
조회 173 |추천 1
.






얘들아 아무리 싫어도 진짜 왕따는 시키지마.
너네들은 그냥 어릴적 철없을때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당사자는 니가 상처주려 했던것보다 훨씬더 많이 길게 고통받아. 난 초등학교 6학년때 왕따를 당해가지고 그동안 친하게지냈던 애들 싹 잃고 졸업식날 제대로된 사진한장 없어. 졸업앨범은 그 애들 사진보기도 싫어서 버린지 오래고. 엿같게도 그애랑 같은중학교 배정받았는데 또 일학년때 같은반되서 내가 친해지는 친구마다 뺐고 이간질시키고 결국 또 왕따로 지냈어. 그리고 걔는 2학년되서 프랑스로 유학갔고. 가버리니까 걔는 홀가분했겠지. 나한테 했던 못된짓들 다 잊어먹고 프랑스가서 새친구사귀고.
근데 난 걔가 한 행동때문에 잃은게 너무 많았어.
초등학교땐 성격도 활발하고 선생님들 사이에서 별명이 스마일걸 일정도로 잘 웃고 다녔는데, 사춘기때 그런일 겪고 나니까 성격이 확 변하더라. 나도 걔 가버리고 2학년되서 다 잊고 새친구 사귀자고 생각했는데, 사람사귀는게 너무 두렵고, 트라우마가 생긴건지 나빼고 걔네들끼리 뭐하기만 하면 괜히 또 소외당하는 기분들고 내 욕하는것 같고. 사람사귀는게 그렇게 어렵더라고. 어려워졌더라고.
20살이된 지금도 초등학교,중학교때 떠올리기만 해도 괴로워. 분명히 왕따당하기 전에 즐겁고 행복한 기억이 있었을텐데 하나도 기억안나고 기억하기도 싫고 그냥 괴로워. 그애가 나한테 준 가장 큰고통이 이거야. 내 초등학교,중학교 시절이 통째로 악몽이 되버렸다는거. 추억할 과거도 없고. 동창생도 없고. 모교에 찾아가고 싶지도 않고. 다른반이였던 애들한테도 연락 못하겠더라. 내가 왕따당했던거 다 소문났을까봐. 피해잔데도 난 부끄러워야했어. 자기전에 가끔 생각날때는 그 애 정말 많이 원망하는데, 걔는 내가 겪는 고통 생각도 안하고 살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니까 이렇게 원망하는것도 무슨소용인가 싶고. 걔는 다 잊어버렸을텐데. 나만 이렇게 과거하나 못떨쳐내고 힘들어하는게 억울하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진짜 왕따는 시키지마 얘들아. 나도 알아. 너맘에 안드는 친구가 있을수 있겠지. 왕따시키고 싶은 친구가 있을수 있어. 근데 너 그애한테 이렇게 오랫동안 겪어야할 고통 안겨줄 정도로 그애가 미워?
좀만 참아주면 안돼?
좀만 덜 미워해주면 안돼?
너는 그냥 그 친구가 싫다는 이유만으로 그친구를 왕따시키면 그 친구는 평생 괴로워하면서 살아야해. 널 원망하면서. 예전에 왕따당했던 내가 아는 어떤애는 지금 밝고 멀쩡한데 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 근데 걔는 겉으로 밝아보여도 속마음에는 상처가 있을껄. 문득문득 생각날때마다 괴로워할걸.
그친구가맘에 안들면 맘에 안드는 이유를 그친구한테 말해. 이런 점좀 고쳐달라고. 니가 왕따시키면 그친구는 자기의 학창시절 통째로를 잃는거야. 어쩌면 그애의 엄마아빠 가족전체한테도 니가 상처를 줄 수도 있어.
우리가 무슨 자격으로 서로에게 그렇게 큰 상처를 주는걸까.
그럴 자격이 우린 있을까?
넌 있어?









.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