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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절지내야돼 행복하게 많이 보고싶고 그립다

사실 |2016.04.05 11:17
조회 517 |추천 0
우리가 헤어진지 벌써 한달반이나 지났네페북에 쓰긴 너무 관종같고 친구들한테 말하자니 걱정할까봐 그냥 익명으로 끄적끄적 쓴다하소연이나 좀 할까하는데 괜찮지?그저께까진 구질구질하게 매달렸고 미친놈처럼 잡았는데 이젠 하고싶어도 못그러겠다사실 지금도 연락하고싶고 너무 보고싶어ㅋㅋㅋ내가봐도 내가 참 한심하다 바보같고우리가 작년 여름에 한국에서 만났지? 그전까진 난 인연 운명이런거 개소리라고 안믿었는데 그때 난 널보고 한눈에 반했고 그때부터 믿기시직햇어진짜 오글거리는데 넌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같있어모든행동 하나하나 다 이뻐보였고 진짜 사람뒤에서 후광이 비추더라내가 끊임없이 들이대서 결국 사귀게되었지사귈땐 하나부터 열까지 잘맞았고 싸울땐 하나부터 열까지 미치게 싸웠었다 이런것들도 슬프지만 다 추억이지뭐 이제 어렸을때부터 뇌수술만 몇번인지 몸에 수술안한 장기가 거의 없고 엄마닮아서 폐도 한쪽기능을 못하는 나한테는 매년 입원은 나한테 정기행사였지 내가 아프면 걱정하고 너한테 약해보일까봐 말은못했지만 너만날때도 몰래 많이 아팠어 서프라이즈! 그런놈이 너랑 헤어지고 약도 안먹고 밥도안먹고 담배도 펴보고 술도마시고 하니깐 몸이 진짜 쓰레기가됬나봐 손쓸수가 없을것같네매일 새벽에 자다깨서 토하고 가만히있어도 손발이 마비되고 그런다그래도 못해본것들 다 해봐서 재미는 있었다 나름 어제 새벽에할아버지가 갑자기 수술날자 나왔다고하시는데 심장이 덜컥 내려앉더라그때 난 너한테 문자로 돌아와주면 안되냐고 보낸상태였는데혹시 돌아오면어쩌지? 돌아오면 좋겠는데 그래도 돌아와주면 좋겠다... 진심을 다했는데 돌아오지않을까 아 돌아오면 안되는데..이런느낌의 무한반복이랄까 무덤덤한척하고 눈치없은척해도 이번수술은 어려울거 알고 잘되기 힘들겠지? 솔직히 이몸으로 이때까지 살아있는게 기적이지 뭐 하하그래도 이몸을 가지고도 헬스도해보고 운동들도 해보고 재밌게도 살아보고 참 즐거웠어 재밌게 살았다 나름 여름방학때 너랑 놀려고 같이 한국가려했는데 이젠 너도 없고 가면 또 꼼짝없이 입원하고있어야겠네 입원까지도 못갈 가능성 더 크지만 헤어졌어도 수술은 제발 잘되라고 빌어주라가오잡고 맨날 쎈척해도 무덤덤한척해도 사실은 아직 죽는다는게 너무 무섭다그래도 하루종일울고 싫어하고 부정하다보니깐 하루밖에 안됬는데 나도 지쳤는지 이제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게되네 그래서 이런것도 쓸수있고 참 신기해 사람이라는게 그치? 성격이 급해서 그런가 왤케 날 급하게 데려가시는거지 그렇게 교회 싫어하던 엄마아빠가 기도하신다고 어제 아침엔 교회를 가시더라 신기하지?근데 난 진짜 한심한게 교회같이가는척하면서 고속도로 타기전에 길 꺽어서 너네집쪽가서 벤치에 앉아서 혹시라도 마주치지않을까하면서 계속 기다리고 또 기다렷다신기한게 혹시 널 볼수도있다고 생각하니깐 4,5시간은 그냥 가더라 결국은 못봤지만 뭐 어쨋든우리 사귈때 내가 너 도서관이나 카페에서 많이 기다렸었잖아 꼭 그때로 돌아간것같더라그때도 넌 최고로 이뻣고 지금도 넌 최고로 이쁜데내가 미친놈처럼 구질구질하게 메달려서 정 다떨어진거 축하해 잘됬다 정말 그냥 그렇게 나 완전히 싹다잊고 이쁘게 더 좋은남자만나서 이쁨받고 사랑받으면서 살아넌 충분히 그럴가치가있고 다른사람들이 뭐라해도 넌 세상에서 제일 이뻐구질구질하게 끝까지 매달리다가 카톡차단당하고 연락도 안되니깐 차라리 이젠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네그제까지는 내가 너의 첫사랑이래서 날 못잊었으면 좋겠다, 후회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이젠 다 반대야너가 날 잊으면 날 잊은만큼 내가 꼭 더 기억할게 애기같이 귀여웠던 너의손도, 너의 귀여웠던 볼살도, 얕은 쌍꺼풀이 매력적이였던 너의 두눈도, 시큼한 과일냄새가 났던 너 냄새까지도 모두다생각해보면 마음떠난 여자한테 이게 뭐하는짓인가 싶다 그래도 제일 오래사귄여자도, 나한테 제일 사랑을 준여자도 아니지만 나한텐 내 첫사랑이니깐 뭐 너한테 남기는 유언으로 이정도는 괜찮겟지?너랑 사귀면서 덕분에 사랑이라는것도 배웠고 사랑받는느낌이라는것도 느껴봤어 그건 진짜 고마워 그럴일은 없겠지만 이번 수술이 하느님이 도와주셔서 잘되면 너랑 사귀면서 많이 배우고 또 헤어지고 발전한모습으로 더 나은사람이 되서 돌아갈테니깐 그땐 꼭 붙잡혀주라혹시 여름에 내 친구들한테 내가 수술한다는 소식,입원한다는 소식들어도 찾아오진마너한테는 좋고 멋진모습만 보여주고싶은데 살빠지고 아프고 그런모습은 보여주기도 싫다 너가 좋아햇던 이 뱃살하고 매일 베고잤던 내 팔도 얼마안가서 다 빠지겠지? 에휴..다른사람들한텐 웃음거리일수도 있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반년이지만 반년동안이라도 내 옆에 있어줘서 너무 고마웠어이 넓은 땅에서 너랑 맞는남자 한명없겠냐 꼭 진짜 엄청좋은 좋은남자 만나고남은 70년 80년은 내가 하늘에서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고있을게 너가 되게 좋아하는 멍멍이처럼 다음생에는 꼭 우리둘다 건강하게 태어나서 아프지말고 싸우지말고 오래오래 사귀다 남들처럼 결혼도해보고 아기도 낳아보고 이쁘게 지내자내 많은것들의 처음이 너라서 너무 고맙고 행복했었어너도 나중에 나를 좋게생각할때가 되면 이리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이미 내 친구들 인생은 망한것같고 너라도 내몫까지 열심히 이쁘게 사랑받으면서 살다가 와천국에서 다시만나면 두 손 꼭잡아줘 그리고 같이 산책하자 옛날얘기하면서 너만생각하면 눈물이 그치질않는다 헤어졌으니깐 사랑한다고는 못해도 아직도 너무 많이 보고싶다꼭 잘지내고 건강해야돼 진짜 많이 좋아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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