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4살 여자 사람 입니다.
저한테는 엊그제까지만 해도 300일 가까이 만난 남자친구… 아니 ㄱㄹ 라는 호칭이 더 어울리는 인간이 있었어요.
친구의 소개로 같은 학교에서 만나 교제를 했고, 이 인간이 총학생회에 1년 반 정도를 있었고 그 누가 이 인간을 생각한다면 대인관계도 좋고 성격도 당차고 유쾌한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학교생활과 대인 유지를 핑계로 술 자리도 잦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이미지 관리를 위해 저를 그 누구보다 아껴주고 사랑 받는 여자로 보이게 했습니다.
물론 저는 그 모습에 저를 진심으로 아껴주고, 생각해주고, 사랑해주는 구나 하고 생각했었고요..
하지만 간사한 게 사람인지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제가 옆에 있는 게 당연하고 그 익숙함에 저에게 소홀해지고 저를 방치해둔 채 인간관계 유지에만 신경쓰기에 바쁜 사람이 되었네요.
이 인간이 이번 졸업을 하기 5개월 전인 9월에 조기취업을 나갔고, 그렇게 저는 학교를 마저 다
니고 그 인간은 사회생활을 시작했지요.
그 후로 회식은 잦았고 그 인간이 이것 또한 사회생활의 일부라고 누누이 강조하고 말했기 때
문에 사회생활을 아직 접하지 않았던 저는 그 인간의 말이 맞는 거라고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그로부터 3개월 후 200일 다되어가는 쯤에 공식적인 회식이 아닌 선배와 단 둘이 밥
을 먹으며 간단하게 반주를 한다더니 연락이 끊긴 후 새벽에 연락이 닿아서 만나게 되었습니
다. 가서 보니 술에 쩔어 있었고 화는 났지만 그 인간이 누누이 말했던 거 처럼 이것 또한 사회
생활의 일부겠거니 하고 생각 했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지갑을 보니 단란주점에 가서 결제
를 한 영수증이 있더라고요….
술이 취한 상태라 대화가 불가능했고, 그 다음날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처음에 그런 곳 인
줄 모르고 그저 노래방이겠거니 하고 들어갔고, 아무 일도 없었으며 그저 여자가 술만 따라줬
다고 말하더라고요.
제 친구가 지인을 통해 알아본 결과 그 단란주점은 신체접촉도 가능한 그런 곳이였더라구요.
200일 믿었던 저는 한 순간에 일어난 일에 크게 배신감을 느꼈고, 도저히 용서를 할 수가 없어
서 헤어짐을 택했습니다.
그 때 그 인간 어머니한테 연락이 왔고 이게 남자들의 사회생활이기 때문에 여자인 니가 이해
해줘야 한다는 그 말에 너무 어이가 없고 같은 여자 입장에서 저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갔고 화도 났고요…..
그래도 6개월 조금 넘게 만난 사람이고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라서 머리로는 아니라는걸 알면서
도 제 마음은 그게 아니더라고요….
미련하고 바보 같아 보이겠지만 몇 날 며칠간 단식을 하며 울기 바쁜 나날을 보냈었어요.
힘든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그 인간에게서 연락이 왔고,,,
눈물까지 보이며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며 붙잡길래 눈 한 번 딱 감고 넘어가자 생각하며 받아
주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 받아주는 게 아니라 끝냈어야 했던 게 맞던 것 같고 제 불행의 연장선이
였다는걸 지금에서야 깨닫고 후회 하네요.
그 후로 잘 만남이 이루어졌고, 이번 2월에 함께 졸업을 하며 아무 문제 없이 평범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제가 타 지역으로 취업을 했기 때문에 더욱더 연락문제에 있어서 좀 더 신경 쓰이게 되고 예전
일 때문에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아 있어서 의심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고요…
불안한 마음에 카톡, 페북에 예전처럼 사진을 올리고 티를 내자고 했는데 엄마 핑계를 대면서
피하더라고요.
그런데 몇 일 전 결혼 이야기를 꺼내길래 저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오빠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말을 했습니다.
이 이야기가 오고 간 후 사이가 서먹해 졌고 그래도 일요일 까지만 해도 장거리 연애를 잘 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건 저만의 착각이었던지 갑자기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해서 그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 그날 친구랑 술을 마시다가 저한테 이런 카톡이 오더라구요…ㅎ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 여자한테 보낼 카톡을 저한테 잘 못 보냈던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로부터 하루 후 장문의 이별의 카톡이 왔습니다.
이 카톡을 마지막으로 답장은 없었습니다.
이틀 뒤인 바로 어제 친구와의 약속으로 대전으로 내려갔고 간단하게 친구와 맥주를 하며 이야
기를 나누다가 대전 온 김에 그 인간 집에 있는 제 물건들을 가지고 오려고 마음을 먹고 집 앞
으로 갔습니다.
그 인간과 마주치기 싫어서 없는 틈에 가지고 나오려고 했는데 마침 불이 꺼져있더라고요.
그래서 집 안으로 들어갔고 혹시나 해서 “오빠..”라고 불렀는데 아무 대답이 없어 방문을 열었더
니 다 벗고 있는 남녀가 있더라고요….ㅎㅎ….
순간 저는 벙졌고,,, 창피한 건 아는지 이불을 뒤집어 쓰더라고요.ㅎㅎ
그 인간은 저에게 나가달라고 했고 저는 제 물건을 챙겨서 잽싸게 나왔습니다.
몇 분 뒤 어디냐고 전화가 왔고.. 술 한 잔 하면서 얘기하자더군요.
더 이상 변명이고 나발이고 해명을 떠나서 얼굴이나 보고 얘기하자고 해서 뭐라 하는지 얘기나
들어보자 하고 근처 공원에서 만났습니다.
만나서 하는 말이 헤어지자고 한 진짜 이유가 결혼 문제라는 말 같지도 않은 변명과 포장해서
말하기 바쁘더라고요.
헤어지고 많이 방황을 했다며…
이틀 만에 집에 여자를 데려와 그럴 수 있는 건지 아니면 정말 발정이 난건지 저는 도무지 이틀
동안 방황을 어떻게 했길래 그럴 수 있는지 이해 할 수 없네요.
저는 그 상황이 충격이 커서 아무 말도 안 나왔고요.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헤어졌네요…
그 날 아무 말도 못했던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답답하네요…
사귀면서 좋았던 추억들 마저도 더럽히는지…..
화가 나고 지랑 똑 같은 여자 만나서 똑같이 상
처 받고 당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널브러져있던 여자 옷을 봐서는 추리닝을 입었던거 같은데 그 날 처음 만난 사이였다면 과연
그렇게 편한 차림으로 만날 수 있는지 아니면 제가 옆에 없던 기간 동안 만남을 지속해 와서 편
하게 입고 나와서 만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되었는지 그 쓰레기만이 아는 사실이겠지요.
역시 ㄱㄹ는 빨아도 ㄱㄹ고, 제가 그걸 알면서도 ㄱㄹ를 빨아 쓰려했고
결국 돌아 온 건 배신감과 상처 뿐이네요…..
아무리 인과응보라지만 지금 당장 그 쓰레기가 벌 받았으면 좋겠고
이 답답하고 화가 나는 제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