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직장인 입니다저희집은 재혼가정이예요편부가정이였다가 아빠의 로맨틱 성공적 덕분에 재혼가정으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남은 한번가기도 힘든 장가를 우리 아빠는 두번이나 갔네요능력자 아빠 사랑해
아빠는 20살때 결혼해서 제가 초딩때 이혼을 하셨고 제가 중딩때 재혼을 했습니다
아빠는 저랑 제 남동생, 새엄마는 아들 둘 있어요아직 아빠랑 새엄마는 법적으로 부부가 아닌 상태이구요새엄마네 막내아들이 대학진학을 하는대로 혼인신고를 할 예정이라고해요
현재 저는 전문계고 나와서 취업 후 사회생활을 하고있구요친동생은 직업군인으로 기숙사에서 생활하고있어요그러니까 저희아빠쪽은 전부 밥벌이를 하고있죠새엄마네 아들들은 아직 고등학생이고 대학준비하고있어요
보통 재혼가정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저희집은 아빠가 벌어오는 돈을 모두 새엄마가 관리해요저에게는 아빠의 애인이지만 아빠에겐 아내니까요
새엄마도 직장에 다니지만 급여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고새엄마의 수입은 모두 새엄마 아들들 학원비로 들어가요학비가 아니라 학원비요저랑 친동생이 중고등학생일때도 그렇게 쓰였어요새엄마의 수입은 가족을 위한 생활비가 아니라 온전히 자기 자식 학원 보내기 위해 쓰는 돈인거죠그래서 저희 아빠가 피땀흘려 벌어오는 돈으로 온 가족이 같이 먹고 자고 입고 싸고 하면서 생활했습니다
사실 새엄마의 수입이 저랑 친동생에게 쓰이지 않아도 상관 없어요오히려 쓰이는게 이상할수도 있죠그런데 우리아빠가 벌어오는 수입을 가지고 생활 할때는 적어도 저랑 친동생, 새엄마 아들들 모두에게 공평하게 쓰여야한다고 생각해요남의 자식을 친자식처럼 키우는게 쉬운일이 아니라는걸 알고있어서 어느 정도 이해는 되는 듯 하지만그래도 손해보는 기분이 좋은건 아니네요
저랑 동생은 고등학교때부터 아빠한테 용돈으로 부담주기싫어서 아르바이트했구요옷, 신발 사는거부터 속옷한장 양말한짝 친구랑 만나서 노는거 학교준비물까지 다 알바비로 해결했어요급식비도 배식봉사를 하면 무료라길래 배식봉사 하기도했구요이건 저랑 제 동생이 선택한거니까 새엄마의 아들들까지 이렇게 살아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그런데저희가 부담주기 싫다고 안받았던 용돈이새엄마의 아들 학원비(새엄마의 수입+아빠의 수입)로 들어간다는 말을 들었을땐기분 참...그렇더라구요
사실 이런것 말고도 참 기분이...이상한게 너무 많아요저는 감히 만질수도 없는 엄카, 아카를 새엄마네 아들들은 밥먹듯이 긁고 다니는건 기본이구요아플때 병원을 가거나, 집에서 생활할때 필요한 물품을 살때마다 제 알바비를 쓰니까 아빠가 마음에 걸렸는지 새엄마한테 얘기해서 돈을 받으라고 얘기를 한적이있어요그래서 치과치료비로 10만원 정도 돈깨지는 일이 있을때새엄마에게 계좌로 보내주실수있느냐 말씀드렸더니이렇게 대뜸 돈 달라고 하면 그 돈이 어디서 나오냐고 화를 냈어요그리고는 치과치료가 그렇게 많이 나오냐고 영수증을 가져오라고 하더라구요자기 자식이 돈달라고할땐 아무말없이 카드주면서....야속한사람....그 뒤로 새엄마한테 돈달라는 소리 일절 안했습니다그때가 고등학교때네요이건 백번양보해서 양치 제대로 안한 제 잘못이니까...넘어가지만자잘하게자기 자식들 빨래보다 저랑 제 동생 빨래가 많으면 절대 빨래 안하구요자기 자식들이 티비볼륨 15까지 올려봐도 뭐라고 안하면서제가 11로 보면 시끄럽다고 뭐라고합니다사실 이런건 아주 빙신의 일각 정도입니다 당연히 더 심한일도 많아요 내가 이렇게까지 이집에 붙어서 살아야하나 싶을정도로정말 하나하나 쓰면 책 한권 만들 수 있을정도로 어마어마합니다사실 먹는거 가지고 치사하게 구는게 가장 오래가요...저는..돼지니까요..
사실 솔직하게 말하면새엄마랑 새엄마 아들들한테 쓰이는 돈이 너무너무 아까워요저한테 쓰이지 않아서 아까운게 아니라그 돈으로 아빠의 노후를 준비할수도 있고 아빠가 야구를 좋아하셔서 사회인야구단에서 활동을 하시는데새엄마 아들들 학원비로 야구장비같은거 살수도 있는거잖아요친구를 만나서 술 한잔 할수있는거구요
그래도 제 돈이 아니라 아빠돈이기 때문에아빠가 알아서 하겠거니 하고 그냥 아무불평없이 지내왔는데동생이 직업군인이 되면서 집을 나가고제가 자취의사를 밝히고나서부터 심각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빠도 저와 제 동생이 밥벌이를 시작하면서고민이 많아지신거같더라구요제가 자취의사를 밝히자마자 지금까지 쌓인걸 쏟아내시는데새엄마가 원래는 살짝 미웠지만 이번엔 좀 많이 밉더라구요아빠가 저한테 하시는 말씀이결혼하기전까진 아빠밑에 붙어서 뽑아먹을 수 있는건 다 뽑아먹고 가라고이렇게 완전히 집을 떠나 독립해버리면 아빠가 가진 걸 다 뺏기는거라고 그건 아빠도 손해고 저도 손해라고새엄마랑 새엄마 자식들한테 다 줄거면이렇게 아둥바둥 돈버는 이유가 없지않냐고 하시더라구요(사실 다 큰 자식이라 아빠한테 붙어서 뽑아먹는게 없지만...)이런 아빠의 알수없는 고민(?)때문에 자취는 무산이 됐습니다그리고 결정적인 아빠의 한마디"내가 죽고나면 니 새엄마가 어떻게 나올지 뻔히 보인다"이런말까지 하시니까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저는 사실 아빠 재산에 욕심이 없습니다재산을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지지고 볶고 못볼꼴 보일만큼 욕심이 없어요대부분 사람이 그렇잖아요(...아니면..죄송해요..욕하지..말아주세요..심장이..약해요..) 그런데아빠가 피땀흘려 벌어놓은 돈을남의자식이 가져간다고 생각하면 속이 뒤집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찜찜하고 아까워요
새엄마의 자식들이 우리아빠에게 잘해주고 효도했다면가져가도 아깝지 않겠지만 그 깍쟁이들 우리아빠를 소닭보듯 하거든요(저는 적어도 새엄마를 소닭보듯 하지는 않습니다 아빠의 노후를 함께 할 아내잖아요)물론 우리아빠도 걔네들에게 살갑고 친아빠처럼 잘해주는건 아니지만학원비, 먹는거, 돈쓰는거 가지고는 일절 뭐라고 안하고기본적으로 해줄 수 있는건 다 해주려고 해요아빠가 원체 싫은소리를 잘 안하는 성격이라 새엄마 자식들한테 간섭하는것도 없구요이렇게만 보면 주관적일수도 있지만 아주 객관적입니다 장담합니다정말 우리아빠가 호구처럼 보일정도로...
새엄마가 학력에 굉장히 민감해서 자식들 공부도 엄격하게 시켜요 학원도 4~5개씩 보내고..(나는 고딩때 회계자격증학원 보내달라고했다가 반찬으로 구받받음)서연고에서 서까지는 아니여도 연고는 보내겠다면서 아빠한테 내새끼들 학원안보내주면 이혼하자고까지했어요둘다 명문사립고에 보낸다는거 아빠랑 대판싸우고 결국 못보냈는데사립고 안보내주면 학원이라도 보내야지 하면서 저 염병을 떨고있는중이네요더 기분이 이상해지는건...새엄마가 내 자식들은 대학교 졸업까지 절대로 알바 안시킬거라고 했습니다두놈 다 취업하기전까지는 무조건 엄카주고 끼고살겠다는 얘기예요그럼 저랑 제동생은 뭐가되나요? 우리아빠는 뭐가되는거죠? 돈버는 기계? 호구?
이런거 외에도 아빠와 새엄마 부부관계 사이에서아빠가 손해보는 것들이 많지만이건 부부의 얘기니까 하지 않을게요...
그래서....제가 지금와서야 고민하는건...아빠의 수입을 새엄마가 관리하는게 맞는지새엄마 자식들에 대한 지출을 제가 간섭해도 되는 일인지 혼인신고를 하게되면 저런 문제들이 더 복잡해지는데 혼인신고를 반대해야하는지등등....
저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하는지
의견이 궁금해요어떻게 하면 좋을지조언좀 주세요
두서없는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