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 동부에 사는 둘째 출산을 기다리는 아저씨입니다.
와이프와 자기 전 같이 핸드폰으로 들여다보기만 하던 곳에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제가 글을 잘 못써서 잘 전달될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노력해보겠습니다.
대세에 맞게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최근 산후조리에 관한 글들에 많은 남자분들의 부정적인 의견을 보고 충격먹어 글적기로 마음먹음.
많은 욕을 먹을 것 같지만 용기를 내보겠음..
배경을 설명하자면,
저 30대중반, 와이프 20대후반, 20개월 아들, 둘째 딸 예정일 두달 앞두고 있음.
미국에서 평범한 회사원, 와이프는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첫째 임신때 심한 입덧(물도 못마심. 입원 반복) 으로 일을 그만둔 후 둘째 두살때까진 아이들 키우기로 함.
남자분들 글 보니, 외국은 산후조리 없다
산후조리원은 한국에만. 사치다
서양여자들은 애낳고 바로 일상생활한다 등등 쓰셨던데..
다른 외국은 모르겠지만.. 미국은 산후조리 있음!
출산후 퇴원할때 산후조리(postpartum)에 관한 책자도 줌.
아이낳고 1년후까지 산후케어(어디 아프거나 우울하거나, 도움이 필요한경우) 보험처리 해서 치료가능함!
산후조리"원"이 없는 이유는 남편이 출산휴가 내고 산후조리 해주니까!
큰 고생한 와이프 몸회복 하는동안 그 누구도 방해하지 않도록 해주니까! 임
만약에 우리가 사는곳에 산후조리원이 있다면..
나는 빚내서라도 보내줄거임 진심임 정말정말 진심임!!!
부모님 돌아가셨고, 아내 친정부모님은 한국에 계셔서
산후조리 내가 해줬음
출산휴가 3개월 썼는데 우리 부부빨래, 아기빨래, 식사, 아내 가슴마사지, 유축기 소독, 청소, 아기 기저귀갈기, 재우기, 씻기기와 배꼽소독 다했음
죽을 것 같았음
애는 계속 울고, 왜 우는지도 모르겠고, 밤낮없이 두시간마다 먹고, 그 중간중간 텀에 기저귀 갈아줘야하고, 또 울고, 또 먹고, 또 싸고, 토하고.
그 와중에 와이프 밥 챙겨야 하고, 빨래 청소해야하고, 와이프 모유 잘 나오게 아프지 않게 마사지 해줘야 하고.
난 한국에서 군대도 다녀왔고 나름 우여곡절 많이 겪었다 생각했는데
집에서 갓난아이 보면서 집안 살림하는것보다 어려운 일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함.
한국에서 산후조리원 3주에 200만원?
그 고생을 해보니 200만원이 아니라 천만원이어도 보내줄 수 있음.
적지 않은 돈이지만, 내 성을 가진 우리 아이를 낳는데 고생한 와이프 위해 그정도 돈 못씀?
아이 낳고 키우면서 들어가는 돈이 얼마나 많은데, 그정도 돈 아깝다고 못쓰게 한다면 아이 낳아 키울 결심은 어떻게 함?
산후조리원 안보내줘도 됨.
남편이 그만큼 집에서 다 해줄 수 있다면..
근데 우린 둘째 낳고 집에 사람 쓰기로 했음.
물론 나 역시 출산휴가를 또 쓸거지만,
집안일과 와이프 케어해줄 사람 돈주고 부르기로 함.
대체 왜 산후조리 가지고 많은 남자들이 왈가왈부 하는지 이해가 안가지만,
외국사는, 산후조리 직접 해본, 경험자이자 같은 남자로서 얘기하자면..
우리 쪼잔하게 굴지 맙시다.
평생 함께할 와이프한테 야박하게 굴지 마시고
서양여자들 어쩌고. 외국은 어쩌고.. 하실거면
외국에서 서양여자들과 결혼하시길.. 능력되신다면!
(근데 위에도 썼지만 미국사는 미국여자들도 산후조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