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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금요일인가? 결시친에서 화장실 밑으로 보는 꼬마 발로 찼다는 글 봤을땐. 이런 개념 없는 꼬마가 존재하기는 하는 구나.. 이러고 말았는데 제가 겪으니 완전 멘붕에 열받고 어제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잘 안잡히더라고요..
공중 화장실에 앉아있는데 꼬마애 두명 목소리가 들리더라고요. 하나는 확실히 여자애 목소리였고 화장실에 들어가서 볼일을 보는 거 같았어요. 두번째 목소리는 꼬마 남자애 같은데... 어제 그 글도 봤는데 설마 밑으로 쳐다보진 않겠지.. 하면서 그래도 모른다며 긴장타고 있는데 문 아래로 그림자가 어른 어른 하더니! 쬐매난 애기 손이 바닥을 짚더라고요. 그래서 얼굴 보이기 전에 문을 발로 찼습니다. "깜짝이야!" 이러면서 그림자가 사라지더라고요.
얼른 일어났어야하는데 타이밍상 그러지 못했고 밖에서 그 꼬맹이 두명이 떠들더라고요. 솔직히 그때도 당황했고 그 뒤로도 계속 열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느라 정확한 대화의 내용은 기억이 안나는데 들리는 소리를 종합해봤을때 왠지 나가지 않는 거 보니 한번 더 올거같은거에요......
그래서 긴장타고 있는데 이번에도 문 아래로 그림자가 기분탓인지 몸을 구부리는 느낌(길었던 그림자가 두껍게 뭉쳐지는?)이 들어서 이번엔 문을 진짜 부서져라 두세번정도 차고 큰소리로 "무슨짓이야!" 하니까 "무서워~" 이러면서 물러나더라고요.
뒤늦게 정리하고 나가는데 늦었죠... 이미 그 쬐매난 손에 푸른계열 스웨터 종류의 소매를 가진 아이는 보이지 않더라고요.
정말 그래선 안되고 안그러려고 문을 발로 찬거였지만 하도 열받고 멘붕인 상태에서는 차라리 얼굴을 발로 차서 울리던가해서 (그때 그 글처럼)애 엄마가 애 얼굴 보라며 찾아오게 만들걸.. 이란 생각까지 들더라고요...ㅠ
저는 그 꼬맹이는 못잡았지만 언젠가 저보다 빠르신 분께 잡혀서 호되게 혼나고 그 버릇 고치길 부디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