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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장의 갑질로 남편이 실직했어요..

ㅠㅠ |2016.04.02 17:21
조회 1,561 |추천 5

 

안녕하세요.

저는 얼마전에 실직한 경찰관의 아내입니다.
얼마 전 너무 부당하게 남편이 실직되어 의정부 경찰서장의 실체를 알리려 합니다

 

긴 글이지만 읽어주세요. 너무 힘듭니다.

 

 

남편은 25년 전에 경찰 일을 시작했고,
경찰 일이 천직이라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경찰 일이 고되고 힘들때도 있었지만,

국민을 위하는 직업을 가졌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남편은 바로 얼마 전까지 의정부경찰서 CCTV관제센터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때와 다름없이 밤샘 근무를 마치고, 그 다음날 쉬는날 이었는데

저녁에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경찰 인사담당 직원이었습니다.

갑자기 서장의 지시로 보안계장이 CCTV관제센터로 발령이 나게 되었으니 나가라는 겁니다.


한순간에 이런 얘기를 들으니 당연히 어이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보안계장이 발령이 나서 올때는 같은 팀장급인

CCTV관제센터의 팀장이 나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CCTV관제센터의 팀장이 나가기 싫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저희 남편보고 갑자기 나가라고 지시를 한겁니다.

저희 남편은 팀장도 뭐도 아니고.. 그냥 일반 경찰 직원입니다..

 

보통 CCTV관제센터의 보직은 편하기로 소문나서

누구든 오래 있고 싶어하는 보직입니다.

아마 그래서 보안계장이 편한 보직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해서

서장이 보안계장을 관제센터로 발령을 낸 것 같습니다

원래는 관제센터 팀장이 발령이 나야 맞는건데 팀장이 안나간다고 하자

저희 남편을 갑자기 발령내다니요?


이 어처구니 없는 처사에도 남편은 억울해 했지만 수긍하더군요..

그리고 인근의 s파출소로 발령을 나갔습니다.

남편은 억울하긴 해도 어차피 발령이 난거니까 잘 지내보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며칠 뒤 어이없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파출소 직원들이 남편을 왕따시킨다나요?

 

팀원들이 10명이 넘는데 팀원들 전부가 짜기라도 한 듯이 말을 한마디도 걸지 않았다고 합니다.
예를들어 밥먹을 때 물을 떠오잖아요?

사람이 10명끼리 같이 밥을 먹으면

저희 남편 것만 쏙 빼고 9개만 물을 떠와서 자기들끼리 먹는다던지,


보통 근무 교대시에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세요" 같은 간단한 인사도

자기들끼리는 다 건네받으면서 저희 남편이 교대할때에는

아무런 인사조차 하지 않는 유치한 행동을 계속 했다고 합니다.

 

제가 듣기에는 남편이 예의가 없거나 근무를 못하거나 별다른 이유가 없는데도 말이에요..

어린애들도 아니고..
학교폭력의 가장 큰 문제는 왕따 아닌가요?
왕따를 막아야 할 경찰관들이 오히려 파출소 내에서 남편을 왕따시키고 있는 겁니다.


듣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래도 남편은 직원들하고 친해질려고

사비로 경주의 명물빵까지 사다주면서 친해지려고 했는데,
팀원들은 먹을 때는 잘 먹고는 이후 또 남편을 왕따시키더랍니다.

 

 

남편은 견디다 못해 서장에게 찾아갔다고 합니다.
애초에 직장을 잘 다니던 남편을 갑자기 파출소로 발령 낸 것도 서장이고,
이렇게 한 직원을 왕따시키는 행위에 대해 남편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장한테 가서 발령 문제에 대해서 좀 따지다가

결국 보안계장때문에 남편의 자리가 밀려나고 팀원들도 저러고 있으니

이렇게 더는 근무를 못하겠다. 보안계장이 내 자리로 갔으니

그럼 나한테 보안계장직을 달라고, 아니면 사표를 내겠다고 했답니다.

 

남편은 그날 서장과 면담후에 파출소에 사표를 냈고,
서장은 팀원들에게 더이상 왕따가 없도록 당부를 하겠다던지,

아니면 다른 보직에 가겠냐고 제안을 한다던지 하는

아무런 말도, 연락도 없었고
그냥 남편의 사표를 일주일만에 수리해버렸습니다.

 

사표수리가 되면 직장을 잃는다는 것을 서장도 뻔히 아는데

발령문제부터 우리 남편만 부당한 일을 겪게 하고,

직원관리도 못해서 파출소 내의 왕따가 만연하게 만들어서

끝내 사표까지 내게 만드는 것에 분통이 터집니다.

 

고통을 겪다가 사표를 내는 직원이 있으면

보통 왕따를 시킨 팀원들에게 뭐라고 한마디라도 해줄수 있는 것 아닌가요?

서장이 그런것 아닌가요?

마치 왕따당하는 아이를 그저 지켜만 보는 선생님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표를 낸 후에 남편과 아무런 대화를 하려고도 안하고,

기다렸다는 듯이, 골치덩이를 처리한다는 듯이 사표를 바로 수리해버리는 서장의 행동은

왕따당하는 아이를 퇴학시켜버리는 처사와 같지 않나요?

 

인사발령이 부당하다고 사표를 내겠다고 한 직원에게

최소한의 기본적인 조사도 없이 바로 사표를 수리하다니요..

이렇게 사표를 빨리 수리한적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현재 남편과 제가 받은 상처가 너무 크고
아들이 지금 갓 대학생인데.. 당장 실직된 처지에 다음학기 등록금은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팀원하나 관리 못해서 경찰서 내에 왕따가 만연한데
이런 경찰들에게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맡길 수 있을까요?


내 아이가 왕따를 당하면 누구에게 신고해야 하나요?
경찰서부터 왕따를 시키고 있고 서장부터 왕따를 방관하고 있는데 말이에요.

 

가만히 잘 일하던 사람을 직권남용으로 갑자기 발령내버리고,
힘없는 사람은 이렇게 당해야 하는건지..


서장님~ 서장직에 앉아서 권력 휘두르시니까 좋으시죠?
권력을 잡고나니 주변사람들도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로만 채우시고요.

일할 맛 나시겠네요

 

저도 남편이 경찰이라는 것에 은근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었는데
이번일로 지나가는 경찰차만 봐도 치가 떨리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억울해서 토로할 곳이 필요했어요.

가정 모두 평안하시길 바래요.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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