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나름? 많다고 생각이 듭니다. 요약해두었으니 그 부분이라도 읽어주시고 조언 부탁드려요!
본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일단 게시판의 취지에 적합하지 않은 글을 쓰는 점에 대해서 너그러이 살펴주셨으면 좋겠어요.
주위에서는 이런 내용에 맞는 조언을 얻을 길이 없고 또 제 또래의 시선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고 생각되어 부득이하게 판을 통하게 되었답니다.
글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입니다.
부모님 말씀대로 연애를 맞지 않는 시기에 하고 있다는 제가 이상한건지, 저의 연애에 많이 부정적이신 저희 부모님이 조금 심하신 건지 싶어 조언을 구하는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간단하게 상황을 말씀드릴께요.
우선 저는 20대 초반인 대학생이고, 남자친구는 20대 중반이며 현재는 아르바이트를 겸하여 구직 활동 중이구요.
부모님 눈에는 가장 먼저 눈에 들 것이 학력과 진로와 관련된 것일 거라 생각되어 이 또한 써볼게요.
저는 수도권 국립대에서 취업이 비교적 수월하다고 많이들 알고 계신 학과에 진학해서 열심히 공부중이구요.
남자친구는 지방 사립대? 비전이 있고 노력하면 전망 및 방향이 괜찮은 학과에서 졸업해서 구직 활동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연애를 시작한지는 약 1년 가까이 되었고 저희 부모님께 연애 사실을 알린 것은 약 6개월 정도 전쯤 된 거 같아요.
사실 집이 그렇게 자유분방한 편이 아니라 연애 사실을 별로 밝히고 싶지 않았어요.
부모님이 걱정하시는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요.
그래도 계속 속일 수는 없다는 판단으로 작년 가을쯤 연애 사실을 알렸는데 일단 놀라기는 하시더라구요.
물론 당연히 그럴 거라는 예상은 했어요.
그런데!
집에 오랜만에 갔는데(학교가 집에서 멀어요~) 대뜸 남자친구 있는 걸 왜 숨겼냐(이건 어느 정도 제 잘못이죠ㅠ) 그러시더니
갑자기 '네가 남자친구를 사귈 때냐' '공부해야 할 대학생이 무슨 연애냐' 이러시면서 아예 연애 자체를 싫어하신다는 느낌을 팍팍 내비치시는 거예요ㅠ
오죽했으면 제가 '내가 ○○(남자친구)이랑 연애하는 게 싫은 거야 아니면 연애하는 거 자체가 싫은거야?' 라고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두 분 다 '지금 연애를 왜 하느냐 지금 네가 콩깍지가 껴서 그런 사람이랑 사귄다 아직 연애할 때가 아니다' 이런 식으로만 계속 얘기를 하세요.
부모님 생각은 아직 공부를 해서 취직 준비를 더 열심히 해야 하고, 취직을 한 뒤에 사람을 만나도 늦지 않다는 거예요.
하지만 저는 일단 무엇보다 지금 해보는 연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부모님 말씀대로 취직하고 난 뒤의 저는 어쨌든 제 직장이나 현실적인 부분에서 분명히 조건이 생길 것이고 그 조건에 따라 연애도 하게 될 것 같거든요.
조건이 붙는, 그런 연애가 연애의 전부는 아니지 않나요??
차라리 지금 제 남자친구가 싫으시다고 하면 설득을 시도라도 하겠죠.
또 이 사람의 이런 점이 좋고 매력이라고 느낀다 이런 식으로 얘기라도 계속 하고 연애에 대해서 부모님의 생각도 좀 들어볼 수 있을텐데요.
아예 '너는 지금 연애를 하면 안 되는데 연애를 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는 거예요.
저로서는 집에 가서 남자친구 얘기는 1도 못 꺼내고 부모님이 가끔 장난삼아서(사실 장난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저 당황하는 거 보고 싶으신 건지.. 아 그게 장난인가요?ㅠ)
'니네 오빠(네 남자친구도 아니고 니네 오빠라 그러세요 허허..;;)는 너 개강한다니까 뭐래?'라든가 '니네 오빠는 요새 뭐한대?' 이런 식으로 물어보시는데 것도 엄청 뜬금없는 상황에서!
제가 더 버벅거리니까 더 그러시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글이 길어지고 제가 좀 횡설수설하는 거 같아서 죄송합니다..
비슷하게 연애를 반대하시는 동기네 부모님이 계세요.
그쪽은 남자친구를 사귀는 건 괜찮은데 왜 네 수준에 맞지 않는 사람이랑 사귀냐 이렇게 반대하시면 제가 할 얘기나 할 말이라도 있겠죠.
거기도 실은 대학? 학벌의 문제인데, 절작 사람의 수준은 옆에서 보면 착하고 든든한데다 대학도 수도권 대학의 이원화 캠퍼스라 막 엄청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죠.
암튼 그런 식의 반대라면 학벌이 다가 아니지 않느냐 학벌 좋아도 데이트폭력 이런 거 일어나는 거 보면 그게 더 무섭다 이런 식으로 설득이나 해볼만 하겠어요.
20대 초반이긴 해도 동기들 보면 CC도 하고 소개팅도 주선받고 하면서 남자친구 다들 사귀고 하는데 부모님은 대학생은 공부할 때고 취업해서 사람 만나도 늦지 않다 이렇게 얘기를 하세요.
잘 얘기하기도 어려운데 남자친구 얘기만 나오면 그걸로 좀 대립각을 세우기도 하니까 저로서는 부모님이랑 얘기하기가 싫어지고 또 피하게 되니까 또 부모님은 제가 남자친구 때문에 그런다고 생각하시구요.
이래저래 연애 관련해서 못 해도 문제, 해도 문제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ㅠㅠ
정리 및 요약----------------------------------------
(위의 내용을 다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연애는 취직하고 사람 만나면서 해도 된다는, 그래서 대학생인 지금의 제 연애를 굉장히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부모님과.
대학생 때에 해보는 연애와 취직하고 나서 하는 연애는 다를 것이라 생각하는, 그래서 지금 남자친구와의 연애를 포기하지 못하는 저.
사실 어느 쪽이 이상한 게 아니라고 콕 집어주시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그냥 지금 저는 넋두리할 곳이 필요했던 것 같고, 그냥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에 대한 조언이 필요했던 것 같네요.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제가 부모님의 입장을 이해하고 부모님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게 접근하면 좋을까요?
경험 혹은 아는 것을 바탕으로 한 풍부한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 오타나 맞춤법 지적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