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분들은 어떻게 살고 계시는지, 배우자와 싸우는 도중 상대방에게 욕을 내뱉는게 괜찮은건지 조언 좀 들어보려고 글 올립니다.
저는 '결혼식'에 대한 로망은 없었습니다. 식 자체는 그냥 남에게 보여주는 것일뿐, 배우자와 가정을 이뤄 산다는 것에 더 가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혼식 과정이나 예물 이런 문제에 있어서 따로 바라는게 없었어요. 금세트, 다이아세트이 이런거 저한테는 의미없어서 받지도 않았고, 결혼도 반반이었습니다.
제가 어렸을때부터 꿈꿔왔던건 배우자와의 관계였습니다.
일하다가 만나 친하게 지내온지 2년, 그리고 연애 1년을 하고 결혼식을 올렸고 지금 만7개월되는 아들이 있습니다.
서로 가치관 문제로 싸우다가 뭘 집어던진다던가 엘리베이터 버튼을 주먹으로 내려친다던가 했던 일이 몇번 있었습니다. 그때 저 임신중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폭력적인 모습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고 남편은 본인이 했던 행동에 대해 사과를 하고 그러지 않겠다고 넘어갔습니다.
그뒤 그런 행동은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욕을 해요.
처음엔 '지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소리 듣고 저 길길이 날뛰었습니다.. 확실히 얘기도 해뒀어요. 나는 그런 욕 듣고 못산다. 나는 오빠도 알다시피 결혼식에 대한 로망은 없었으나 배우자와의 관계가 너무 중요한 사람이다 라고 확실히 말했습니다.
그때 남편은 왜이렇게 과민반응하냐며 지랄한다는 말에 무슨 자격지심있냐고 하더라구요. 그정도 말은 욕도 아니라며.
자격지심? 저게 지금 어울리는 말인가요?
하..... 어쨌든 그뒤 맥주한잔하며 얘기하고 넘어갔어요.
남편은 욕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구 했지만 저는 노력만으로는 안되니 아예 하지 말라고 말했고 남편도 탐탁치않아했지만 그러노라했어요.
근데 어젯밤 또 의견충돌로 싸우던중 남편은 감정이 격해졌는지 저한테 지랄한다고 했고, 저도 남편에게 오빠 역시 나한테 지랄하고 있는거라고 맞받아쳤습니다.
그뒤에 들린건 염병한다와 씨*년이었습니다.
저는 진짜 하늘이 무너진 느낌이었습니다.
같이 살다가 싸우는건 어느부부에게나 마찬가지잖아요.
근데 배우자가 욕을 저렇게 하는게 정상인건가요??
저는 저희부모님이 큰소리로 싸우시는거 몇번 봤어도 저희아빠가 엄마에게 저런 쌍욕하는걸 들어본지도 없습니다.
정말 너무 괴롭고 슬픕니다.
이런일 있을때마다 결혼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요.
잠자고 있는 아기 보고 있으면 온갖 생각이 다 듭니다.
하.. 기혼자분들, 남편 또는 아내가 저렇게 욕하는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남겨주시는 댓글 남편에게도 보여주고 싶기때문에 절대 인신공격적인 말씀은 하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