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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잔데 여자한테 고백 받았어요

ㅠㅠ |2016.04.11 00:20
조회 1,510 |추천 3

요즘 음슴체가 대세니 저도 글 솜씨는 없지만 써보겠음
저는 24살의 그냥 흔한 여성임
어쩌다가 한 언니를 알게 됐음
말도 없고 자기 할 일 잘하고 결혼해서 애까지 있는 언니임
나랑은 8살 차이나는 언니임
이 언니가 어쩌다가 내 가게에 놀러 옴
나 그냥 흔한 옷장사 하는 여자임
막걸리를 사와서 먹고 싶다 함
뭐 그냥 한가해서 나 그냥 먹으라고 함
근데 한참을 먹는데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함
자기가 샴 쌍둥이라고 함
오빠랑 자기랑 있었는데 부모가 자길 죽이려고 엎어 놨는데
다들 죽은지 알고 묻으러 가는데 자기가 기적적으로 응에 울어서 살아 났다고 함
나 그냥 술취해서 그런 줄 알고 그냥
끄덕끄덕 해줌
근데 이 언니가 약간 술기운이 올라 오더니
나보고 xx야 우리 나가서 놀자 그랬음
나도 기분이 그냥 꿀꿀하고 되는 일도 없길래
잘됐다 생각 함
오랜만에 알콜 충천 좀 만땅 해보자는 생각에 오케이 함
이때까지는 난 정말 내 선택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음
일단 가게 문을 닫고 나갔음
나 천안 사니까 그나마 번화가인 터미널쪽으로 나가서
고기를 먹으면서 한잔 캬
택시를 타고 터미널로 향했음
설레는 기분과 날 기다릴 고기를 생각하며
흥얼흥얼 거리며 터미널에 도착해서 택시에서 내렸음
근데 이 언니 갑자기 나한테 선물을 해준다 함
그래서 엥? 뭐지 했지만 선물은 좋은거니 일단 따라감
? 갑자기 꽃가게로 들어갔음
설마 날 꽃 사주겠음? 이런 생각으로 따라 들어갔음
갑자기 장미꽃을 고르네?
10송이에 2만원 아줌마가 10송이 별로 안된다고 하니까
갑자기 5송이 더 추가 그러더니 핑크색 장미로 또 5송이 추가함
그러더니 아줌마한테 프로포즈? 할 거라고 이쁘게 포장 해달라고 함
그래서 결혼한 언니니까 뭐 남편주겠지? 라고 생각함
별 생각없이 꽃 포장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또 이상한 주문을? 외움
헤리포터를 잡아와라 코드를 알려주겠다
아니면 내 닌자를 풀어서 널 죽이겠다
뭐 대충 이런 소맄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순간 빵터져서 꽃가게 안에 꽃가게 사장님 아들 컴퓨터 하고 있다가
나랑 눈 마주쳐서 둘다 빵 터져서 미안해서 웃지도 못하곸ㅋㅋㅋㅋ 미치는 줄 알았음
이제 불행은 시작임
갑자기 자기 마누라를 준다면서 꽃을 이쁘게 포장 해달라고 누차 사장님에게 말 함
그래서 엥? 마누라? 그 사장님 이상하게 쳐다보면서 아니 이쁘게 생긴 언니가
무슨 마누라냐고 남자친구 아니고요? 이러니까
자기 게이라고 남자라고 하더니 갑자기 나한테 꽃을 딱 주면서
마누라 결혼 해달라고 함
나 태어나서 프로포즈 못 받아본 건 아니지만 그래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한테 받았으면 내가 이렇게 글 안쓴닼ㅋㅋㅋㅋㅋㅋㅋㅋ
내한테 마누라 마누라 이라면서 꽃을 계속 안겨주는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글을 이렇게 침착하게 쓰고 있지만
그 순간엔 쥐구멍? 아니 땅으로 꺼지고 싶었음
계속 마누라 이러면서 결혼해달라고 해서 일단 꽃가게에서 나왔음
꽃 정말 안 좋아하는데 그래도 성의를 생각해서
기분 좋게 받아줬음
이제 고기를 먹으러 가야 하는데 이 언니 길바닥에서
나를 자꾸 안으면서 뽀뽀를 함
나 정말 한대 치고 싶었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꾹꾹 참았음

최악의 불행은 이제부터임
고기를 먹으러 왔음
연탄 불고기 2인분에 공기밥 2개에 린하나를 시키고
대화를 나누고 있었음
근데 또 이상한 소리를 하는 거임
자기가 일본 사람인데 자기가 천왕이고 나는 공주라면서
자기보다 닌자가 많냐는거임
그래서 나도 장난끼가 발동해서
내 닌자들 말 안들어서 다 죽였다고 했음
그랬더니 이 언니 눈을 부릅뜨고서 자기 닌자를 나한테 보내겠다고 함
그러면서 꽃다발 줬으니까 빨리 결혼하자고 이러면서
계속 소리 고레고레 지르면서 결혼해줘라고 함
나 진짜 태어나서 죄송할 일 만드는 사람 아닌데
거짓말 조금 보태서 100번도 넘게 함
주변 사람들에게
그러다가 테이블을 막 흔드는거임
그래서 소주병 떨어져서 깨지고 으악
죄송합니다를 연신 외치면서
나는 꿋꿋이 고기를 처먹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언니 갑자기 울기 시작하는거임
자기를 왜 태어나게 했냐고
그냥 울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테이블 음식에 머리 처박고
갑자기 꽃을 얼굴에 비비더니 참고로 아까 장미꽃에 금가루 뿌려줬음 사장님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에 묻은 꼬라지 보니까 웃음 나와서 죽는지 알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닦아도 닦아도 안 지워졐ㅋㅋㅋ
나 그래도 웃음 참고 언니 화장실 가서 지우고 오자니까
언니 순순히 따라 옴
그러더니 갑자기 날 잡아 당기더니 껴안고 볼에 자꾸 뽀뽀를 하고 키스 하려고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악시밧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가 해도 받아줄까 말까인데 날 너무 쉽게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순간 나도 더이상 못참겠다는 생각에 언니한테 직설적으로 대놓고 얘기함
나 언니 이제 안볼거라고 싫다고 나 갈거라고 말을 함ㅋㅋㅋㅋㅋㅋㅋ그랬더니 더 펑펑 울기 시작함 아옷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람들 다 쳐다보고 자리 오는데 바닥 미끄러워서 자빠지고 완전
그렇게 고기집에서 온갖 창피를 다 당하고 나왔음
그 언니가 잡아 당겨서 나 2도화상 입은 자리 물집이 터져 버려서
급히 약국으로 고고싱함
약국 왔는데
갑자기 점퍼를 벗더니 발로 밟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국 사장님이 약국에서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 버럭 함
나 또 죄송하다 연신 외치고 그 언니 나오든가 말든가 버리고 가고 싶었음
하지만 사람이 얼마나 힘들면 저럴까 라는 생각에 짠해서 끝까지 챙겨줌
집에 가기위해 택시를 타러 감
이 언니 갑자기 자기 운명에 손대지 말라고
자기는 혼자 간다고 함
나 안된다고 지금 인사불성이라 날씨도 춥고 하니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쩔거냐고 하면서 붙잡음
근데 이 언니 계속 뿌리치고 내한테 욕하면서 자기 운명을 거슬리지 말라고 함
그래서 나도 모르겠다 라고 생각하고 GG침
그 이후는 나도 모르겠음
지금 연락이 안됨
나 조금 무서움
그나저나 태어나서 별 사람 다 봤지만
이런 사람은 처음 봄
다시는 후생에도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임
재미도 없는 이야기 주저리 써봤는데
지금까지 읽어주느냐 고생했음
추천수3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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